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더블'에도 서류 탈락… 포옛에게 기다렸다는 듯 러브콜 보낸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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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더블 주역' 포옛, 알제리서 지도자 커리어 이어가나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모집에서 서류전형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신 거스 포옛 전 전북 현대 감독이 알제리 국가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논의 상당히 진전"… 알제리축구협회와 이해관계 일치
알제리 축구 전문 매체 'DZ풋'은 19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알제리축구협회(FAF)가 블라디미르 페트코비치 감독 체제 이후의 대표팀을 이끌 후임 사령탑을 다각도로 물색하고 있다"면서 "현재 거스 포옛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급부상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포옛 감독은 알제리축구협회가 검토 중인 여러 후보군 중 한 명에 그치지 않는다"라며 "양측의 논의는 이미 상당히 진전된 단계에 이르렀으며 서로에 대한 호감과 관심이 매우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 역시 알제리 지휘봉을 잡는 것에 강한 열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포옛 감독은 알제리 축구협회가 제시한 장기 프로젝트에 깊은 흥미를 느끼고 있다. 특히 탄탄한 전력을 갖춘 선수단의 수준, 세대교체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예들의 성장 가능성, 알제리 현지의 뜨거운 축구 열기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DZ풋은 "포옛 감독은 알제리 대표팀을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지도자 역량을 증명하고 커리어를 반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로 바라보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달했다.
한국 축구와의 엇갈린 인연… ‘더블’ 달성에도 서류 탈락 고배
포옛 감독과 한국 축구의 인연은 깊으면서도 엇갈림의 연속이었다. 2024년, 대한축구협회가 정식 사령탑을 물색할 당시 포옛 감독은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유력한 차기 감독으로 거론됐지만 최종 선임 과정에서 홍명보 전 감독에게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포옛 감독은 K리그1 전북 현대의 지휘봉을 잡으며 한국 축구를 직접 경험했다. 그는 특유의 강력한 리더십과 전술적 역량을 발휘해 전북을 K리그와 코리아컵 정상으로 이끌며 '더블(2관왕)'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했다. 지도력은 물론 특유의 강렬한 개성과 열정적인 태도로 국내 축구 팬들에게 깊은 존재감을 남겼다.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A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모집을 진행하자 포옛 감독은 다시 한번 한국 대표팀 지휘봉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K리그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이번에는 뜻밖에도 첫 관문인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실패 직후 알제리 대표팀의 최우선 타깃으로 낙점받으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DZ풋은 알제리를 비롯해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등이 포옛 감독의 행보를 주시해 왔으나 한국의 경우 이미 포옛 감독을 서류전형에서 배제하면서 후보군에서 완전히 제외된 상태라고 짚었다.
매체는 "여러 국가 대표팀과의 경쟁이 포옛 감독과의 협상 과정을 다소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현재 전반적인 기류는 알제리 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알제리가 이번 유치전에서 한발 앞서 있으며 포옛 감독 역시 알제리행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최종 결정은 알제리축구협회의 몫이며 앞으로 며칠 안에 공식 발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 면접 착수… 9~10월 ‘통합 A매치’ 준비 박차
포옛 감독을 서류에서 탈락시킨 대한축구협회는 계획대로 A대표팀 임시 감독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축구협회는 지난 17일 "서류 전형을 완료하고 지원자들에게 합격 여부를 개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류 전형을 통과한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이번 주 내 온라인 면접을 실시해 최종 적임자를 가릴 예정이다.

이번에 선임될 임시 사령탑은 9월과 10월에 걸친 A매치 4경기, 11월 A매치 2경기 등 총 6경기를 책임지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인 한국은 9월과 10월에 열리는 4연전에서 남미와 아시아의 강호들을 연달아 상대한다. 이번 A매치 기간은 FIFA가 올해부터 연간 5회였던 A매치 윈도우를 4회로 축소하고 9월과 10월 일정을 16일간으로 통합 운영함에 따라 성사됐다. 이에 따라 각국 대표팀은 이 기간 동안 최대 4경기를 치를 수 있다.
한국은 추석 연휴 직전인 다음달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FIFA 랭킹 25위)와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나흘 뒤인 28일 오후 8시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우루과이(20위)를 불러들인다.
오는 10월에도 열기는 이어진다. 10월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47위)와 맞붙은 뒤,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60위)과 4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4연전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가나전 이후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보이는 A매치다. 특히 수원은 지난해 3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 이후 약 1년 6개월 만, 용인은 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의 개최다. 울산의 경우 2023년 3월 콜롬비아전 이후 무려 3년 6개월 만에 A매치가 열리게 돼 지역 축구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비롯해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황인범(포르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 핵심 자원들이 총출동할 예정인 가운데 세부적인 경기별 입장권 예매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