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힘들어...당신이 그리울 것” 블랙핑크 지수가 올린 장문의 추모글…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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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지수, 디올 홍보 책임자 추모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홍보 책임자 마틸드 파비에르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파비에르는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해외 행사 때마다 곁을 지켰기 때문에 '파리 엄마'라는 애칭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블랙핑크 지수 / 뉴스1
블랙핑크 지수 / 뉴스1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프랑스 서부 니오르 지역 검찰청은 지난 17일 오후 파비에르 부부의 차량이 다른 차량을 추월하던 중 마주 오던 트럭과 충돌했고, 이 사고로 파비에르(57)와 그녀의 남편 니콜라 알트마예르(61)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파비에르의 남편 알트마예르는 프랑스 영화 제작자로, 컬트 코미디 영화 ‘니스의 브리스’를 비롯해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권력 장악 과정을 다룬 정치 스릴러 영화 ‘정복’ 등을 제작했다.

카트린 페가르 프랑스 문화 장관은 알트마예르 감독을 “예리한 안목을 지닌 프로듀서로, 대중적인 코미디와 작가주의적 야망을 같은 정확성으로 조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추모했다.

디올은 공식 SNS(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파비에르는 홍보 책임자로서 디올의 명성에 놀라운 기여를 했다. 파비에르가 세상을 떠나면서 디올은 엄청난 전문가를 잃었다"며 "우리는 그녀의 미소와 재능을 몹시 그리워할 것이다"라고 했다.

디오르를 소유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파비에르가 “디오르를 위해 많은 시간 동안 자신의 열정과 에너지, 재능을 바쳤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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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에르 인스타그램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홍보 책임자인 파비에르는 해외에서 진행하는 행사에서 항상 블랙핑크 지수와 손을 맞잡고 패션쇼장에 입장하는 모습으로 익숙한 인물이다.

파비에르와 함께 패션쇼장 공식석상에 손을 맞잡고 등장했던 디올 글로벌 앰배서더 지수도 자신의 SNS에 파비에르를 향한 편지를 남겼다. 지수는 "파비에르는 디올과의 여정이 시작된 순간부터 나를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아주셨다"며 "수년동안 우리는 많은 특별한 순간을 함께 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보살핌과 사랑 그리고 지지에 언제나 감사하다"고 했다.

지수가 올린 장문의 글 / 지수 인스타그램
지수가 올린 장문의 글 / 지수 인스타그램

이어 지수는 "덕분에 파리는 나에게 또 다른 집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함께 축하했던 생일들, 가족들이 함께 보냈던 시간들 언제나 소중히 간직하겠다. 파리에서 다시 만나 함께 축하할 수 있길 기대했는데 그게 오히려 이별을 더 힘들게 만든다"며 "당신은 내면과 외면 모두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었고, 당신을 알았다는 것만으로 정말 큰 행운이라고 느낀다. 몹시 그리울 것"이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지수는 파비에르와 함께 했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며 그를 추모했다.

디올 앰배서더 지수 / 디올 공식 인스타그램
디올 앰배서더 지수 / 디올 공식 인스타그램

한편, 명품 패션 하우스 디올과 글로벌 팝스타 블랙핑크 지수의 끈끈한 파트너십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단순한 브랜드와 모델의 관계를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과 뮤즈의 에너지가 완벽하게 결합하며 전 세계 패션 및 뷰티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1946년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올이 파리에서 창립한 디올은 이듬해 허리 라인을 강조하고 풍성한 스커트를 매치한 이른바 '뉴 룩(New Look)'을 선보이며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여성성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디올은 최초의 여성 수석 디자이너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지휘 아래 현대적인 감성으로 진화했다.

이러한 디올의 현대적 진화 과정에서 가장 빛나는 뮤즈로 발탁된 인물이 바로 블랙핑크의 지수다. 지수와 디올의 인연은 2019년 한국 지역 디올 뷰티 앰배서더로 첫발을 내디디며 시작되었다.

지수 특유의 독보적인 청순함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는 단숨에 대중과 브랜드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이내 2021년 3월 패션과 뷰티 부문을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앰배서더로 전격 발탁되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글로벌 럭셔리 하우스가 한 명의 아티스트에게 패션과 뷰티 전 영역의 글로벌 앰배서더 타이틀을 동시에 부여한 것은 그녀의 독보적인 가치를 보여준다.

이후 지수는 단순한 홍보 대사를 넘어 디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게 직접적인 영감을 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실제 디올 가을 2021 컬렉션의 여러 피스들이 지수에게서 직접적인 영감을 받아 제작되기도 했다. 지수가 '인간 디올'로 불리게 된 데에는 이러한 브랜드 수장의 전폭적인 지지와 애정이 뒷받침돼 있었다.

이러한 완벽한 결합은 압도적인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파리 패션위크 기간 지수가 참석한 디올 패션쇼는 매번 수백만 달러 규모의 미디어 영향력 가치(MIV)를 창출하며, 디올을 소셜 미디어 영향력 1위 브랜드로 견인했다. 또한 지수는 '레이디 디올(Lady Dior)' 백과 '미스 디올(Miss Dior)' 향수 등 브랜드의 시그니처 글로벌 캠페인 메인 얼굴로 나서며 2022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열린 한국 첫 패션쇼 등에 참석해 역사적인 런웨이를 빛냈다. 고전적인 럭셔리와 현대적인 팝 아이콘의 우아한 시너지가 앞으로 또 어떤 새로운 패션의 역사를 써 내려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