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역사 잇는다…국내 최장수 '영화 시상식', 4년 만에 다시 개최
작성일
4년 만에 부활하는 대종상, 2027년 3월 무대 준비
64년 역사를 이어온 대종상영화제가 4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영화 시상식 가운데 하나인 대종상영화제는 내년 3월 제60회 시상식으로 명맥을 이어간다.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는 제60회 대종상영화제를 2027년 3월 12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구체적인 개최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가 새 주최자로

이후 대종상영화제 상표권인 업무표장이 입찰에 나왔고,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가 최근 이를 낙찰받아 새로운 주최자로 나섰다. 협회는 현재 제60회 시상식 개최를 위한 준비와 함께 주관 방송사 선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11월 20일 ‘대종의 날’ 제정
대종상영화제 재개와 함께 매년 11월 20일을 ‘대종의 날’로 정하는 계획도 추진된다. 11월 20일은 1962년 제1회 대종상영화제가 개최된 날이다.
‘대종의 날’은 대종상영화제의 역사와 전통을 기리는 동시에 한국 영화 발전에 힘을 보탠 영화인들의 공로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배우뿐 아니라 영화 제작 현장의 기획 프로듀서와 스태프, 배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온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감사와 공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는 올해를 시작으로 ‘대종의 날’ 행사를 매년 이어갈 계획이다. 행사는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가 주최하고 대종상영화제 본부가 주관한다.
대종상영화제란?…1962년 시작된 한국 영화 시상식의 역사

대종상영화제는 한국 영화와 영화인을 대상으로 작품과 연기, 제작 부문 등의 성과를 평가해 시상해온 영화 시상식이다. 현재 사용되는 대종상의 출발점은 1962년 열린 제1회 시상식으로, 이후 여러 차례 운영 방식과 주최 체계의 변화를 거치며 명맥을 이어왔다. 국가기록원에는 1962년 열린 행사가 ‘1961년도 우수국산영화 제1회 대종상 시상식’으로 기록돼 있다.
대종상이라는 명칭이 사용되기 전에는 정부가 우수한 국내 영화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가 운영됐다. 1962년 관련 업무가 이관되는 과정에서 상의 명칭이 ‘대종상’으로 바뀌었고 제1회 시상식이 열렸다. 이후 대종상은 한국 영화계의 주요 시상 행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시상 대상은 영화 작품뿐 아니라 영화 제작에 참여한 여러 분야의 영화인까지 포함한다. 작품과 감독, 배우를 비롯해 촬영과 편집, 음악 등 영화 제작 과정과 관련된 부문을 두고 수상자를 선정해왔다. 시상 부문과 운영 방식은 개최 시기와 대회에 따라 변화해왔다.
대종상은 오랜 운영 기간 동안 중단과 재개, 운영 주체 변경도 겪었다. 2023년 제59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린 뒤 기존 운영 주체였던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파산으로 후속 개최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후 대종상영화제 상표권인 업무표장이 매각 절차에 들어갔으며, 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가 올해 이를 최종 낙찰받았다. 이에 따라 대종상은 새로운 운영 주체 아래 다시 시상식을 준비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