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폭염·가뭄 농축산 피해 대응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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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103.7ha·가축 32만1천 마리 피해…긴급 용수 공급·현장 안전관리 강화

특히 농작물 피해뿐 아니라 가축 폐사와 농업인 온열질환까지 잇따르면서 단순한 농업 피해 대응을 넘어 농축산 현장의 인명·재산 피해를 동시에 줄이는 종합적인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17개 시·군·구에서 모두 103.7ha로 집계됐다. 작물별로는 벼가 32.3ha, 콩이 21.2ha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 분야에서는 피해 규모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현재까지 19개 시·군에서 218개 농가가 피해를 입었으며, 폐사한 가축은 모두 32만1천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 강수량·저수율 모두 평년 밑돌아…농업용수 확보 비상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농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11일 현재 전남광주 지역 누적 강수량은 738.2mm로 평년 900.1mm의 8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저수지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역 내 저수지 3천206개소의 평균 저수율은 44.1%로, 평년 64.7%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특히 강수량 부족과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논밭의 수분 증발량이 늘고 농업용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가뭄이 농작물 생육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저수율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인근 양수장을 활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등 선제적인 용수 확보에 나섰다.
농업 현장에서 물 부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한 급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양수장·급수차 총동원…농가 현장 지원 강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농업용수 공급이 시급한 지역에 소방차와 산불진화차, 급수차 등 가용 자원을 동원해 긴급 급수를 지원하고 있다.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상황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지역별 여건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연결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 건의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가뭄 지역 농업용 양수기 사용에 필요한 면세유를 추가로 배정하고, 농업용 면세유 유가연동 보조금 지원 대상 기종을 확대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양수장과 급수시설 등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농가의 부담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질적인 비용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농가의 신속한 회복을 돕기 위한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도 강화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가 농·축협 등에 피해 사실을 신속하게 신고해 조기에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원할 예정이다.
◆ 농작물 회복부터 가축 폐사 예방까지 현장 대응
폭염과 가뭄으로 생육에 어려움을 겪는 농작물에 대해서는 농업기술원과 연계한 현장 기술지도도 강화하고 있다.
피해 농작물의 생육 회복을 돕기 위해 엽면시비와 약제 살포 등 작물별 맞춤형 관리 방법을 안내하고, 현장 예찰을 통해 추가 피해 발생 여부도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도 병행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폭염에 따른 가축의 고온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스트레스 완화제를 보급하고 사육밀도를 낮추는 등 농가별 관리방안을 안내하고 있다.
특히 사육 규모를 10%가량 줄이는 방안을 유도하고 조기 출하가 가능한 가축은 출하를 앞당기는 방식으로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한 환기와 냉방 관리, 충분한 음수 공급 등 기본적인 사양관리도 철저히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농축산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집계하면서 피해 규모가 확대될 경우 추가적인 지원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 농업인 온열질환도 증가…고령농 안전관리 집중
폭염 장기화로 농업인들의 건강 피해도 커지고 있어 현장 안전관리 역시 강화된다.
지난 9일 기준 전남광주 지역에서 발생한 농업인 온열질환자는 모두 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명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이 32명으로 전체 환자의 45.7%를 차지하면서 고령 농업인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온열질환 예방요원과 안전관리자를 농업 현장에 배치하고 폭염 취약시간대 작업 자제와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등을 집중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특히 고령농과 홀몸 농업인 등 폭염에 취약한 계층에 대해서는 현장 밀착형 안전관리를 강화해 건강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폭염이 심한 시간대에는 야외 농작업을 가급적 피하고, 작업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충분한 휴식시간을 확보하는 등 농업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식량원예과장은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농업인의 안전과 농작물 피해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 예찰과 점검을 강화하고 가용 자원과 예산을 적극 활용해 농업용수 확보와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앞으로도 기상 상황과 저수율, 농작물 생육 및 가축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면서 지역별 피해 수준에 맞춘 대응책을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가뭄과 폭염이 동시에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농축산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지원이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업을 강화한다.
농작물 피해 예방과 가축 폐사 감소뿐 아니라 농업인들의 건강과 안전까지 함께 챙기는 현장 중심 대응을 통해 올여름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농축산업 피해를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