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블 가려나…'팹리스' 청약, 오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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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중인 팹리스, 최저가 공모가로 투자자 심사 받아
기관투자자 반응 '미온적'...환매청구권으로 투자자 보호

반도체 센서 집적회로(IC)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 기업 해치텍이 희망 범위 최하단 수준으로 공모가를 확정하고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 일정을 진행한다.

팹리스 / 팹리스
팹리스 / 팹리스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해치텍이 12일부터 시작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13일 마감한다. 대표 주관사인 DB증권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청약은 전체 공모 물량 100만 주 가운데 25%인 25만 주를 대상으로 삼는다. 확정 공모가는 2만 3000원으로 당초 회사가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 범위인 2만 3000원에서 2만 8000원 사이의 최하단이다. 총 공모 금액은 230억 원이며 상장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271억 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의 반응은 다소 보수적이었다. 지난 7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는 총 321개 기관이 참여해 101.9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신청 수량 기준 절반에 해당하는 51%가 상단 이상 가격을 써냈으나 나머지 42%가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출해 최종 발행가액이 하단으로 정해졌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 역시 신청 수량 대비 15.08%에 그쳤다. 확약 물량 대다수가 15일 짧은 기간에 집중되면서 주관사인 DB증권이 의무보유 확약 배정 미달분인 1만 주를 공모가와 동일한 가격에 인수하게 됐다.

실적 면에서는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활용한 영향이 드러난다. 해치텍은 2024년 4분기 매출액 162억 원과 영업손실 3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4분기에는 매출액 141억 원, 영업손실 24억 원, 당기순손실 80억 원을 나타냈다. 2026년 1분기에도 매출액 43억 원, 영업손실 5억 원, 당기순손실 3억 원으로 손실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자기센서 설계 기술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 투입해 수익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Haechitech E Compass / 유튜브 'Haechitech Corp.'
Haechitech E Compass / 유튜브 'Haechitech Corp.'

이번 공모주 청약의 가장 큰 특이점은 일반 투자자 보호 조치인 환매청구권에 있다. DB증권은 관련 규정상 의무 부과 대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보호를 목적으로 자발적 환매청구권을 부여했다. 일반 청약자는 상장일로부터 6개월 동안 배정받은 주식을 공모가의 90% 수준인 2만 700원에 DB증권으로 매도할 수 있다. 단, 배정받은 주식을 타인에게 매도하거나 계좌 외부로 이관하는 경우 해당 권리는 소멸한다. 공모가 할인율은 주당 평가가액 4만 3360원 대비 46.96% 수준으로 적용되어 안전지대를 다졌다.

주요 사업군을 살펴보면 2017년 설립된 해치텍은 지자기 센서, 디지털 자기 센서, 아날로그 자기 센서, 온습도 센서를 개발 및 납품하는 반도체 센서 전문 팹리스다. 매그나칩반도체의 센서 사업 부문을 양수받은 이후 센서 소자 설계부터 회로, 알고리즘, 테스트,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구축했다. 주요 고객사는 한국과 중국 등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다. 모바일 기기에 한정되었던 적용 범위는 향후 로봇,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정밀 센서 수요가 확장하는 신산업 분야로 다변화될 예정이다.

청약 일정은 13일 오후 마감된 이후 8월 18일 납입 및 환불 절차를 거친다. 최종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25일이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물량은 전체 발행 주식 수 552만 7150주 가운데 38.35%에 해당하는 211만 9460주다. 최대주주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상장 후 3년간 의무 보유로 묶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