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조용하던 유시민, 정말 뜻밖의 ‘가수’와 함께 공항서 포착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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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무늬오징어 낚시 여행길에 동행 포착

유시민 작가가 꽤 뜻밖의 가수와 함께한 근황이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유시민 작가. / 뉴스1
유시민 작가. / 뉴스1

지난 17일 가수 이하늘이 자신의 방송을 통해 제주도로 무늬오징어 낚시 여행을 떠나는 과정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이하늘이 공항에서 동행인 유시민 작가와 만나는 장면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하늘은 유 작가를 형님으로 부르며 살갑게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준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기간 내내 별다른 이슈 없이 조용히 지냈던 유 작가인 만큼, 이번 근황 공개는 곧바로 화제가 됐다.

낚시로 이어진 특별한 인연

두 사람은 분야는 다르지만 연예계와 방송계를 대표하는 낚시광으로 꼽힌다. 유 작가는 붕어와 배스 등 민물낚시를 주로 즐기며,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고 머리를 비우는 휴식 수단으로 낚시를 활용해왔다. '알쓸신잡'이나 '도시어부' 같은 방송에서도 낚시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식을 보여준 바 있다.

DJ DOC의 이하늘은 찌낚시와 선상낚시 등 바다낚시를 주 종목으로 한다. 취미 수준을 넘어 낚시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실력과 장비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련 유튜브 채널과 방송을 통해서도 전문가급 내공을 드러내왔다. 두 사람 모두 '도시어부'에 게스트로 출연해 낚시 실력을 인증한 이력이 있다.

유시민 작가와 가수 이하늘. / 유튜브 '잡기왕 이하늘'
유시민 작가와 가수 이하늘. / 유튜브 '잡기왕 이하늘'
형님-아우 관계로 알려진 두 사람. / 유튜브 '잡기왕 이하늘'
형님-아우 관계로 알려진 두 사람. / 유튜브 '잡기왕 이하늘'

이하늘은 과거 방송에서 두 사람의 인연을 직접 밝힌 적 있다. 예전 방송 활동을 쉬던 시기, '뭉쳐야 뜬다' 작가로부터 유시민 작가가 자신과 낚시를 함께 가고 싶어 한다는 섭외 연락을 받으면서 인연이 시작됐고, 이후 바다낚시와 붕어낚시를 함께 다니며 친분을 쌓아왔다는 설명이다.

"존경하는 분" 소신 밝혔던 이하늘

이하늘은 과거 방송에서 유 작가에 대한 존경심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정치 성향이 다른 이들의 반응과 무관하게 유 작가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밝히며, 자신의 선택은 누군가에게 세뇌당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한 결과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과거 일부에서 문재인, 조국, 김어준, 정청래, 유시민을 묶어 부르던 멸칭성 용어 '문조털래유'에 대해서도 이하늘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생각이 다르면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면 될 일을 특정 인물들을 하나로 묶어 적으로 몰아가는 방식이 오히려 분열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하늘은 문재인, 이낙연 계열의 모든 인물과 업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함께 밝히며 균형을 취했다.

유튜브, 이하늘의 별의별 말

"중도다" 반복 강조하며 정치 공격에 선 그어

이하늘은 자신을 좌파로 규정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꾸준히 선을 그어왔다. 지난 대선에서 김문수와 이재명 후보 중 이재명을 지지한 것은 특정 진영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두 후보를 비교한 개인적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그는 좌파와 우파로 편을 가르는 여론 형성 방식 자체에 문제를 제기하며, 특정 진영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그때 잘한다고 판단되는 정치인을 지지하는 방식으로 정치적 견해를 형성해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 특정 정당이 아닌 인물 단위로 지지 의사를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이후 온라인상에서 상당한 공격을 받아왔다는 것도 이하늘이 여러 차례 밝힌 부분이다. 그는 자신을 향한 조직적인 비방과 신상 관련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러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소신 발언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가수 이하늘. / 뉴스1
가수 이하늘. / 뉴스1

조용했던 유시민, 전당대회 국면서 존재감 축소됐나

두 사람 공항 근황이 화제가 된 배경에는 최근 유시민 작가를 둘러싼 정치권 상황도 자리한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 출범을 계기로 여권 내 유력 스피커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강력한 팬덤을 바탕으로 진보 진영에 목소리를 내온 유시민 작가를 비롯한 당 외부 인사들은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유 작가는 지난 3월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을 분석한 이른바 ABC론을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증축·재건축론, 이어 이재명 정부 필패론까지 발언 수위를 높여왔다. 유 작가는 지난 6월 말 김어준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지지자들은 증축을 원하는데 이 대통령은 입주자 동의 없이 재건축을 하려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지난달 15일에는 구독자 285만명 규모의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여권 내에서는 이런 발언들이 이 대통령과 김 대표를 겨냥한 비판인 동시에 정청래 의원 측을 측면 지원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두고는 이런 행보가 오히려 당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2002년 대선 경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호남 승리를 환기시킨 정청래 캠프의 전략이 호남 유권자를 설득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런 판단의 진원지로 유 작가를 지목했다. 박 전 의원은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저주에 가까운 수위였다고 평가하며, 이번 결과가 이를 그냥 두면 안 되겠다는 호남 유권자들의 집단적 판단이 반영된 결과일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유시민 작가. / 뉴스1
유시민 작가. / 뉴스1

여권 안팎 반응과 향후 전망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을 코어 지지층 이탈에서 찾으며 선명한 개혁 노선을 요구해온 김 씨와 그의 유튜브 채널 영향력도 함께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씨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모든 후보를 인터뷰하며 중립적 태도를 취했지만, 김 대표 체제에서는 예전만한 영향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김 씨와 김 대표는 김 대표의 총리 시절 방미 일정과 서울시장 여론조사 포함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인 바 있다.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민주당이 외부 목소리에 의존하기보다 집권여당으로서 정치적 의제 설정과 현안 해결 능력을 스스로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남준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유 작가의 발언을 비판하며, 책임을 져야 하는 집권여당은 적을 늘리는 정치가 아니라 성과를 만드는 정치로 답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여권 관계자 역시 정부와 여당 외부에서 나오는 정치 평론에 일희일비해서는 여당이 제대로 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튜브, 이하늘의 별의별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