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최초 국립의대 설립 본격화..신설 추진계획서 제출

작성일


도청신도시 중심 2030년 개교 목표...500병상 이상
포항시, 포스텍의과대학 설립 추진 기관장 간담회 열어 후속 대책 논의

국립경국대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부지 예정지/경북도
국립경국대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설립 부지 예정지/경북도

[경북=위키트리]이창형 기자=경북 최초 국립의대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도가 20일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추진 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함으로써 2030학년도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반면, 그동안 '포스텍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했던 포항시는 관련 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별도의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지난 8월 6일 의과대학 신설 후보 지역 선정 공문이 시행된 이후, 안동시와 국립경국대학교, 전문가 자문단이 그동안 작성한 추진계획서를 20일 교육부에 제출했다.

추진계획서에서는 국립경국대 의과대학 신설이 단순히 지역의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국가 정책 과제​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국립대를 지역혁신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국립의대와 교육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교육·연구 기능을 확충하는 것이 지역균형발전의 핵심이자 지역 소멸에 대응하는 국가적 투자​라는 점을 추진계획에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의대 신설의 필요성, 의과대학·교육병원 확보계획, 지자체 지원계획 등 9개의 항목에 대해 작성했다.

우선, 국립경국대 의과대학 신설이 필요한 이유는 경북은 전국 최저 수준의 의사 인력과 높은 고령화율, 광범위한 의료취약지역, 필수의료 인프라 부족이 중첩된 지역인 만큼 정부의 지역 신설의대 정원 배정에 지역 간 의료격차와 필수 의료 인력 수요를 고려한 우선적인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이 경북도의 입장이다.

계획서에는 2030학년도 입학을 목표로 경북도청 신도시 내 가용부지(130,362㎡)를 활용해 의과대학을 조성하고 교원 112명을 확보하는 한편, 최대 500병상 이상 규모의 교육병원을 건립하는 방안을 담았다.

신설 의과대학은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을 양성하고 경북 의료체계의 구심점을 맡고 지역의료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도민이 지역 내에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경북의 바이오산업과 연계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등 바이오·백신 관련 기업·기관​과 임상·연구 기능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을 유치,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운영하기 위해 경상북도와 안동시, 예천군 등의 전폭적인 지원계획도 포함했다.

의과대학과 부속병원 부지와 시설 건축비에 소요되는 재정지원과 교원과 학생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연구비, 학업장려금 지원 방안 등을 제시했다.

경상북도는 계획서 제출 후에도 최종 선정시까지 지속적인 대응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며, 향후 의대 졸업생의 실질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지역인재 선발에서 교육·수련·배치·정착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의료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하고, 국립의대와 병원이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의 실질적인 거점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국가 재정지원과 제도적 기반 마련을 정부에 지속 건의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경상북도는 국립경국대, 안동시, 예천군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립경국대 의과대학·지역의료 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의대 설립과 교육병원 구축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번 국립경국대 의과대학 신설을 반드시 성사시켜, 의료격차가 없는 대한민국, 지방에서도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2023년 포스텍의대 설립 촉구 포항시민 결의대회/포항시
2023년 포스텍의대 설립 촉구 포항시민 결의대회/포항시

한편, 포항시는 경북 북부권 국립의과대학 설립이 가시화하면서 그동안 '포스텍의과대학' 유치설립 노력이 지지부진한 점을 감안, 21일 박용선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련 기관 간담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민선8기 때만 해도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갔지만 현재는 수면아래 상태다.

2023년에는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설립인가를 촉구하는 포항시민 결의대회가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되는 등 포항지역 최대 숙원사업으로 활동도 이어졌다.

당시 포항시는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공약으로 ‘경북 지역 의과대학 신설’을 약속한 만큼,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앞서, 포항시의회 임주희 의원은 제332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포항시의 의대 유치 전략은 지난 2018년 범시민 추진위원회 구성 이후 수많은 협약서와 연구용역서만 양산했을 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급 의료체계 구축으로 연결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포항시와 의회, 포스텍, 포스코, 지역 의료계 및 법률·재정 전문가가 전방위로 참여하는 '상급종합병원급 의료체계 구축 추진위원회'의 조속한 편성을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