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에 보수·진보 없다더니... 이 대통령, 천암한 유가족은 왜 초청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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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천안함 유가족 불편한 요구 외면"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연 오찬에 천안함 폭침으로 순직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가 초청받지 못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비판에 나섰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보훈에 보수·진보는 없다더니, 대통령의 호불호는 있었다’란 제목의 논평에서 "보훈가족을 예우하겠다며 마련한 자리였지만, 정작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초청 명단에서 빠졌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찬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건 숭고한 헌신에 보답하는 일에 진보, 보수가 따로 있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맞다. 보훈에 보수·진보는 없어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이번 초청 명단을 보면 묻지 않을 수 없다. 보수·진보는 없어도, 대통령의 '호불호'는 있는 것이냐"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윤 여사와 이 대통령 사이에 '불편한 기억'이 있다고 주장했다. 윤 여사는 지난 3월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취지로 호소했고, 이에 이 대통령이 "사과하라고 한다고 해서 사과를 하겠느냐"고 답했다는 것이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박한 호소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으로 적절했는지를 넘어 이 대통령의 대북관과 국가관까지 도마 위에 올랐던 장면"이라며 "그리고 불과 몇 달 뒤 열린 대통령 주최 보훈가족 오찬에서 윤 여사는 초청 대상에서 빠졌다. 과연 우연이라고만 할 수 있느냐"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대통령에게 듣기 좋은 말을 했느냐, 불편한 말을 했느냐에 따라 국가의 예우가 달라진다는 의심을 받는 순간, 보훈의 의미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대통령에게 북한의 사과를 요구한 것은 대통령을 곤란하게 하려는 '불편한 요구'가 아니다"라며 "아들을 먼저 보낸 어머니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에 할 수 있는 너무나 당연한 절규"라고 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그런 유가족에게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불편해하는 것도, 거리를 두는 것도 아니다"라며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책임지고, 한결같이 예우하는 것"이라고 했다.
<논평 전문>
이재명 대통령이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천안함 폭침으로 순직한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는 없었습니다. 보훈가족을 예우하겠다며 마련한 자리였지만, 정작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는 초청 명단에서 빠진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건 숭고한 헌신에 보답하는 일에 진보, 보수가 따로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보훈에 보수·진보는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초청 명단을 보면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보수·진보는 없어도, 대통령의 ‘호불호’는 있는 것입니까.
윤청자 여사와 이 대통령 사이에는 ‘불편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난 3월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윤 여사가 천안함 폭침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사과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는 취지로 호소하자, 이 대통령은 “사과하라고 한다고 해서 사과를 하겠느냐”고 답했습니다.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절박한 호소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으로 적절했는지를 넘어, 이 대통령의 대북관과 국가관까지 도마 위에 올랐던 장면입니다.
그리고 불과 몇 달 뒤 열린 대통령 주최 보훈가족 오찬에서 윤청자 여사는 초청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과연 우연이라고만 할 수 있습니까. 대통령에게 듣기 좋은 말을 했느냐, 불편한 말을 했느냐에 따라 국가의 예우가 달라진다는 의심을 받는 순간, 보훈의 의미는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천안함 폭침으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대통령에게 북한의 사과를 요구한 것은 대통령을 곤란하게 하려는 ‘불편한 요구’가 아닙니다. 아들을 먼저 보낸 어머니로서,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가에 할 수 있는 너무나 당연한 절규입니다. 그런 유가족에게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불편해하는 것도, 거리를 두는 것도 아닙니다. 끝까지 기억하고, 끝까지 책임지고, 한결같이 예우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