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옛 감독 벌써 논란 떴다…이동국 코치 합류에 팬들 반응 부정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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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경력 없는 이동국, 국가대표팀 코치 합류 가능할까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직에 지원한 가운데, 이동국 용인FC 테크니컬 디렉터의 코칭스태프 합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물러난 홍명보 전 감독의 후임을 찾고 있다. 이번 공개 채용을 통해 선임되는 감독은 정식 사령탑이 아닌 임시 감독으로,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예정된 A매치 6경기를 지휘하게 된다.
이번 채용은 감독 개인이 단독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아니다. 감독을 비롯해 코치, 골키퍼 코치, 피지컬 코치, 분석관 등 5~7명 규모의 코칭스태프를 구성해 사단 형태로 지원해야 한다. 포옛 감독 역시 자신의 코칭스태프를 꾸려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름이 등장한 인물이 이동국이다. 포옛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 과정에서 이동국에게 합류를 제안했고, 여러 차례 논의한 끝에 함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포옛 감독이 이동국에게 수석코치직까지 제안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다만 포옛 감독이 실제 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돼야 이동국의 합류도 현실화될 수 있다.
이동국의 선수 경력은 화려하다.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독일 베르더 브레멘과 잉글랜드 미들즈브러를 거쳤고, 전북 현대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K리그 통산 228골을 기록했으며 전북 구단 역사상 최초의 영구결번 주인공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로도 오랜 기간 활약했다. 1998년부터 2017년까지 A매치 105경기에 출전해 33골을 기록했으며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 여러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선수로서 대표팀과 한국 축구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은 이동국이 가진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논란이 되는 부분은 지도자 경력이다. 이동국은 2020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 프로팀에서 정식 코치나 감독으로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이 없다. 은퇴 이후에는 방송 활동과 행정 분야에서 주로 모습을 보였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으나 현재는 K리그2 신생 구단 용인FC에서 테크니컬 디렉터를 맡고 있다. 테크니컬 디렉터로서 선수단 구성과 이적시장, 구단 운영 등에 관여하고 있지만 직접 훈련을 설계하고 전술을 지도하는 코치와는 역할에 차이가 있다.
이 때문에 이동국이 대표팀 코치로 합류할 경우 사실상 프로 지도자로서 첫발을 국가대표팀에서 내딛게 된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다른 지도자들이 클럽이나 연령별 대표팀 등에서 경력을 쌓은 뒤 A대표팀에 진입한다. 이에 지도자 경력이 없는 이동국이 곧바로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에 포함되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대표팀 코치는 짧은 소집 기간 동안 선수들의 몸 상태와 특성을 파악하고 훈련과 전술, 상대 분석, 선수 관리 등에 관여해야 하는 자리다. 클럽과 달리 대표팀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각기 다른 환경과 전술을 경험한 상태로 모이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안에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역할이 중요하다.
반면 이동국의 대표팀 경험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동국은 A대표팀에서만 오랜 기간 생활했고 K리그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과 환경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외국인 감독과 한국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다.
포옛 감독 역시 한국 축구를 처음 접하는 지도자는 아니다. 2025년 전북 현대를 이끌면서 K리그 선수들과 직접 생활했고 한국 축구의 문화와 환경을 경험했다. 여기에 이동국이 합류할 경우 선수단과 외국인 코칭스태프 사이의 소통을 돕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이동국에게 어떤 역할이 부여되느냐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 코칭스태프가 훈련과 전술 등 핵심적인 지도 업무를 담당하고 이동국이 선수 관리와 소통, 국내 선수 파악 등에 집중한다면 활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지도자 경험이 없는 이동국에게 전술과 훈련에서 큰 책임이 주어진다면 논란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현재 지원자들의 서류를 검토하고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 뒤 우선협상 순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9월 A매치 일정에 맞추기 위해 8월 안에 임시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