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복숭아 껍질 끓는 물에 푹 담가 보세요…살림 고수들도 고개 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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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껍질 활용하는 방법!

여름철 달콤하고 아삭한 맛으로 식탁을 즐겁게 만들어주는 대표 과일 복숭아. 맛있게 과육을 다 잘라먹고 나면 손에 남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축축하고 미끈거리는 복숭아 껍질이다. 수분까지 많아 조금만 방치해도 금방 부패하거나 초파리가 꼬여 결국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일쑤다. 매번 쓰레기 봉투 용량만 차지하는 이 번거로운 복숭아 껍질, 과연 그냥 버리는 수밖에 없을까.

사과 껍질을 끓이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과 껍질을 끓이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심코 버리던 이 껍질에 몇 가지 아주 간단한 손질만 더하면, 집안 구석구석의 악취를 잡아주는 탈취제로 활용할 수 있다. 시중에서 돈을 주고 사는 화학 방향제나 탈취제는 인공적인 향이 강해 머리가 아프거나 성분이 걱정될 때가 많다. 반면 복숭아 껍질을 활용한 탈취제는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은 물론, 인체에 해로운 화학 성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만드는 방법 역시 전혀 어렵지 않다. 주방에서 흔히 쓰는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표면을 깨끗이 씻어내고 수분을 바싹 말려주기만 하면 준비는 끝난다. 신발장의 꿉꿉한 냄새부터 음식물 냄새가 밴 전자레인지, 심지어 여름철 악취가 솔솔 올라오는 쓰레기통 밑바닥까지 그 활용 범위도 다양하다. 오늘부터 복숭아를 맛있게 먹은 뒤 껍질은 절대 그냥 버리지 말고 집안 곳곳에 똑똑하게 활용해 보자.

복숭아 껍질 활용 전 세척하기!

복숭아 껍질을 세척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복숭아 껍질을 세척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복숭아 껍질이 악취를 제거하는 원리에는 과학적인 근거가 숨어있다. 복숭아 껍질에는 구연산과 사과산을 포함한 유기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이 유기산 성분들은 약산성을 띠기 때문에, 신발장이나 화장실,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에서 발생하는 알칼리성 악취 물질(암모니아, 트라이메틸아민 등)과 화학적으로 반응하여 냄새의 원인을 중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히 강한 인공 향으로 악취를 일시적으로 덮는 기존의 방향제와 달리, 악취 원인 물질의 성질을 완화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탈취력을 제공한다.

복숭아 껍질을 천연 탈취제로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베이킹소다 세척' 단계를 거쳐야 한다. 복숭아 표면의 미세한 잔털과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농약 성분을 깨끗이 제거하기 위해서다. 찬물에 베이킹소다를 1~2스푼 정도 풀어준 뒤, 복숭아 껍질을 약 5분간 담가둔다. 그 후 흐르는 물에서 부드럽게 문질러 씻어내면 잔여 농약과 표면 이물질이 깔끔하게 제거된다. 식초를 사용하는 경우 과육이나 껍질이 산성에 의해 쉽게 무를 수 있으므로 베이킹소다를 활용하는 것이 껍질의 형태를 유지하는 데 훨씬 유리하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세척 후 가장 중요한 과정은 바로 '완전 건조'다. 복숭아 껍질에 수분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탈취 작용을 하기도 전에 곰팡이가 피거나 썩어 오히려 악취를 유발하는 역효과가 난다. 씻은 껍질은 채반이나 키친타월 위에 넓게 펼쳐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1~2일간 바싹 말려야 한다. 건조기를 이용하거나 전자레인지에 30초에서 1분 단위로 짧게 나누어 돌려가며 수분을 날려주는 것도 현실적인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껍질이 과자처럼 바삭바삭한 상태가 되면 탈취제로 사용할 준비가 끝난다.

복숭아 껍질, 어디에 활용할까?

복숭아 껍질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복숭아 껍질을 활용하는 모습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AI 이미지. 실제 모습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말린 복숭아 껍질의 활용법은 다양하다. 가장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소는 여름철 습기와 땀 냄새가 섞이기 쉬운 신발장이다. 바싹 말린 복숭아 껍질을 다시 백(소분 주머니)이나 통기성이 좋은 종이 컵, 구멍이 뚫린 용기에 담아 신발장 구석에 두면 신발장의 꿉꿉한 냄새가 현저히 줄어든다. 이 외에도 냉장고 내부, 싱크대 하부장, 옷장 서랍, 음식물 쓰레기통 주변 등 냄새가 자주 발생하는 집안 곳곳에 배치하면 은은한 복숭아 특유의 향이 퍼지며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실내 공간에 향을 빠르게 퍼뜨리고 싶다면 '시머 팟(Simmer Pot)' 방식을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냄비에 말린 복숭아 껍질과 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은근하게 끓여주면, 김이 나는 수증기와 함께 복숭아의 달콤한 향기가 집 안 전체로 순식간에 퍼져나간다. 이때 계피 스틱 등을 한 조각 추가하면 한층 더 깊고 풍부한 천연 방향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음식물 냄새가 밴 전자레인지 내부 잡내를 잡는 데도 탁월하다.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물 한 컵과 말린 복숭아 껍질 한 주먹을 함께 넣고 약 2~3분간 돌리면 내부에 수증기가 가득 차게 된다. 이때 맺힌 수증기를 키친타월로 깨끗이 닦아내면 벽면에 찌든 기름때가 수월하게 제거될 뿐만 아니라 찌든 잡내까지 사라진다.

기름때가 심한 프라이팬이나 석쇠를 세척할 때도 보조 재료로 쓸 수 있다. 껍질을 넣고 물과 함께 끓여내거나 껍질의 안쪽 면으로 기름진 부위를 문질러 닦아내면 껍질 속 풍부한 유기산 성분이 기름때를 분해하여 세척을 한결 수월하게 돕는다.

또한 쓰레기통 밑바닥이나 종량제 봉투 하단에 말린 복숭아 껍질을 베이킹소다와 함께 조금 깔아두면 고약한 악취를 막고 여름철 초파리가 꼬이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

복숭아 껍질 활용 시 주의 사항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

다만 천연 재료를 사용하는 만큼 제작 및 사용 과정에서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건조 상태다. 건조가 완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밀폐된 공간에 둘 경우 껍질 내부의 잔여 수분으로 인해 순식간에 곰팡이가 번식하고 오히려 악취가 가중되는 역효과가 난다. 따라서 껍질을 손으로 손쉽게 손질했을 때 바삭 소리가 나며 과자처럼 부서지는 상태까지 완전히 말려야 한다.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천연 탈취제이므로 적절한 교체 주기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기준으로 약 2주에서 3주 정도 사용한 뒤에는 탈취력이 감소하므로, 표면 색상이 어둡게 변하거나 향이 끊기면 즉시 새 껍질로 교체하거나 일반 쓰레기로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복숭아 알레르기나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있는 사람이 거주하는 집이라면 껍질 표면의 미세한 잔털이나 공기 중으로 퍼지는 향 성분이 피부 가려움, 기침, 호흡곤란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탈취제로 사용하는 것을 금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척 과정에서 식초나 레몬즙 같은 강한 산성 세제를 과도하게 섞어 쓰면 껍질의 세포 조직이 무너져 건조 시 끈적이는 진액이 흘러나올 수 있으므로, 미온수에 베이킹소다만 가볍게 풀어서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