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MS도 아니다…빅테크 주저앉을 때 홀로 솟구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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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에 AI 반도체 강세, 나스닥-S&P500 상승
빅테크 약세 속 반도체 급등, 기술주 자금 이동
미국 뉴욕증시가 7월 소비자물가지수 부합 소식과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에 힘입어 다우 지수는 소폭 내리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상승하는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12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58포인트(0.04%) 내린 53,770.2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3.04포인트(0.54%) 오른 26,588.49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하강세를 끊어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30포인트(0.26%) 상승한 7,748.50으로 집계되며 지난주 기록한 최고점 진입을 다시 시도했다. 장 초반 발표된 7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자 금리 인상 불안감이 완화된 점이 증시 전반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7월 CPI는 전월 대비 0.1% 오르며 시장 예상치에 정확히 부합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3.4%를 기록해 6월의 3.5%보다 상승 속도가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하며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을 벗어나지 않았다.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는 데 기여했으며 주거비 상승폭은 전월 대비 0.1%에 그쳤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부담을 낮춰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물가 지표 안정 속에서 증시 상승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은 반도체 및 인공지능 관련 종목들이었다. 엔비디아(NVDA)는 전 거래일 대비 3.03% 상승하며 기술주 반등을 두드러지게 이끌었다.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1.81%, 인텔(INTC)이 3.32% 올랐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는 4.92% 껑충 뛰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와 램리서치(LRCX) 역시 각각 4.29%, 4.72% 오르며 인프라 투자 수요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네트워크 장비업체 아리스타 네트워크(ANET)와 저장장치 업체 시게이트(STX)는 각각 6.39%, 7.03% 급등하며 강한 매수세를 확인했다.
빅테크 종목군 내부에서는 확연한 차별화 흐름이 관측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2.26% 하락했고 애플(AAPL)은 0.87% 내림세를 나타냈다. 구글 부모회사 알파벳(GOOGL)은 0.08% 약보합세에 그쳤으며 메타(META)는 4.68% 떨어지며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AMZN)과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SLA)도 각각 1.83%, 1.59% 하락하며 기술주 내부 자금이 소프트웨어 및 유통에서 반도체 하드웨어 부문으로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소비재 및 금융 업종에서도 종목별로 명암이 갈렸다.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WMT)는 2.43% 상승하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과시했다. 금융주인 JPMorgan 체이스(JPM)와 웰스파고(WFC)는 각각 0.87%, 1.69% 오르며 금융 섹터 전반의 견조함을 유지했다. 주택개량 용품 유통업체 홈디포(HD)는 3.12% 하락했고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UBER)는 4.05% 떨어지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