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으로 익힌 재능, 이웃에게 다시 전한 동구 어르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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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공대와 3개 맞춤형 과정 운영…교육 수료생들 재능기부로 평생학습 가치 확산

동구(청장 임택)는 교육부 국비 공모사업으로 추진한 고령자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수료한 어르신들이 인접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며 올해 사업을 의미 있게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집중진흥지구형)’의 하나로 마련됐다. 동구는 3년 연속 공모사업에 선정돼 조선이공대학교와 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고령층의 건강한 노후생활과 사회 참여를 돕는 맞춤형 교육을 운영해왔다.
특히 올해는 단순한 취미나 여가 중심의 프로그램을 넘어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건강·미용·치매 예방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학습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 고령층 수요 반영한 3개 전문과정 운영
동구는 지난해 5개 과정을 운영한 데 이어 올해에는 고령 학습자들의 실질적인 교육 수요를 반영해 ▲실버 헬스 교실 ▲실버 뷰티케어 ▲치매예방지도사 양성 등 3개 전문과정을 마련했다.
교육과정은 어르신들의 신체 건강과 일상생활에 직접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실버 헬스 교실에서는 건강한 노년을 위한 신체활동과 올바른 걷기 등을 익히고, 실버 뷰티케어 과정에서는 손 마사지 등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리 방법을 배웠다.
치매예방지도사 양성 과정은 고령층의 정신건강과 치매 예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역사회에서 관련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에는 조선이공대학교 전문 교수진과 교육 인프라가 활용됐다. 대학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고령 학습자들이 안전하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자재와 강의환경을 마련했다.
학습자의 연령과 신체적 특성을 고려한 교육 운영도 병행하면서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교육으로 진행했다.
◆ 수료 후 곧바로 ‘나눔의 현장’으로
이번 사업이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교육을 마친 수강생들이 배움의 결과를 개인적인 성취로 끝내지 않았다는 점이다.
수강생들은 교육 과정에서 익힌 지식과 기술을 지역사회와 나누기 위해 직접 재능기부에 참여했다.
동구는 인접 자치구인 남구와 협력해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서 재능기부 행사를 마련하고 수강생들이 그동안 배운 내용을 다른 어르신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수강생들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손 마사지와 뷰티케어, 올바른 걷기 지도 등을 진행하며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선보였다.
교육을 받던 학습자가 이제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는 강사이자 재능기부자로 역할이 바뀐 셈이다.
특히 행정구역을 넘어 남구와 동구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며 평생학습의 성과를 공유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
이는 평생학습이 특정 개인의 자기계발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 구성원 간 관계를 넓히고 서로의 삶에 도움을 주는 사회적 활동으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 ‘배움→실천→나눔’ 선순환 모델 구축
동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령층 평생학습의 방향을 한 단계 확장했다.
고령층이 단순히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수료증을 받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을 통해 새로운 역량을 익히고 이를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동구는 광주 자치구 가운데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건강관리와 여가활동은 물론 사회적 관계 형성과 지역사회 참여까지 연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정책 방향은 동구가 추진하는 ‘인문도시’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배움이 개인의 지적 성장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웃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는 과정으로 이어질 때 평생학습의 사회적 가치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동구는 앞으로도 관·학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의 교육자원과 전문인력을 적극 활용하고, 고령층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특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또 교육 수료생들이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평생학습의 사회적 선순환을 강화할 계획이다.
◆ “어르신 건강·행복과 지역 나눔 연결”
이번 재능기부에 참여한 수강생들에게도 교육의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자신이 배운 내용을 다른 어르신들에게 알려주고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습에 대한 만족감뿐 아니라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과 자긍심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동구는 이러한 경험이 고령층의 사회적 활동을 확대하고 건강한 노년생활을 지원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교육부와 조선이공대학교의 지원, 남구와의 협력이 더해져 ‘동구 실버&조이 평생학습단’의 배움이 재능기부라는 뜻깊은 결실로 이어졌다”며 “배운 것을 다시 이웃에게 나누는 과정 자체가 평생학습이 지향해야 할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이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에 발맞춰 인문도시 동구만의 고유한 가치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특화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구는 앞으로도 고령층이 지역사회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교육 수료생들의 재능과 경험을 지역의 복지·문화 활동과 연계할 방침이다.
특히 건강, 문화, 인문, 사회참여 등을 아우르는 평생학습을 통해 어르신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가진 경험과 능력을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주는 구조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배움이 나눔이 되고, 나눔이 다시 새로운 배움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면서 동구의 고령자 평생학습도 단순한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세대와 지역을 연결하는 사회적 플랫폼으로 발전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