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ssquote 크립토 수익 66% 급감…주가 최대 14% 급락하며 연간 목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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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ssquote 크립토 수익 66% 급감, 연간 목표 하향 조정
전통금융 방어했지만 순이익 26% 줄고 주가 최대 14% 급락

스위스 온라인 은행 그룹 Swissquote가 2026년 상반기(1~6월) 실적에서 암호화폐 부문의 급격한 침체로 연간 매출·이익 전망을 낮췄다. 순암호화폐 자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2% 급감한 가운데 회사는 연간 순매출 목표를 7억3,000만 스위스프랑으로, 세전이익 목표를 3억6,500만 스위스프랑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발표 직후 주가는 매체별로 12%에서 14%까지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통 금융 상품 부문의 견조한 성장이 크립토 부문의 부진을 상당 부분 상쇄하며 총매출은 오히려 소폭 늘었다. 다만 순이익은 두 자릿수 비율로 줄어 크립토 시장 냉각의 파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크립토 수익 66% 급감, 배경엔 무엇이 있었나
Swissquote의 상반기 순암호화폐 자산 수익은 1,460만 스위스프랑(약 1,8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보다 66.2% 줄었다. 코인데스크(coindesk.com)와 코인스팟(coinspot.io)에 따르면 같은 기간 암호화폐 거래량도 25억8,000만 스위스프랑(약 32억 달러)으로 63.5% 급감했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com)은 다른 기준으로 월평균 거래량이 4억2,900만 스위스프랑까지 줄었다고 전했다. 이는 2025년 하반기 월평균 10억6,000만 스위스프랑 대비 60%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는 이 같은 침체의 원인으로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의 위험회피 심리, 지정학적 긴장, 높은 금리, 강달러를 꼽았다. 코인데스크는 6월30일까지 6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33%, 이더리움이 47% 하락했고 코인데스크20지수(CD20)도 40% 떨어졌다고 전했다. Swissquote는 자체 암호화폐 거래소 SQX의 유동성 공급용 재고자산에서도 손실을 봤다. 뉴스비트코인닷컴(news.bitcoin.com)은 이 평가손실을 650만 달러 규모의 시가평가(마크투마켓) 조정으로 보도했고, 코인데스크와 코인스팟은 530만 스위스프랑 손실로 전했다.

전통 금융이 방어한 실적
크립토 부문의 부진과 달리 전통 금융 서비스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뉴스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순수수료 수익은 13% 늘어난 1억5,200만 달러, 순거래 수익은 15.8% 증가한 7,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자 수익도 자산 규모 확대에 힘입어 7.2% 늘어난 1억4,200만 달러였고, 외환거래(Forex) 수익은 귀금속·원자재 시장 변동성에 힘입어 9.1% 늘어난 5,6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런 성장에 힘입어 총 순매출은 4억4,700만 달러(스위스프랑 기준 3억6,420만 프랑)로 1.7% 늘었다. 세전이익은 2억2,500만 달러 수준으로 큰 변동이 없었고 세전이익률은 50.2%를 유지했다. 다만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순이익은 1억5,360만 스위스프랑으로 전년 동기 1억5,820만 스위스프랑에서 26% 줄었다. 크립토 수익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고마진 사업이었던 만큼 그 손실이 이익에는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됐다는 게 야후파이낸스(finance.yahoo.com)의 분석이다. 고객 자산은 1,184억 달러(963억 스위스프랑)로 19.8% 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6개월 동안 신규 계좌가 6만4,011개 늘어 전체 계좌 수가 122만 개에 달했다. 순유입 자산도 51억 스위스프랑으로 회사 역사상 손꼽히는 반기 실적이었다.
연간 목표 하향, 주가는 최대 14% 급락
Swissquote는 크립토 자산 거래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점을 반영해 연간 가이던스를 낮췄다. 뉴스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연간 순매출 목표는 9억3,400만 달러에서 8억9,700만 달러로, 세전이익 목표는 4억7,300만 달러에서 4억4,900만 달러로 각각 하향됐다. 스위스프랑 기준으로는 순매출 목표가 7억6,000만 프랑에서 7억3,000만 프랑으로, 세전이익 목표는 3억8,500만 프랑에서 3억6,500만 프랑으로 조정됐다. 회사는 “수정된 가이던스는 예상보다 약한 크립토 시장 환경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코인데스크가 8월13일(현지시각) 전했다.
시장은 이 소식에 즉각 반응했다. 뉴스비트코인닷컴과 크립토브리핑은 발표 직후 주가가 12% 떨어졌다고 전했고, 코인데스크와 코인스팟은 14%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일부 보도를 인용해 하락률이 10%에서 13% 사이로 갈렸다고 전했다. 매체별로 수치는 다소 엇갈렸지만 두 자릿수대 급락이라는 방향성은 일치한다.
중장기 목표는 유지…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크립토에
단기 전망은 낮췄지만 Swissquote는 중장기 목표만큼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뉴스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회사는 2028년까지 세전이익 6억1,500만 달러(약 5억 스위스프랑) 달성 목표를 재확인했다. 야후파이낸스는 크립토 수익이 상반기 전체 매출의 4%에 불과했지만 역사적으로 높은 마진을 기록해온 사업이라고 짚었다. 그만큼 거래가 줄면 이익에 미치는 충격이 즉각적이라는 뜻이다.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Swissquote가 운영하는 SQX 거래소는 40여 종의 디지털 자산 거래를 지원한다. 이는 크립토 사업을 아예 하지 않거나 제3자 제휴로만 취급하는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지점이지만, 동시에 시세 변동의 위험을 회사가 직접 떠안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스위스 글랑(Gland)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SIX스위스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자산관리·기관 투자자 성향의 고객군을 보유하고 있다. 전통 금융 부문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크립토 시장이 다시 살아나지 않는 한 하반기 실적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