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방송…4년 전 쿠팡플레이 '1위' 찍고 TV 최초 공개되는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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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MBC서 23일 첫 방송

배우 수지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안나'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먼저 공개돼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 4년 만에 지상파 TV로 무대를 옮기며 시청자들과 새롭게 만난다.

'안나' 메인 예고편. / 유튜브 '쿠팡플레이 Coupang Play'
'안나' 메인 예고편. / 유튜브 '쿠팡플레이 Coupang Play'

'안나', 23일 MBC서 TV 최초 공개

'안나' 포스터. / 쿠팡플레이
'안나' 포스터. /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가 오는 23일 MBC를 통해 TV 최초로 공개된다. MBC는 지난 13일 '안나'의 특별 편성 소식을 알리며,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자신의 삶과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유미(수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을 만난다고 전했다.

'안나'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3주간 매주 일요일 2회씩 연속 방송된다. 이어지는 30일과 9월 6일은 오후 9시 10분에 편성될 예정이다. 총 6부작 규모로, 3주에 걸쳐 전편이 공개되는 방식이다.

MBC는 그동안 디즈니플러스 '무빙', '킬러들의 쇼핑몰' 등 OTT에서 먼저 선보인 화제작을 지상파로 편성해 왔다. 이번 '안나' 역시 OTT를 넘어 안방극장에서도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친밀한 이방인' 원작…작은 거짓말의 파장

'안나' 스틸컷. / 쿠팡플레이
'안나' 스틸컷. / 쿠팡플레이

'안나'는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22년 6월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됐다.

작품의 중심에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유미와 화려한 인생을 가진 '안나' 사이에서 변화해 가는 한 인물이 자리한다. 수지가 열연하는 유미는 자신이 바라는 삶과 현재의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리는 인물이다. 그러던 중 작은 거짓말을 시작으로 조금씩 이전과 다른 선택을 하게 되고, 결국 자신이 만들어낸 또 다른 삶으로 들어가게 된다.

수지는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유미와 안나를 오가며 이전과는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평범했던 유미가 어떤 계기로 '안나'라는 삶을 만들어 가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가 주요 포인트다.

유미와 전혀 다른 세계에 속한 현주(정은채)의 존재도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자신이 가진 환경과 조건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거침없이 살아가는 현주와 그의 곁에서 자신에게는 없는 삶을 바라보는 유미는 서로 다른 위치에 놓여 있다. 두 사람이 가까워지면서 만들어지는 미묘한 감정과 관계의 변화가 극에 또 다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안나의 남편 지훈(김준한)은 분명한 목표와 강한 욕망을 가진 인물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벽해 보이는 안나와 지훈이지만, 각자가 원하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는 점차 팽팽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여기에 유미가 오랫동안 믿고 의지했던 선배 지원(박예영)까지 등장해 유미의 삶과 여러 방식으로 얽히면서 이야기를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작은 거짓말에 불과했던 유미의 행동이 점차 커지면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까지 달라지는 것이 극의 핵심 축이다. 유미가 원하는 삶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의 선택과 감정에도 변화가 생긴다. 유미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과 그가 느끼는 감정의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안나' 스틸컷. / 쿠팡플레이
'안나' 스틸컷. / 쿠팡플레이

공개 당시 18일 연속 1위…수지 연기 변신이 이끈 화제성

'안나'는 공개 당시 수지의 새로운 모습과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 주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어우러지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특히 한 인물의 삶이 변화하는 과정과 그에 따른 감정의 결을 폭 넓게 표현한 수지의 연기 변신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같은 화제성은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안나'는 쿠팡플레이 인기작 톱20에서 18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공개 후부터 관심을 받았다. 거짓말이 커질수록 위태로워지는 유미의 모습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미묘한 관계 변화가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안나'는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해 온 수지가 그동안 보여준 밝고 사랑스러운 이미지와는 결이 다른 인물을 연기했다는 점에서 배우로서의 스펙트럼을 넓힌 작품으로 꼽힌다. 평범한 유미에서 화려한 안나로, 다시 흔들리는 내면으로 이어지는 감정의 층위를 섬세하게 그려낸 그의 연기는 '안나'를 수지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건축학개론'부터 '현혹'까지…배우 수지의 필모그래피

수지 자료사진. / 뉴스1
수지 자료사진. / 뉴스1

'안나'를 이끈 수지는 2010년 걸그룹 미쓰에이의 메인보컬로 데뷔해 가수와 배우를 넘나들며 활동해 왔다. 2011년 KBS 드라마 '드림하이'로 연기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이후 영화 '건축학개론'을 비롯해 '함부로 애틋하게',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이두나!' 등 다양한 작품에서 폭넓은 캐릭터를 소화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영화로는 '백두산', '원더랜드' 등에 출연했다.

수지는 최근까지도 쉼 없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다 이루어질지니'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영화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에서는 아직 이별을 끝내지 못한 승무원 사강 역을 맡아 이진욱, 유지태, 금새록 등과 호흡을 맞췄다. 영화는 백영옥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69세', '세기말의 사랑' 등을 연출한 임선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 작품은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경쟁 섹션에 공식 초청돼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였다. 정식 개봉은 올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현혹'도 대기 중이다. '현혹'은 1935년 경성을 배경으로, 반세기가 넘도록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아 의혹과 소문이 가득한 매혹적인 여인 송정화(수지)의 초상화를 의뢰받은 화가 윤이호(김선호)가 그녀의 신비로운 비밀에 다가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관상', '더 킹', '더 에이트 쇼' 등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현혹'은 드라마 '스타트업' 이후 다시 만난 수지와 김선호의 재회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올해 디즈니+를 통해 공개될 예정으로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수지는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를 선보이며 배우로서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그의 연기 변신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인 '안나'가 4년 만에 지상파로 돌아온 가운데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