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얼마나 많으면”…하영 엄마 “금고에 현금 2억…괜히 배부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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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해외 유학 이력까지 '파묘'

배우 하영. / 하영 인스타그램
배우 하영. / 하영 인스타그램

배우 하영(33)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인정한 가운데 모친인 이미숙 코어메드 대표의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재산관도 파묘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 대표가 지난 2011년 디지털타임스와 가진 인터뷰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당시 이 대표는 해외 유학 등 자신의 과거 이력과 사업가로 살아온 과정, 재산에 대한 생각 등을 풀었다.

이 대표는 앞으로의 포부를 묻는 말에 과거와 달리 더 이상 큰돈을 버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지 않는다면서 "살다 보니 돈이 다는 아니더라. 예전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유혹이 있었지만 이젠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한 에피소드로 현금 1억원을 금고에 오랫동안 넣어둔 적이 있다"며 "금고에 현금이 늘 있으니 괜히 배가 부르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다음번엔 2억원을 넣어두었는데 그때부터는 차이는 별로 없었다. 돈이라는 게 그렇게 많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약간 편안한 생활을 할 정도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박을 꿈꾸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안 한다. 예전에는 조급증이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신경이 예민해져 인상을 쓰게 되더라. 구름 뒤에 화창한 날이 언제까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먹구름이 지나가면 또 언젠가는 태양은 다시 빛난다는 생의 진리를 되새겼다"고 생각을 전했다.

약 15년 전 밝힌 이 대표의 인터뷰는 최근 딸 하영의 가족사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며 재조명되고 있다.

이 대표의 이력도 눈길을 끌었다. 간호학을 전공한 그는 1970년대 해외로 유학을 떠나 약 5년간 산업디자인을 공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 후에는 국민대 등에서 15년 넘게 산업디자인 이론을 강의했고, 의료 전문지 편집장과 종합병원 행정원장 등을 거쳐 의료·IT 융합 기업 코어메드를 운영했다.

1970년대 유학길은 정부 규제와 막대한 비용 탓에 웬만한 형편으로는 엄두를 내기 힘들었다.

누리꾼들은 "당시 5년간 해외 유학을 할 정도였다면 상당한 재력이 필요했을 텐데", "집안에 재산이 어떻게 형성됐는지도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유학 비용을 누가 부담했는지, 집안의 경제적 배경 등은 확인되지는 않았다.

최근 광복절을 앞두고 연예계로 번진 친일 후손 논란은 하영이 지난 7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증조부(안상호)께서 한양에서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셨다"며 자신을 '4대째 의사 집안' 출신이라고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함께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이후 1918년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에 안상호가 일본인 아내와 결혼한 뒤 "나는 일본 사람과 똑같다, 지금 조선 옷은 한 벌도 없고 매운 음식도 못 먹는다"라고 말한 사실이 밝혀지며 친일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하영은 12일 인스타그램에 "증조부와 관련된 일들로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기를 지닌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고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