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참사는 보수 정권에서 난다더니 이 비는 누구 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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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민주당, 사흘 폭우 동안 뭘 했나"
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이 광복절 연휴 남부지방 폭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에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18일 '대형 참사는 보수 정권에서 난다더니, 지금 이 비는 누구 탓입니까?'란 논평을 내고 광복절 연휴 사흘 동안 남부지방에 폭우가 쏟아졌다면서 광주·전남에 밤사이 200㎜가 넘는 비가 내려 피해 신고만 125건이 접수됐고 경남 거제에선 주민이 물에 갇혔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호우와 산사태 위기경보를 나란히 '주의'로 올렸다고 전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그 사흘 동안 민주당은 무엇을 했느냐"고 묻고 민주당이 15일 나주, 16일 킨텍스에서 합동연설회를 열었고 17일에는 전당대회를 치렀다고 지적했다. 광주·전남에 200㎜ 폭우가 퍼붓던 시각 바로 그 지역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같은 기간 민주당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내놓은 것은 수해 대책이 아니라 대법원장 탄핵 입장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형 참사는 소위 보수 정권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말한 점을 거론하며 "재난마저 정권 탓으로 돌린 것이 대통령 자신"이라고 했다. 이어 "그 말대로라면 지금 남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누구의 책임이냐"고 반문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를 향해 부산·경남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경남 통영·고성이 지역구인 정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갑작스러운 폭우로 부산, 거제, 통영 등 곳곳에서 수백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해 임시주거시설 또는 친척·지인 등의 집에서 머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거제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한 분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 등 관계 당국은 추가 피해 예방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 및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달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부산과 경남은 최근 극한의 폭염과 가뭄에 이어 이번 집중호우까지 연이은 자연재해로 인해 지역 주민과 농어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부산·경남의 고통은 곧 국가적 재난"이라며 "정부는 최근 폭염·가뭄과 이번 폭우로 누적된 부산·경남 지역의 피해를 종합적으로 살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비롯한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민들과 경남도민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 불참하고 장동혁 대표와 함께 거제를 비롯한 경남 수해 현장을 직접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경남과 경북 남동부, 전남 남해안에는 이날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제주에는 오후까지 비가 오겠다. 전날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리는 만큼 추가 피해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쪽에 자리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있다. 이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며 띠 모양 선형 강수대가 발달해 남해안과 제주를 중심으로 비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부산·경남남해안·제주 10~60㎜, 전남남해안 5~40㎜, 울산·경남내륙 5~30㎜, 경북남동부·울릉도·독도 5~20㎜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불어드는 고온다습한 공기는 이날 오후에서 저녁 사이 남부지방과 경기 북부, 강원 내륙, 충청 남부 등에 소나기도 부르겠다. 대기 상층에 영하 4~영하 2도의 찬 공기가 자리한 가운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지상과 가까운 하층 공기도 뜨거워지면서 상·하층 기온 차가 커져 대기가 불안정해지겠다. 소나기 강수량은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남부·광주·전남 5~60㎜, 전북남동부 5~40㎜, 대전·충남남부내륙·충북남부 5~30㎜, 경기북부와 강원내륙 5~20㎜가량이다.
이날 예상 강수량 자체는 전날처럼 극단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경남 남해안 등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직후 다시 비가 내리는 만큼 추가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 경남 거제에는 전날 하루에만 654.3㎜의 비가 내려 97개 종관기상관측지점 기준 국내 기상관측 이래 일강수량이 세 번째로 많았다. 통영에는 457.7㎜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통영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일강수량 최고치다.
북태평양고기압은 수요일인 19일 조금 더 북상하겠고, 그 가장자리를 타고 비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도 북쪽으로 옮겨가겠다. 이에 19일 새벽과 아침 사이 충청 남부와 호남, 경북 서부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19일 오후에도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청, 남부지방에 소나기가 예상된다.
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해 이날 예년 이맘때만큼 덥겠다. 전라 서해안 일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당분간 수도권과 충청,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한낮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겠다. 오전 8시 현재 주요 도시 기온은 대구 26.6도, 대전 26.3도, 인천 25.7도, 광주 25.6도, 부산 25.3도, 서울 24.9도, 울산 24.0도다. 전국 낮 최고기온은 29~33도로 예상된다. 국외 유입 등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 충북, 충남의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짙겠다. 고농도 오존은 피부와 호흡기를 자극해 건강에 나쁘니 한낮 외출 시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