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천사들의 따뜻한 나눔… 화순 힐스테이트어린이집 기탁
작성일
원아들 직접 참여한 아나바다 장터 수익금, 지역 취약계층 아동 위해 전액 쓰인다

자신이 아끼던 장난감과 작아진 옷가지들을 친구들과 나누고, 그렇게 모인 소중한 수익금을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낌없이 내어놓은 꼬마 천사들의 선행이 어른들의 메마른 가슴에 잔잔하지만 깊은 감동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전남 화순군에서 전해진 작지만 너무나도 위대한 기부 소식은, 진정한 나눔의 의미가 물질의 크기가 아닌 마음의 깊이에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 고사리손으로 실천한 '아나바다' 경제 교육과 나눔의 일석이조
화순군(군수 임지락)은 14일 오전 군청 앞 광장에서 지역 사회의 훈훈한 온정을 확인하는 뜻깊은 기탁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화순현대힐스테이트어린이집(원장 김영선)의 해맑은 원아들이었다.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사들은 최근 원내에서 자체적으로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 장터'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장터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를 넘어, 아이들에게 물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기초적인 경제 관념을 심어주기 위한 훌륭한 체험 교육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아이들은 집에서 가져온 장난감, 그림책, 의류 등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진열하고 친구들과 교환하며 왁자지껄한 장터의 분위기를 만끽했다.
놀라운 것은 이 행사를 통해 무려 169만 1천 원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수익금이 모였다는 점이다. 자신에게는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는 동시에, 고사리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 만든 기적과도 같은 뜻깊은 성과였다.
◆ 169만 원의 기적… 취약계층 아동 돕는 든든한 마중물
어린이집 측은 이 값진 수익금을 허투루 쓰지 않고 가장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하기로 원아들과 함께 뜻을 모았다. 바로 자신들보다 조금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또래 친구들을 돕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14일 화순군청 앞마당에는 김영선 원장과 보육 교사들, 그리고 의젓한 꼬마 천사 대표들을 비롯해 성치풍 화순군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 민간위원장 등 총 16명의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나눔의 뜻을 함께 나누는 기탁식이 열렸다.
아이들이 정성스럽게 직접 들고 온 169만 1000 원의 기탁금은 화순군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에 전액 지정 기탁되었으며, 이 소중한 성금은 향후 협의체를 통해 지역 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다채롭고 실질적인 복지 지원 사업의 든든한 마중물로 쓰일 예정이다. 어려운 이웃을 향한 아이들의 따뜻한 시선이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 김영선 원장 "나눔과 배려, 아이들 인성 교육의 최우선 가치"
이번 기부 행사를 세심하게 기획하고 이끈 김영선 화순현대힐스테이트어린이집 원장은 기탁식 내내 아이들을 대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흐뭇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김 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아나바다 장터라는 행사에 직접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땀 흘려 얻은 수익금이, 지역 사회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벅찬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녀는 “유아기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성의 기초가 형성되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역설하며, “앞으로도 우리 어린이집은 지식 위주의 교육을 넘어, 아이들이 이웃을 향한 나눔과 배려의 숭고한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일상 속에서 주저 없이 실천하는 따뜻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참된 인성 교육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참된 교육 현장의 모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다.
◆ 화순군 "아이들의 따뜻한 정성, 지역사회 퍼지는 선한 영향력 기대"
고사리손이 전해온 뜻밖의 값진 성금 기부에 화순군 관계자들 역시 깊은 감동을 표하며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행사에 참석해 앙증맞은 아이들의 손을 일일이 잡아주며 감사를 표한 양보남 화순군 통합돌봄과장은 벅찬 목소리로 인사를 전했다.
양 과장은 “오늘 전달받은 이 성금은 그 어떤 막대한 대기업의 기부금보다도 훨씬 무겁고 값진 의미를 지닌다. 티 없이 맑은 우리 아이들의 순수한 정성과 땀방울이 오롯이 담겨 있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돈이기 때문”이라며 깊은 고마움을 거듭 표현했다.
아울러 “어린 시절부터 이웃을 생각하고 기부를 직접 실천해 본 이번의 값진 경험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타인의 아픔에 깊이 공감할 줄 아는 가슴 따뜻한 어른으로 훌륭하게 자라나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아이들이 쏘아 올린 이 작은 나눔의 공이 화순군 지역사회 곳곳으로 아름답게 퍼져나가 더 큰 선한 영향력과 성숙한 기부 문화 확산으로 힘차게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꼬마 천사들의 작은 실천이 화순군 전역에 퍼지며 지역 사회에 커다란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