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 ‘랜드마크·주거의 정점’ 홍보…숫자 뜯어보니 일반분양 398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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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1,032가구 중 일반분양 398가구…실제 청약물량 38.6%
- 전용 84㎡ 최고 5억7700만원…‘21년 만의 신축’ 가격 경쟁력 시험대
- ‘랜드마크·쾌속교통망·명문교육’ 홍보…실제 조건은 따져봐야
[진주=위키트리 최학봉 선임기자] 한화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가 본격적인 청약시장에 나선 가운데 분양 홈페이지에 등장하는 강한 홍보 문구와 실제 공급 조건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파트 분양은 수억원이 오가는 계약이다. ‘랜드마크’, ‘주거의 정점’, ‘압도적 브랜드’ 같은 표현보다 실제 공급 가구 수와 분양가격, 교통 및 교육 여건이 청약자의 판단 기준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첫 화면부터 강한 표현이 이어진다.
분양사업자는 이 단지를 두고 “진주가 기다려온 주거의 정점”, “변하지 않을 가치의 시작”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이현동의 살고 싶은 랜드마크 대단지’, ‘진주에 없던 랜드마크 대단지’, ‘주거 자부심이 될 압도적 브랜드’라는 표현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홍보 문구를 걷어내고 실제 공급 숫자를 보면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다.
단지는 완공 후 총 1,032가구 규모지만 이번에 일반분양되는 물량은 전용 59·72·84㎡ 398가구다. 전체 가구의 약 38.6%에 해당한다. 시행사는 이현1-5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다. 공식 홈페이지 역시 하단에 ‘총 1,032세대 중 일반분양 398세대’라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1,032가구 대단지’라는 표현은 완공 이후 단지 전체 규모를 뜻한다. 이번 청약에서 일반 청약자에게 1,032가구가 신규 공급되는 것은 아니다.
분양가격도 청약자가 가장 먼저 따져볼 대목이다.
공개된 분양자료에 따르면 전용 84㎡ 분양가는 타입과 층에 따라 약 5억200만원에서 최고 5억7700만원이다. 전용 59㎡와 72㎡ 최고가는 각각 4억2000만원, 4억9000만원 수준이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가격이 5억원대 중후반에 형성된 셈이다.
브랜드와 신축 희소성을 어느 정도 가격으로 인정할 것인지는 소비자의 몫이다. 다만 ‘랜드마크’라는 수식어가 가격 경쟁력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주변 주택가격과 실거주 가치, 자금 조달 부담을 함께 비교해야 한다.
교통 관련 홍보 표현도 눈에 띈다.
공식 홈페이지는 ‘빼어난 교통환경’을 내세우면서 단지 앞 버스정류장과 서장대로, 진주대로, 서진주IC뿐 아니라 진주역과 고속터미널까지 묶어 ‘쾌속교통망’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또 다른 부분에서는 ‘어디든 빠른 편리한 교통망’이라고 강조한다.
진주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단지에서 해당 시설을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실제 청약자는 출퇴근 시간대 이동거리와 대중교통 환승, 자가용 접근시간 등을 직접 확인할 필요가 있다.
교육환경에서는 더욱 강한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촉석초, 대아중·고, 진주여중 등을 소개하며 ‘든든한 안심교육’, ‘안심학군’이라고 표현했고, 별도 홍보란에는 ‘단지 앞 초·중·고 명문 교육특화’라는 문구까지 내걸었다.
학교가 인근에 있다는 사실과 ‘명문’이라는 평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명문’은 법적·행정적으로 정해진 학교 분류가 아니라 분양사업자가 사용하는 홍보성 표현이다.
청약자는 학교 위치뿐 아니라 실제 학교 배정 기준과 통학로, 배정 가능성 등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생활 인프라도 비슷하다.
분양사업자는 이마트와 갤러리아백화점, 병의원, 남가람체육공원, 이현공원 등을 열거하면서 ‘한걸음에 다 누리는 라이프 인프라’라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한걸음’이라는 표현 역시 물리적인 거리를 나타내는 객관적 기준은 아니다. 주요 시설 이름이 분양 광고에 등장하는 것과 실제 일상에서 도보 또는 차량으로 얼마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는 소비자가 직접 따져봐야 한다.
눈여겨볼 부분은 홈페이지 하단에 있는 사업자 측의 자체 고지사항이다.
분양 홈페이지는 CG와 이미지, 일러스트, 내용 및 문구 등이 소비자의 이해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사업지 인근 개발사업 역시 관계기관과 개발주체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설계내용도 인허가 과정에서 변동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
결국 홈페이지 전면에서는 ‘주거의 정점’, ‘랜드마크’, ‘압도적 브랜드’, ‘쾌속교통망’, ‘명문 교육특화’ 같은 표현이 소비자의 시선을 끄는 반면, 하단에서는 이미지와 문구 등이 실제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별도로 알리고 있는 셈이다.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가 가진 장점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다.
한화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함께 시공하고 완공 후 1,032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형성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사우나와 게스트하우스, 웰니스센터, 어린이집, 카페라운지, 펫샤워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계획돼 있다.
그러나 분양광고에서 사용하는 최상급 표현과 소비자가 실제 부담해야 하는 가격은 다른 문제다.
특히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5억7700만원에 달하는 만큼 청약자는 ‘21년 만의 신규 공급’, ‘브랜드 대단지’라는 희소성뿐 아니라 주변 시세와 향후 주택시장, 금융비용을 함께 따져야 한다. 이현동에서는 2005년 이후 신규 아파트 분양이 없었다는 게 한화 건설부문의 설명이다.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는 오는 8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이 일정은 공식 분양 홈페이지에도 공지돼 있다.
‘진주에 없던 랜드마크’인지, ‘주거의 정점’인지 판단하는 것은 광고 문구가 아니라 결국 시장이다. 총 1,032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398가구, 그리고 전용 84㎡ 최고 5억7700만원이라는 숫자가 오는 청약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