제17호 태풍 ‘낭카’ 발생…현재 위치·예상 경로, 한국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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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낭카 한반도 상륙 가능성은?

제17호 태풍 ‘낭카’가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해 일본 동쪽 먼바다를 향해 이동하고 있다. 예상 경로상 한반도와는 1800㎞ 이상 떨어진 해상을 지나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제 17호 태풍 낭카(NANGKA) 2026년 08월 13일 04시 00분 발표 / 기상청
제 17호 태풍 낭카(NANGKA) 2026년 08월 13일 04시 00분 발표 / 기상청

다만 올해 북서태평양에서는 평년보다 많은 태풍이 발생한 데다 9월까지 태풍 성수기가 이어지는 만큼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위치와 예상 경로, 한국 영향과 오늘 날씨를 정리했다.

현재 위치는? 괌 북쪽 해상서 시속 53㎞로 이동

기상청이 13일 오전 4시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낭카는 이날 오전 3시 괌 북쪽 약 1290㎞ 해상에서 북북동쪽으로 시속 53㎞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6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0m로 강도 1에 해당한다. 강풍반경은 320㎞이며 남서쪽은 약 220㎞다.

일본기상청은 같은 날 오전 3시 낭카의 중심기압을 994hPa, 최대풍속을 35노트로 분석했다. 기관별 세부 수치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본 동쪽 먼바다에서 속도를 늦춘 뒤 북상할 것이라는 전망은 비슷하다.

낭카는 13일 오후 일본 도쿄 남동쪽 약 1250㎞ 해상까지 이동한 뒤 속도가 크게 느려질 전망이다. 14일 오후부터 15일 오전까지는 북위 29도·동경 150도 부근에서 시속 6㎞ 안팎의 느린 속도로 움직이겠다.

예상 경로는 일본 동쪽 먼바다…한국 직접 영향 낮아

낭카는 이후 북북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오전에는 도쿄 동남동쪽 약 820㎞, 18일 오전에는 도쿄 동북동쪽 약 830㎞ 해상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예보기간 최대풍속은 초속 19∼21m로 강도 1 수준을 유지하겠다. 일본기상청은 18일 낭카의 중심이 북위 37.4도·동경 148.9도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낭카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한반도와 가장 가까워지는 17∼18일에도 태풍 중심은 부산에서 약 1800㎞, 서울에서 약 2000㎞ 떨어진 해상을 지나기 때문이다. 18일 기준 태풍의 70% 확률반경이 440㎞까지 넓어져도 한반도는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동해안 비 예보 / 뉴스1
동해안 비 예보 / 뉴스1

13일부터 동해안을 중심으로 내리는 비 역시 낭카의 영향은 아니다. 일본 혼슈를 통과한 제15호 태풍 ‘찬홈’이 열대저압부와 온대저기압으로 차례로 약화한 뒤 남긴 저기압과 동풍이 비를 뿌리는 것이다. 기상청은 17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와 태풍 등 열대요란의 이동 상황에 따라 강수지역과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중국·일본은 태풍 직격…한국은 2년째 상륙 ‘0’

올해 동북아시아에서는 태풍 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제17호 태풍 낭카까지 발생하면서 평년 기준 1∼8월 태풍 발생 수인 13.5개를 이미 넘어섰다.

제13호 태풍 ‘돌핀’은 오키나와를 거쳐 지난 9일 중국 저장성에 상륙한 뒤 11일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일본에는 역주행 태풍인 찬홈이 상륙했다. 찬홈은 12일 오전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데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 동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제14호 태풍 ‘구지라’는 지난 6일 필리핀 인근에서, 제16호 태풍 ‘페이러우’는 12일 북서태평양 먼바다에서 각각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제 16호 태풍 페이러우(PEILOU) 2026년 08월 12일 16시 20분 발표 / 기상청
제 16호 태풍 페이러우(PEILOU) 2026년 08월 12일 16시 20분 발표 / 기상청

중국과 일본이 잇따라 태풍의 직격탄을 맞은 것과 달리 올해 국내에 상륙한 태풍은 한 개도 없다. 올해 첫 영향 태풍으로 기록된 ‘장미’도 남해 먼바다에만 영향을 미쳤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태풍이 북상하는 시점에 한반도로 향하는 기압계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강남영 경북대 지리학과 교수는 매체에 “엘니뇨의 영향으로 북서태평양 한복판에서 고기압 활동이 약하다 보니 태풍이 활발하게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도 “기압계의 상황에 따라 타이밍이 맞지 않아 태풍이 한반도로 오는 열차를 타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태풍 상륙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영국 기상예보업체 TSR(Tropical Storm Risk)은 1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태풍 활동이 평년보다 60% 이상 높은 수준으로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한 엘니뇨가 태풍의 발생과 발달을 촉진하면서 오는 11월까지 강력한 태풍 13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평년 9.3개보다 3개 이상 많은 수치다.

강 교수는 “9월까지는 태풍의 성수기이기 때문에 언제든 국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뭄 해소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재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 바람과 함께 오는 비 '우산이 휘청' / 뉴스1
강한 바람과 함께 오는 비 '우산이 휘청' / 뉴스1

오늘 날씨는? 동해안 최대 50㎜ 비

목요일인 13일은 전국 곳곳에 비나 소나기가 내리겠다. 부산과 울산에는 오전까지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오후에는 강원 내륙과 제주도, 강원 동해안·산지,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 경남권 해안·동부 내륙에 비가 내릴 전망이다.

충청권 내륙과 남부 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산지 10∼50㎜, 경북 동해안·북동 산지 5∼40㎜, 부산·울산·경남 남해안·경남 동부 내륙 5∼30㎜다. 강원 내륙과 제주도에는 5㎜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대전·세종·충남 내륙과 충북, 전남 동부 내륙과 전북 동부가 각각 5∼20㎜다. 경남 중·서부 내륙과 대구·경북 내륙에는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 오전 5시 기준 주요 지역 기온은 서울 22.2도, 인천 23.4도, 춘천 22.2도, 강릉 23.5도, 청주 22.5도, 대전 21.0도, 전주 22.7도, 광주 24.1도, 제주 25.5도, 대구 22.8도, 부산 24.6도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1.0∼3.5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2.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1.0∼3.5m, 서해 0.5∼2.0m, 남해 0.5∼3.0m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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