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만만한 사람 된다…거절 못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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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 못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은?
"남의 부탁에 얼떨결에 승낙하고 돌아서서 후회한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존재한다."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혹은 서먹한 분위기를 피하려고 습관적으로 타인의 요구를 받아들이다 보면 일상의 주도권을 잃기 쉽다. 선의가 반복될수록 상대방은 고마움을 느끼기보다 언제든 부를 수 있는 쉬운 상대로 인식하기도 한다. 불필요한 사과를 줄이고 스스로의 시간과 마음을 지키는 대화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거절을 어려워하는 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 습관 5가지와 이를 극복하는 현실적인 대응법을 알아보자.
나도 모르게 만만한 사람이 되는 이유

남의 거절이나 부탁을 쉽게 물리치지 못하는 사람들은 갈등을 피하고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 하는 경향이 크다. 나보다 타인의 기분을 먼저 생각하다 보니 자신의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도 상대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한다.
하지만 한쪽이 자기 권리나 상황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계속 수용하면, 상대방은 그 호의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균형이 깨지면서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은 무리한 부탁이나 무례한 태도의 대상이 되기 쉽다. 착한 사람이 되려는 말이 역설적으로 나를 만만한 사람으로 만드는 셈이다.
거절 못 하는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 5가지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도 대화를 시작할 때 습관적으로 사과의 말을 붙이는 경우다. 부탁을 받기도 전에 "죄송하지만 이것 좀 봐주실 수 있나요?"라며 저자세를 취하거나, "미안한데 제가 지금 바빠서…"라며 주눅 든 태도를 보인다.
이처럼 과도하고 불필요한 사과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말하는 사람의 자신감을 낮게 평가하게 만든다. 또한 자신이 손해를 보거나 불편함을 겪어도 제대로 항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을 주어 상대가 나를 쉽게 대하도록 만든다.
순간을 피하려고 하는 "네, 일단 알겠습니다"
상대의 부탁이 부담스럽거나 불합리하다고 느끼면서도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하지 못해 일단 넘어가려는 말이다. 하지만 상대방은 "일단 알겠습니다"라는 말을 단순한 확인이 아니라 승낙으로 받아들인다.
이후 뒤늦게 거절하거나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정직하지 못하거나 책임감이 없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거절하지 못한 채 얼버무리는 태도가 스스로를 더 난처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낳는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8/13/img_20260813134232_7c408164.webp)
식사 메뉴를 고르거나 일정을 정할 때, 혹은 업무를 나눌 때 자신의 의견을 내지 않고 상대의 뜻에 무조건 따르는 습관이다. 남을 배려하려는 의도에서 한 말이지만,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주변 사람들은 당사자를 주관이 없고 아무렇게나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자신의 선호나 기준을 밝히지 않는 태도는 타인이 내 영역을 쉽게 침범하도록 허용하는 것과 같다.
필요 이상으로 자신을 낮추는 "바쁘실 텐데 귀찮게 해드려서 미안합니다"
정당하게 업무 협조를 구하거나 당연한 권리를 요구할 때조차 상대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며 스스로를 낮추는 표현이다. 상대의 시간을 지나치게 신경 쓰며 저자세를 취하는 대화 방식은 대등한 관계를 깨뜨린다. 이러한 표현이 습관이 되면 상대방은 자신이 시혜를 베푸는 위치에 있다고 착각하게 되고, 결국 상하 관계나 불균형한 관계가 형성되기 쉽다.
무례함에 웃으며 넘기는 "괜찮아요, 그럴 수도 있죠"
상대방이 불쾌한 언행을 하거나 선을 넘는 요구를 했을 때, 갈등이 생기는 것이 두려워 상황을 좋게 넘기려고 습관적으로 붙이는 발언이다. 상대의 잘못이나 무례함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고 "괜찮다"고 말하는 것은 상대의 행동을 인정해 주는 것과 같다. 이는 상대방에게 이 정도의 무례한 행동은 해도 된다는 잘못된 신호를 주기 때문에 같은 행동이 반복되게 만든다.
거절할 때 마음이 불안해지는 원인
거절을 어려워하는 행동은 단순히 성격이 소심해서가 아니다. 인간은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에 본능적인 공포를 느끼기 때문에, 남의 요구를 거절할 때 뇌의 공포 반응 영역이 자극받아 심장이 뛰거나 식은땀이 나는 등 신체적인 스트레스를 겪는다.
또한 자신의 가치를 타인의 인정이나 평가에서 찾으려는 마음이 강할수록 거절을 더 힘들어한다. 거절하면 상대가 나를 싫어할 것이라거나 나쁜 사람으로 볼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작용하여 거절을 방해하는 심리적 장벽이 된다.
만만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한 실천 방법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8/13/img_20260813122515_cfa4d274.webp)
건강한 인간관계의 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작정 참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현실적인 대화법과 실천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조금이라도 시간 벌기
부탁을 받자마자 즉시 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다. 불안함 때문에 습관적으로 "네"라고 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지금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확인해 본 뒤에 말씀드려도 될까요?", "일정을 살펴보고 저녁 전에 답을 드리겠습니다"와 같이 답을 뒤로 미루는 말을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즉각적인 승낙을 막고 스스로의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사과 대신 감사로 바꾸기
상황에 맞지 않게 "죄송합니다"를 남발하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사과하는 말 대신 감사나 상황에 대한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죄송한데 제가 지금 바빠서 못 도와드려요"라는 말 대신 "제안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만 지금은 다른 일이 많아 도와드리기 어렵습니다"라고 바꾸어 말한다. 죄책감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주체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

거절을 할 때 무조건 거칠게 거절할 필요는 없다. 부드러운 말 사이에 명확한 거절의 뜻을 넣는 방식이 유용하다.
감사나 양해의 표현을 먼저 한 뒤, 안 되는 이유와 거절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마지막으로 유감의 뜻을 표하는 순서로 대화한다.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현재 제 일정상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기회에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처럼 대화를 구성하면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내 뜻을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
장황한 변명 줄이기
거절할 때 상대에게 미안한 마음에 이유를 너무 길게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유가 길어질수록 상대방은 그 허점을 찾아 대안을 제시하며 다시 부탁할 여지를 얻게 된다.
"요즘 집안일도 있고 몸도 안 좋아서 일을 맡기가 조금 힘든데요"라고 변명하기보다 "현재 개인적인 일정으로 인해 해당 건을 맡을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처럼 짧고 명확하게 거절하는 것이 좋다.
나만의 거절 기준 세우기
어디까지 받아주고 어디서부터 거절할지 스스로 기준을 명확히 세워두어야 한다. 금전 거래는 어떠한 경우에도 하지 않는다거나, 퇴근 이후나 주말에 들어오는 긴급하지 않은 업무 부탁은 다음 날 처리한다는 등의 구체적인 원칙을 정해두는 것이다. 기준이 분명해지면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거절하기가 훨씬 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