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의회, 주민과 소통하는 열린 의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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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 넘어 모의의회·의장 체험까지…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하는 ‘의회로(路)’ 운영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광주 광산구의회가 주민들이 지방의회의 역할을 직접 보고 배우며 체험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의회 문턱을 낮추고 주민과의 소통을 넓히고 있다.
광산구의회(의장 공병철)는 지난 14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의회 견학 프로그램 ‘의회로(路)’를 운영했다. / 광산구의회
광산구의회(의장 공병철)는 지난 14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의회 견학 프로그램 ‘의회로(路)’를 운영했다. / 광산구의회

광산구의회(의장 공병철)는 지난 14일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지방의회의 기능과 역할을 쉽고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의회 견학 프로그램 ‘의회로(路)’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의회로(路)’는 단순히 의회 건물과 시설을 둘러보는 기존 견학 방식에서 벗어나 주민들이 지방의회의 역할을 직접 체험하고 의정활동 현장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한 열린 프로그램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성인까지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지방의회와 주민 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의회가 어떤 곳인지 직접 알아봐요”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먼저 광산구의회 소개 영상을 시청하며 지방의회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방의회의 구성과 의원들의 역할, 주민 생활과 의회의 기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등을 알기 쉽게 살펴보면서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지방자치와 의정활동을 이해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교과서나 설명만으로 접했던 지방의회를 실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관심을 높였다.

의회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심의하며 행정사무를 살피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어린이나 청소년에게는 이러한 의정활동이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광산구의회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참가자들이 직접 보고 움직이며 지방의회를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험 중심으로 구성했다.

◆ 경청과 토론 배우며 민주주의 가치 체험

참가자들은 ‘다름은 틀림이 아니에요’를 주제로 경청과 토론의 기본적인 자세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서로 다른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는 것이 민주적인 의사소통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배우면서 토론 과정에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과 태도도 익혔다.

특히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은 지방의회의 의사결정 구조를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의회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토론과 논의를 거쳐 지역사회의 주요 현안을 결정하는 공간인 만큼, 학생들이 일상에서부터 소통과 협력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지방의회를 단순한 행정기관의 한 공간이 아니라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지역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민주주의의 현장으로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 의장석 앉아 의사봉 ‘땅땅’…특별한 의회 체험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는 ‘오늘의 의장’ 체험이었다.

참가자들은 실제 의장석에 앉아 의사봉을 직접 두드려보며 본회의가 진행되는 모습을 체험했다.

평소 뉴스나 영상으로만 접했던 의장석에 직접 앉아보면서 의회가 어떻게 회의를 진행하는지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어린이 모의의회와 청소년 정치아카데미 등 광산구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도 함께 살펴봤다.

이어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과 상임위원실 등 실제 의정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을 둘러보며 의원들이 어떤 장소에서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는지도 확인했다.

본회의장과 상임위원실을 직접 둘러본 참가자들은 의원들의 활동 공간을 가까이에서 경험하면서 지방의회에 대한 이해를 한층 넓혔다.

이처럼 ‘의회로(路)’는 시설을 둘러보는 단순 견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지방자치와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 주민 누구나 찾는 열린 의회로 소통 확대

광산구의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의회가 특정한 사람들만 이용하거나 관심을 갖는 공간이 아니라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의정활동을 살펴보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인식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이 지방의회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연령과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성인 주민들을 위한 참여형 의정 프로그램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방자치가 주민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이 의회의 역할을 이해하고 지역 현안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광산구의회는 주민들이 의회 활동을 보다 쉽게 접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의회와 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고, 열린 의회 문화를 정착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공병철 의장은 “의회는 어렵고 낯선 곳이 아니라 주민 누구나 찾아와 보고, 듣고,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며 “이번 ‘의회로(路)’가 학생들에게 지방의회의 역할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참여자의 연령과 특성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과 의회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산구의회는 앞으로도 주민 참여와 소통을 중심으로 의회 운영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지방자치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미래 세대인 어린이와 청소년이 의회를 친숙하게 접하고 민주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체험형 교육을 확대해 지역사회 민주주의의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다져나갈 계획이다.

‘의회로(路)’라는 이름처럼 주민들이 의회를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오고, 의회 역시 주민들의 삶과 목소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의 통로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