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스테리아, 피규어AI에 100만달러 투자…텍사스 펀드 첫 집행처로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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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리아, 피규어AI에 100만 달러 투자…8월 13일 전환우선주로 첫 딜 성사
BMW 공장서 자동차 3만대 생산에 투입된 휴머노이드 로봇에 베팅

일본 소프트웨어 기업 아스테리아(Asteria Corporation)가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Figure AI)에 1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아스테리아는 8월 13일(현지시각) 완전자회사가 조성한 펀드를 통해 이 같은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피규어AI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onvertible preferred shares, 일정 조건에서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 형태로 이뤄졌다. 아스테리아 입장에서는 지난 6월 설립한 미국 자회사 펀드의 첫 투자 집행 사례다. 피규어AI는 BMW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해 이미 실제 생산 현장에서 검증받은 스타트업이다.
100만 달러, 전환우선주로 들어간 투자
피규어AI는 이번 라운드에서 1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은 전환우선주 발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아스테리아 측이 공개한 투자금액은 약 1억5,900만엔(엔·달러 환율 159 기준)에 해당한다. 원화로는 1.418원 환율 기준 약 14억원 수준이다.
아스테리아는 이번 투자를 미국 신규 투자자로서 참여한 것으로, 피규어AI의 매출이나 이익 관련 수치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소액 라운드지만 일본 기업이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직접 지분을 투자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6월 만든 텍사스 펀드, 첫 투자처로 로봇 스타트업 선택
이번 투자는 아스테리아의 완전자회사인 텍사스 기반 아스테리아 AI&로보틱스(Asteria AI&Robotics Inc.)가 지난 6월 설립한 펀드에서 나왔다. 이 펀드는 일본과 해외의 비상장 인공지능, 피지컬 AI(physical AI, 로봇처럼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AI), 로보틱스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아스테리아는 이 펀드를 자사의 “애셋 훅(Asset-Hook)” 전략의 일환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사업 제휴와 시너지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수단이라는 것이다. 신설 펀드가 첫 투자처로 일본이 아닌 미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을 선택했다는 점은 아스테리아가 물리적 AI 분야에서 글로벌 파트너십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BMW 공장에서 이미 검증된 로봇, 3만대 생산에 투입
피규어AI는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2022년 브렛 애드콕(Brett Adcock)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설립했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헬릭스(Helix)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피규어 02(Figure 02) 로봇을 BMW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배치했다.
아스테리아에 따르면 피규어AI의 로봇은 이미 3만대 이상의 자동차 생산 과정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 완성차 생산라인에 로봇이 투입돼 대량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이 회사가 아직 초기 단계인 휴머노이드 로봇 업계에서 상용화 궤도에 앞서 있음을 시사한다. 피규어AI는 자동차 공장용 로봇 외에도 상업 및 가정 환경에서 범용적으로 물리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몰리는 투자, 인간 환경에 맞춘 범용 로봇 경쟁
휴머노이드 로보틱스 분야는 공장과 창고 등에서 반복적이거나 육체적으로 부담이 큰 작업을 대체할 기계를 찾는 기업들의 투자를 꾸준히 끌어들이고 있다. 피규어AI는 인간을 위해 설계된 환경에서 그대로 작동할 수 있는 범용 로봇을 개발하는 여러 미국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투자 규모 자체는 100만 달러로 크지 않지만, 일본 소프트웨어 기업이 미국 로봇 스타트업의 지분에 직접 참여하며 파트너십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이 주목된다. 아스테리아가 앞으로 이 펀드를 통해 추가로 어떤 AI·로보틱스 기업에 투자할지, 그리고 피규어AI와의 협력이 구체적인 사업 제휴로 이어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