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프리미엄 회원제 서비스 도입 예고... 공지 통해 이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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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지역 비하 등으로 논란 일었던 일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Wissaw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Wissawa-shutterstock.com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가 심각한 자금난을 이유로 유료 회원제인 프리미엄 회원 서비스 도입을 예고했다.

과거 혐오 발언과 고인 모욕 등 극단적인 조롱성 게시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켜 온 일베는 최근 광고 수익 급감으로 서버 유지조차 힘든 한계 상황에 직면했음을 인정하며 사이트 폐쇄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이는 해당 커뮤니티의 도를 넘은 반사회적 행태가 기업들의 광고 철회를 유도하고 나아가 정치권의 직접적인 규제 입법 논의를 촉발해 자초한 구조적 몰락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재 국회에는 이른바 일베금지법이 발의돼 반인륜적 정보 유통에 대한 강력한 제재가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매일경제, 뉴시스 등에 따르면 일베 운영팀은 최근 공식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재정 상태 악화와 서비스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운영팀은 "최근 광고 집행이 크게 줄어들면서 현재는 광고 수익만으로 사이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운영팀은 그동안 서버 네트워크 유지와 개발 및 보수에 소요되는 막대한 고정 비용을 배너 등 온라인 광고 수익으로 충당해 왔으나 광고주 이탈 등으로 운영난이 심화됐다. 이에 운영팀은 별도의 급여를 받지 못한 채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운영팀은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후원금 명목의 회비를 지불한 회원에게 사이트 내 활동 혜택을 차등 제공하는 프리미엄 회원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 후원자들의 누적 후원 금액을 공개하는 시스템도 함께 구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운영팀은 "지금 상황에서 일베저장소가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을지는 저희도 장담하기 어렵다"며 재정 고갈로 인한 사이트 최종 폐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베의 수익 구조 붕괴는 장기간 누적된 반사회적 게시물이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

이 커뮤니티는 특정 지역 비하와 여성 혐오 및 세월호 참사 희생자 조롱 등 극단적인 모욕성 게시물을 양산해 왔다.

논란이 커지자 다수의 기업과 광고 대행사는 기업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일베에 대한 광고 집행을 중단하는 이른바 광고 불매 운동에 동참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통신 심의 의결 데이터에 따르면 차별 및 비하 정보 시정 요구 건수에서 일베는 매년 최상위권을 기록한다.

이처럼 불법 유해 정보가 여과 없이 방치되는 환경은 정상적인 광고 수익 창출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치권에서도 일베로 대표되는 악성 커뮤니티를 규제하기 위한 입법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5월 24일 일베를 명시적으로 언급하며 강력한 제재 필요성을 공론화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일베처럼 조롱 모욕으로 사회 분열 갈등을 조장하는 데 대해 표현의 자유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과 처벌을 포함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병존한다"며 관련 부처와 국무회의에 실질적인 대응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조롱과 혐오 표현에 대한 가중 처벌과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그리고 반사회적 게시물을 의도적으로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사이트에 대한 직접적인 폐쇄 및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를 엄격한 법적 조건 아래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통령의 지시에 발맞춰 국회 차원의 입법도 추진됐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월 4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인 이른바 일베금지법을 대표로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의 핵심은 반복적으로 조롱 및 혐오 정보를 유통하는 이용자를 처벌하고 이를 인지하고도 방치하는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삭제와 접속 차단 및 광고 수익화 제한 등의 강력한 시정 조치를 명령하는 것이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의 조치 명령을 지속적으로 따르지 않을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사이트 폐쇄 명령까지 내릴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