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스, 앤트로픽 1620만달러 투자에도 지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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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스 홀딩스, 앤트로픽 등 7곳에 최대 8670만달러 투자 공개
런던 AIM 상장사가 20달러 개인청약 개시, 관계자 거래 논란도

셰어스, 앤트로픽 1620만달러 투자에도 지분 0.001%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셰어스, 앤트로픽 1620만달러 투자에도 지분 0.001%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런던증권거래소 대안투자시장(AIM)에 상장된 투자회사 셰어스 홀딩스(Shaires Holdings)가 비상장 기술기업 7곳에 대한 투자 계약을 공개했다. 앤트로픽(Anthropic), 스트라이프(Stripe), 피규어AI(Figure AI), 바이트댄스(ByteDance), 문샷AI(Moonshot AI), 샌드박스AQ(SandboxAQ),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 등 7개사에 걸친 계약 규모는 최대 8,670만 달러(약 1,225억원, 1달러 1,413원 기준)다. 셰어스는 이 발표와 동시에 1주당 20달러에 신주를 파는 영국 개인투자자 대상 청약을 시작했다. 이 가격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완료한 2,850만 달러 규모 기관 대상 사모와 같고, 12일(현지시각) 종가 24.50달러 대비 약 18% 낮다. 공모가 진행되는 동안 셰어스 주식 거래는 13일(현지시각) 오전 7시30분부터 ‘캐피털 액세스 윈도우’라는 자발적 일시 정지 상태에 들어갔다.

7개 비상장 기업, 어떻게 담았나

이번 포트폴리오는 현금 매입, 옵션 계약, 주식 교환 형태의 현물출자를 섞어 구성됐다. 최고경영자(CEO) 비벡 세스(Vivek Seth)는 “여기 담긴 걸 보라. 앤트로픽, 스트라이프, 바이트댄스, 피규어AI, 샌드박스AQ, 문샷AI,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다. 다른 공개시장에서는 이 이름들이 어느 펀드의 일부, 남의 포트폴리오 속 한 줄에 그쳤을 것”이라며 “여기서는 이들이 회사 존재 이유 그 자체”라고 말했다.

가장 큰 비중은 앤트로픽·스트라이프·피규어AI 3곳에 대한 옵션 계약으로, 합쳐서 최대 4,000만 달러 규모다. 이 계약은 셰어스 임원인 수하일 리즈비(Suhail Rizvi)가 지배하는 리즈비 트래버스(Rizvi Traverse)가 운용하는 특수목적회사(SPV)를 통해 이뤄진다. 나머지 바이트댄스, 문샷AI, 샌드박스AQ,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투자는 현금과 주당 20달러에 발행한 신주로 조달됐다.

앤트로픽 지분 0.001%, 검증 안 된 밸류에이션 문제도 / AI 생성 이미지
앤트로픽 지분 0.001%, 검증 안 된 밸류에이션 문제도 / AI 생성 이미지

앤트로픽 지분 0.001%, 검증 안 된 밸류에이션 문제도

셰어스는 앤트로픽에 대해 최대 1,620만 달러(약 229억원) 규모의 옵션을 확보했다. 이 옵션은 앤트로픽의 965억 달러대 시리즈H 밸류에이션인 9,650억 달러를 기준으로, 주당 약 589.01달러에 행사돼 셰어스에 약 0.001%의 간접 지분을 준다. 리즈비 트래버스는 이 지분에 대해 성과보수(캐리드 인터레스트)와 기타 인센티브 수수료를 면제했다. 앤트로픽·스트라이프·피규어AI 옵션은 조건이 충족되면 8월 31일까지 행사될 예정이다.

스트라이프는 최대 930만 달러 규모로, 지난 2월(현지시각) 진행된 1,590억 달러 규모 텐더(주식 매입)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주당 약 63달러에 약 0.006% 지분을 확보한다. 피규어AI는 최대 1,450만 달러로, 390억 달러 규모 시리즈C 밸류에이션 기준 주당 약 194.93달러에 최대 0.04% 지분을 얻는다. 두 계약 모두 리즈비 트래버스가 운용하는 델라웨어 SPV를 통해 이뤄지며 관계자에게 성과보수나 인센티브 배분은 지급되지 않는다.

다만 리즈비 트래버스와의 옵션 계약은 셰어스 경영진과 연관된 거래로, AIM 규정 13조상 관계자 거래로 분류돼 추가 공시 의무가 붙었다. 리즈비 본인은 이사회의 계약 조건 검토에 참여하지 않았다. 부회장 셔빈 피셰바(Shervin Pishevar)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민간 기술기업 3곳에 대한 노출을 좋은 조건으로 제공한다”며 “독립 이사들은 계약 조건이 공정하고 합리적이라는 데 만족했다”고 밝혔다. 회장 수하일 리즈비는 “이 업계가 초기 투기적 단계를 지나, 약속에서 성과로 넘어온 일련의 기업들을 마주하게 됐다”고 말했다.

셰어스는 7개 기업 모두 상장돼 있지 않고 회계감사를 받은 재무제표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했다. 앤트로픽의 9,650억 달러 펀딩 밸류에이션이나 스트라이프의 1,590억 달러 텐더 가격을 포함한 모든 밸류에이션은 검증할 독립적 시장이 없는, 경영진 추정치라는 설명이다.

바이트댄스·샌드박스AQ 등 나머지 지분 구성

바이트댄스에는 현금 1,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틱톡, 더우인(Douyin), AI 비서 더우바오(Doubao)를 소유한 이 회사의 밸류에이션은 5,850억 달러로, 주당 355.50달러다. 6%의 선취 수수료를 더하면 실질 밸류에이션은 약 6,200억 달러로 올라가고, 셰어스의 실제 현금 지출은 약 1,590만 달러다. 이 지분은 룩셈부르크 펀드가 매입하는 시리즈B 우선주 형태로, 약 0.003%에 해당한다. 완료는 2주 내로 예상된다.

샌드박스AQ에는 현물출자로 약 1,480만 달러 규모 지분을 확보했다. 140억 달러 완전희석 밸류에이션 기준 주당 41.35달러로, 약 0.11%의 보통주 지분에 해당한다. 그 대가로 셰어스는 주당 20달러짜리 신주 74만1,821주를 발행하며, 이는 상장 후 확대된 자본의 19.3%에 이른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에는 약 1,200만 달러를 현물출자 형태로 투입했다. 주당 24.89달러, 완전희석 밸류에이션 약 103억 달러 기준으로 약 0.1% 지분이며, 대가로 신주 60만주를 발행하고 현금은 지급하지 않았다. 같은 가격으로 지분을 최대 4,200만 달러까지 늘릴 수 있는 재량권도 확보했다. 샌드박스AQ와 콜로설 거래로 신주 134만주가 발행되며, 상장 후 셰어스의 총 발행주식 수는 약 384만주가 된다.

가장 작은 투자는 중국 문샷AI에 대한 500만 달러다. 문샷AI는 대형언어모델 키미(Kimi) 계열을 개발하는 회사로, 셰어스는 아부다비 국제금융센터(ADGM) 소재 SPV의 참여지분을 인수해 약 0.016%의 간접 경제적 이익을 얻는다. 이 거래는 315억 달러 규모 밸류에이션을 기준으로 하며 12%의 선취 수수료가 붙는다. 완료는 8월 말로 예상된다.

공모 일정과 추가 자금조달 계획

셰어스는 윈터플루드 리테일 액세스 플랫폼(WRAP)을 통해 이번 청약을 진행 중이다. 최소 청약 단위는 100달러다. 청약은 18일(현지시각) 오후 4시30분에 마감되며, 결과는 19일(현지시각) 발표될 예정이다. AIM 상장은 21일(현지시각) 오전 8시로 예정돼 있다. 세스 CEO는 14일(현지시각) 오후 2시(영국 서머타임 기준) ‘인베스터 미트 컴퍼니’ 행사를 통해 회사를 소개할 계획이다.

셰어스는 두 차례 기관 조달과 개인 청약, 초기 현물출자를 합쳐 총 1억 달러(약 1,413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대 5억 달러(약 7,06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출자 기회가 협상 중이라고 밝혔지만, 성사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세스 CEO는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 주식을 내놓는 창업자들이 같은 시점, 같은 가격에 정확히 같은 것을 갖게 된다”고 이번 공모 구조의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