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 값 전국서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가장 싼 곳은... 가격차 1000원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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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선 한 줄에 4000원 육박
쌀과 계란, 김 등 핵심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김밥 가격이 주요 외식 품목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뛰고 있다.

서울 지역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이 지난 6월 기준 3838원으로 한 해 전보다 5.9%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이 집계한 결과다.
이 상승률은 함께 조사한 다른 외식 품목을 모두 앞질렀다. 같은 기간 삼겹살은 4.3%, 칼국수 3.6%, 냉면과 삼계탕은 각각 2.8%, 비빔밥 2.7%, 자장면 2.1%, 김치찌개 1.8%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 빈도가 높은 8개 주요 외식 품목을 지정해 가격 추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 가운데 김밥이 가장 빠르게 오른 것이다.
서울 김밥 한 줄 값은 지난해 12월 3723원에서 올해 1월 3800원으로 오른 뒤 5개월 만에 다시 3838원까지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가격 차이가 뚜렷하다. 지난 6월 기준 김밥 한 줄 평균 가격은 서울이 3838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이어 광주 3720원, 경기 3707원, 경남 3669원, 인천 3633원, 제주 3625원, 부산 3543원, 울산 3500원, 경북 3462원, 강원 3389원, 전북 3380원, 대전 3300원, 충북 3286원 순이었다. 대구와 충남은 3250원으로 같았고, 전남이 2889원으로 가장 쌌다. 가장 비싼 서울과 가장 싼 전남은 한 줄에 949원 차이가 났다.
가격을 밀어 올린 건 재료비다. 쌀과 계란, 김 등 김밥 핵심 재료 물가가 원가를 끌어올려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 2분기 쌀 가격은 한 해 전보다 13.2% 뛰었고, 계란은 9.0%, 김은 2.5% 올랐다.

오름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김밥 가격 상승률은 지난 6월 4.2%에서 7월 4.5%로 커졌다.
고물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밥을 비롯한 외식비 부담도 단기간에 풀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참가격은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다. 소비자에게 신뢰할 만한 가격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참가격은 전국 단위 유통업체가 판매하는 생필품 168개 품목, 604개 상품의 판매 가격을 격주로 조사해 공개한다. 조사 대상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백화점,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신선식품 등이다.

품목을 구체적으로 보면 곡물가공품 20개, 과자·빙과류 14개, 수산물가공품 6개, 양념·소스류 21개, 차·음료·주류 19개, 축산물가공품 11개, 기타 가공식품 4개, 가사용품 17개, 위생용품 21개, 기타용품 2개, 곡물 5개, 수산물 6개, 채소류 18개, 축산물 4개 등이다.
가격 조사에 참여하는 판매점은 전국 500여 곳이다. 대형마트는 이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슈퍼마켓은 롯데슈퍼와 GS더프레시, 백화점은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편의점은 CU와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가 들어간다.
이와 별도로 행정안전부와 국가데이터처, 시·도교육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서비스 가격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공공요금과 외식비, 개인서비스요금, 학원·교습비, 비급여진료비 등이다. 이번 김밥 가격도 이 외식비 조사에 담긴 항목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상업적 목적의 정보가 넘쳐나 믿을 만한 정보를 가려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뢰도 높은 상품 정보 제공이 소비자 후생 증진에 중요하다고 보고 참가격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참가격에서는 생활필수품 가격을 유통업태별, 지역별, 판매점별로 비교할 수 있다. 특정 품목에 대해 비슷한 브랜드 상품의 가격을 견줘볼 수 있고, 판매점별 취급 상품과 할인 행사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장바구니 가격비교 기능을 쓰면 원하는 상품을 더 싸게 파는 판매점을 골라낼 수 있고, 상품별 가격 검색으로 오름세와 내림세 등 가격 동향도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