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아파트 청약 당첨됐는데…결국 ‘돈’ 없어서 청약기회 날린 뜻밖의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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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됐는데 현금 마련 못 해…10년 페널티

개그맨 이창호가 강남권 아파트 청약에 당첨되고도 27억 원에 달하는 분양대금을 마련하지 못해 결국 당첨을 포기한 사연을 공개했다.

이창호의 박정민-화사 패러디 당시 사진. 옆의 여성은 개그우먼 김지유. / 이창호 인스타그램
이창호의 박정민-화사 패러디 당시 사진. 옆의 여성은 개그우먼 김지유. / 이창호 인스타그램

지난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이창호는 재테크에 손을 댄 계기부터 당첨 이후 벌어진 자금 압박까지 담담히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창호는 "최근 곽범, 이선민 씨가 너무 잘 나간다. 요즘 워낙 잘되고 있다. 불안하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서 재테크를 좀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부동산을 공부해보자 해서 펜트하우스급 청약이 떠서 넣어봤다. 그런데 제가 당첨됐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놀라게 했다.

그가 청약에 넣은 곳은 서울 여의도, 대방, 노량진 인근에 위치한 하이엔드급 아파트였다. 이창호는 "별 기대 없이 청약을 했는데 뜻밖에도 당첨됐다"며 "당첨될 줄 모르고 한 거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그는 "그런데 당첨되고 나니까 저한테 27억 원을 내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던 이창호. / MBC '라디오스타'
아파트 청약에 당첨됐던 이창호. / MBC '라디오스타'

27억이라는 벽, 대출도 막혔다

개그우먼 홍현희는 "다달이 분납하면 되지 않냐"고 물었지만 이창호는 "저는 돈이 없다"며 "빌리려면 저는 스무 분은 찾아가야 한다. 아무 가능성이 없는 거다"라고 답했다. 여기에 더해 해당 아파트가 위치한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있어 원하는 만큼의 대출을 받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창호는 "대출을 알아보려고 했는데 투기과열지구라서 대출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분양가의 상당 부분을 대출로 메우는 일반적인 방식이 이 경우엔 통하지 않았던 셈이다. 결국 27억이라는 금액은 현금 동원력이 없는 상황에서는 사실상 접근 불가능한 숫자였다.

포기하면 10년, 되돌릴 수 없는 선택

자금 조달이 막힌 이창호는 결국 당첨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이번에는 안 되겠다' 싶어서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김구라는 "포기하면 다음에 안 되는데"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실제로 청약 당첨 이후 계약을 포기하면 향후 10년간 재당첨이 제한된다. 이창호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추첨으로 된 사람이라서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며 별다른 구제책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추첨제로 당첨된 경우 별도의 예외 규정 없이 재당첨 제한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는 설명이다. 청약 시장에서 당첨은 곧 자산 증식의 기회로 여겨지지만, 정작 당첨 이후 실제로 계약금과 중도금을 감당할 자금력이 없으면 오히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청약 시장에서 발이 묶이는 역설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보여준다.

아파트 청약 포기한 이창호. / MBC '라디오스타'
아파트 청약 포기한 이창호. / MBC '라디오스타'

나란히 언급된 안유진, 명암이 갈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창호의 사례와 대비되는 인물로 그룹 아이브 멤버 안유진이 함께 거론됐다. 김구라는 "안유진은 깔끔하게 돈을 넣었고, 창호는 돈이 없어서…"라고 말했고, 이창호는 "전 깔끔하게 안 넣었다"고 씁쓸하게 답했다.

안유진은 오는 9월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디에이치 방배' 청약에 당첨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디에이치 방배의 일반분양 물량은 총 650가구였고 이 중 215가구가 추첨제로 배정됐다. 해당 청약에는 5만 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90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답게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19억 3950만 원에서 22억 4450만 원 사이로 책정됐다. 현재 인근 시세는 4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단순 계산으로도 최소 2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다만 안유진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와 관련해 "개인적인 사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당첨 여부에 대한 공식 확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방송에서 언급된 두 사례를 나란히 놓고 보면 결과적으로 자금 동원력의 차이가 청약 당첨 이후의 희비를 갈랐다는 점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안유진의 경우처럼 자금을 마련해 계약을 마치면 수십억 원대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이창호처럼 대출 규제에 막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당첨의 기쁨은 순식간에 10년짜리 페널티로 바뀐다.

개그맨 이창호. / 뉴스1
개그맨 이창호. / 뉴스1

투기과열지구 대출 규제, 왜 막혔나

이창호 사연에서 핵심 변수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따른 대출 제한이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등이 일반 지역보다 강하게 제한되기 때문에 고가 아파트일수록 자기자본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27억 원짜리 분양가를 감당하려면 대출로 채울 수 있는 부분이 제한적인 만큼 결국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직접 마련해야 하는 구조다. 연예인이라는 직업 특성상 소득이 불규칙하고 신용대출 한도에도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많아, 고소득으로 알려진 방송인이라도 실제 부동산 자금 조달 국면에서는 일반 직장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벽에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을 이번 사례가 시사한다.

'겨울왕국' 한국 초연 캐스트 47인 공개…이창호는 이번엔 '올라프'로 변신

브로드웨이 뮤지컬 '겨울왕국' 한국 초연이 마침내 막을 올린다. 애니메이션 원작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던 이 작품은 음악과 조명, 무대 연출을 결합한 스펙터클로 국내 무대에 처음 선다.

뮤지컬 '겨울왕국' 도전하는 이창호. / 뮤지컬 겨울왕국 공식 인스타그램
뮤지컬 '겨울왕국' 도전하는 이창호. / 뮤지컬 겨울왕국 공식 인스타그램

'겨울왕국'은 동명 애니메이션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원작을 탄생시킨 작곡 및 작사가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와 로버트 로페즈가 이번 무대 음악 작업에도 참여했다. 전 세계 팬들에게 익숙한 'Let It Go', 'Love is an Open Door' 같은 넘버가 무대 위에서 재현되고, 여기에 'Monster', 'I Can't Lose You' 등 뮤지컬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곡이 더해진다.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느꼈던 감동을 무대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확장하는 구성인 셈이다.

개막과 함께 공개된 코스튬 포토에는 '엘사', '안나', '크리스토프', '한스', '올라프' 등 주요 캐릭터로 분한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캐릭터에 몰입한 표정과 의상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공연을 향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디션으로 뽑힌 한국 캐스트 47인

이번 한국 초연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한국 캐스트 47인으로 꾸려진다. '엘사' 역에는 정선아, 정유지, 민경아가 캐스팅됐고, '안나' 역은 박진주, 홍금비, 최지혜가 맡는다. '크리스토프' 역은 차윤해와 신재범이, '한스' 역은 김원빈과 황건하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올라프' 역에는 정원영, 한규정, 이창호가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탄탄한 기량을 갖춘 조연 배우와 앙상블, 스윙 배우들이 힘을 보태 무대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공연은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먼저 시작되고, 부산 공연은 2027년 드림씨어터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서울과 부산 두 지역에서 순차적으로 관객과 만나는 구조인 만큼 지역별 공연 일정에 관심을 갖는 관객이라면 향후 발표될 세부 티켓 오픈 시점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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