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경사 생길 징조?”…오늘 파란 하늘에 갑자기 뜬 ‘이것’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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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 회절로 만들어지는 무지갯빛 구름의 신비
보기 드문 채운 현상, 왜 요즘 자주 포착될까?
최근 파란 하늘에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구름이 잇따라 포착되면서 그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홍색과 노란색, 파란색 등이 섞인 모습은 마치 무지개 일부가 구름에 내려앉은 듯한 인상을 준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오늘 찍은 무지개 구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찾아보니 ‘채운’이라고 한다. 길조라고 하니 다들 좋은 일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보기 드문 무지갯빛 구름의 등장에 누리꾼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예로부터 큰 경사가 있을 징조로 여겨졌다는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사진을 본 이들의 관심도 더욱 커졌다. “큰 경사 생길 징조?”, “너무 예쁘다 고마워”, “이런 거 처음 봐”, “고마워 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좋은 사진 봤네~ 고마워!”, “오 저걸 어떻게 포착한 거야 신기하고 예쁘다” 등 댓글이 쏟아졌다.
진천에서도 포착된 ‘무지갯빛 구름’
이와 비슷한 현상은 지난 11일 충북 진천에서도 목격됐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이날 정오 무렵 충북 진천 하늘에 무지갯빛 구름인 채운이 나타나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진을 제보한 시민은 오전 11시 50분 전후로 진천 하늘에서 무지갯빛 구름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푸른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주변으로 분홍색과 노란색, 파란색 등 여러 빛깔이 나타나 일반적인 무지개를 떠올리게 했다. 또 다른 제보자도 정오 무렵 하늘에서 여러 색의 빛을 내는 구름을 목격했다며 매우 신기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무지개가 비가 내린 뒤 반원형의 띠로 나타나는 것과 달리, 채운은 구름 조각이나 가장자리를 따라 불규칙한 면 형태로 나타난다. 색의 배열도 일정하지 않고 구름의 모양에 따라 달라져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큰 경사의 징조로 불린 ‘채운’…과학적 원리는
구름에 무지갯빛이 나타난 현상의 정체는 ‘채운(彩雲)’이다. 여러 색깔로 빛나는 구름이라는 뜻으로 ‘구름 무지개’ 또는 ‘무지개 구름’이라고도 불린다.
채운은 높은 상공의 구름을 이루는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에 태양빛이 부딪혀 회절하면서 발생한다. 빛이 구름 입자 주변에서 퍼지고 서로 겹치는 과정에서 파장별로 색이 나뉘어 분홍색과 노란색, 초록색, 파란색 등 다양한 빛깔이 나타나는 것이다.
주로 얇은 권적운이나 고적운이 태양 근처에 형성됐을 때 관측될 수 있다. 구름을 구성하는 물방울이나 얼음 입자의 크기가 비교적 고르게 분포해야 선명한 색이 나타나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은 아니다. 채운은 구름의 이동과 태양의 위치, 관측 각도 등에 따라 보이는 모습이 빠르게 달라진다. 짧은 시간 동안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해 우연히 마주친 사람들에게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과거에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화려한 구름이 나타나면 나라나 집안에 큰 경사가 생길 징조로 받아들였다. 다만 이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해석일 뿐, 실제 채운은 태양빛과 구름 입자가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광학 현상이다.

하늘을 둘로 갈랐던 ‘장막 구름’도 화제
최근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독특한 구름은 채운만이 아니다.
지난 10일 경기 시흥을 비롯한 수도권 곳곳에서는 푸른 하늘과 넓은 흰 구름층이 자로 그은 듯 일직선으로 나뉜 모습이 포착됐다. 한쪽에는 파란 하늘이 펼쳐지고 다른 한쪽은 평평한 흰 구름이 뒤덮으면서 거대한 장막이 하늘 절반을 가린 듯한 풍경이 만들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도권 여러 지역에서 촬영된 인증 사진과 목격담이 잇따랐다. 누리꾼들은 “무슨 천을 덮어놓은 것 같다”, “구름과 파란 하늘의 경계가 바다의 수평선처럼 보인다”며 놀라움을 나타냈다.
장막처럼 보인 구름의 정체는 성질이 다른 공기 덩어리가 충돌하면서 만들어진 ‘전선 구름’이었다. 반기성 YTN재난전문위원은 “성질이 다른 공기 덩어리가 강하게 부딪히면서 전선대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풍이 밀어붙이는 경계면을 따라 구름이 형성되고, 구름 하단부가 건조한 공기와 만나 빠르게 증발하면서 선명한 일직선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 유입된 동풍과 건조한 공기, 강한 여름 햇빛 등이 맞물리면서 평소 접하기 어려운 하늘 풍경이 잇따라 연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