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새 학기 앞두고 ‘학생 허브’ 신설…미국 대학생엔 AI 프로 1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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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제미나이에 전용 학생 허브 신설…미국 대학생엔 AI 프로 1년 무료
검색에도 맞춤 퀴즈·3D 시각화 추가, 오픈AI 등과 교육 AI 경쟁 가속

구글이 새 학기를 앞두고 제미나이(Gemini)와 검색에 AI 학습 도구를 대거 추가했다. 동시에 미국 대학생에게는 유료 구독 서비스 구글 AI 프로(Google AI Pro)를 1년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내놓았다. 테크크런치(TechCrunch)에 따르면 구글은 현지시각 수요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제미나이 안에는 학습 노트, 플래시카드, 연습 퀴즈를 한곳에 모은 전용 ‘학생 허브’가 새로 생겼고, 검색에서는 대화형 시각 자료와 맞춤 퀴즈를 만들 수 있게 됐다. 오픈AI(OpenAI)를 비롯한 교육 특화 스타트업들과 경쟁하는 구글이 제미나이를 학생들의 필수 학습 도우미로 자리매김시키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제미나이 안에 생긴 전용 ‘학생 허브’
구글은 제미나이 앱 안에 gemini.google.com/students 주소로 접속할 수 있는 전용 학생 허브를 새로 만들었다. 이 허브에서는 학습 노트를 시작하거나 플래시카드를 만들고 연습 퀴즈를 푸는 기능을 한곳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다. 구글은 앞으로도 새로운 학습 도구를 이 허브에 계속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학생 허브는 모바일과 웹에서 로그인한 개인 계정을 대상으로, 제미나이 앱이 지원하는 모든 언어로 순차 제공되고 있다. 학교에서 발급한 구글 계정과 구글의 연령 기준을 충족하는 어린 사용자에 대한 지원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추가될 예정이다.
허브의 핵심 기능인 학습 노트는 강의 자료를 업로드하면 제미나이가 과목을 세부 주제로 나눠준다. 진단 퀴즈로 이미 아는 내용과 더 공부해야 할 부분을 파악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짧은 강의와 퀴즈를 생성하고 진행 상황을 대시보드로 보여준다. 구글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노트 수업에 그래프와 이미지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업계획서(실러버스)를 올리면 시험이나 과제 마감일을 읽어내 구글 캘린더에 등록해주는 기능도 있는데, 등록 전에는 사용자 허락을 구한다. 학습 노트 자체는 무료 제미나이 사용자도 쓸 수 있지만, 구글 AI 플러스·프로 구독자는 더 많은 노트를 만들고 더 많은 자료를 담을 수 있다.

3D 시각화와 음성 기반 딥 리서치
제미나이는 이제 프롬프트만 입력하면 작동하는 3D 시뮬레이션도 만들어준다. 예를 들어 DNA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물으면 직접 회전하고 확대해볼 수 있는 입체 구조를 생성한다. 구글이 제시한 다른 예시로는 진자가 에너지를 주고받는 모습이나 현금 소진율을 보여주는 대화형 표 등이 있다. DNA 모형 외에도 과목과 질문 방식에 따라 표, 격자, 시뮬레이션 등을 다양하게 만들어낸다. 이런 대화형 시각화는 개인 계정과 학교 발급 계정 모두에 전 세계적으로 순차 제공되며, 연령 기준과 사용량 제한이 적용된다.
구글은 딥 리서치(Deep Research) 기능도 제미나이 라이브에 들여왔다. 이전에는 데스크톱에서만 쓸 수 있던 이 기능을 이제는 음성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연구를 요청한 뒤 채팅창을 닫거나 휴대폰 화면을 잠가도 제미나이는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작업을 이어가고, 보고서가 완성되면 알림을 보낸다. 이후에는 음성으로 결과를 논의하거나 후속 질문을 던지고 특정 부분을 다시 다듬어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다. 더 버지(The Verge)는 이 기능이 캠퍼스를 걸어가면서 리서치를 진행하거나 노트북 앞에 앉지 않고도 복습할 수 있게 해준다고 소개했다. 딥 리서치의 제미나이 라이브 통합은 현재 전 세계로 순차 제공되고 있으며 지역과 연령에 따라 이용 가능 여부가 다를 수 있다.
검색에도 학습 도구, 미국 대학생엔 1년 무료 구독까지
구글 검색에도 비슷한 학습 기능이 추가됐다. 학생들은 복잡한 주제에 대한 대화형 시각 자료를 만들고, 수업과 주요 표준화 시험을 위한 맞춤 연습 퀴즈를 풀 수 있다. 예를 들어 pH 스케일을 검색하면 AI 오버뷰가 기본 개념을 설명하는 대화형 시각 자료를 보여주고, AI 모드로 넘어가 감귤류 과일들을 pH 스케일에 표시해달라고 더 구체적으로 요청할 수도 있다. 퀴즈 기능은 수학·과학·외국어·인문학은 물론 ACT, AP, ENEM, GRE, JEE, LSAT, MCAT, NEET, SAT 같은 주요 시험 대비용으로도 제공된다. 구글은 The Princeton Review, Careers360, PhysicsWallah, Akira Enem 등과 협업해 일부 시험 대비 콘텐츠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습 퀴즈는 AI 오버뷰와 AI 모드를 통해 전 세계에서 영어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몇 주 안에는 렌즈(Lens)를 활용한 단계별 문제 풀이 기능도 검색에 추가된다. 구글 앱의 렌즈 카메라 아이콘으로 풀고 있는 문제를 촬영하면 AI가 개념을 설명하고 실수한 부분을 짚어주며 막힌 부분에 대한 안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업로드한 필기 노트나 강의 슬라이드를 바탕으로 학습 문서를 만들어주는 기능, 그리고 AI 모드 안에서 수업 자료와 과거 연구 스레드를 정리하는 노트북 통합 기능도 함께 제공된다.
이와 별개로 구글은 미국의 자격을 갖춘 대학생에게 구글 AI 프로를 12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원래 월 19.99달러인 이 요금제는 제미나이 사용량 한도가 높아지고, 지메일·구글 문서 등 앱 안에서 제미나이를 쓸 수 있으며 5TB 저장공간과 젬 스파크(Gemini Spark) 같은 도구, 구글 헬스 프리미엄까지 포함된다. 미국 밖 140여개 시장의 학생들은 대신 구글 AI 플러스를 1년간 무료로 받을 수 있는데, 무료 사용자보다 두 배 많은 제미나이 사용량과 옴니(Omni) 기능, 400GB 저장공간이 제공된다. 구글 AI 프로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묶은 학생 할인 상품도 있으며, 시장과 조건에 따라 최대 70%까지 절약할 수 있다고 구글은 밝혔다.
무료 혜택을 받으려면 신원 확인 서비스 쉬어아이디(SheerID)로 학생 신분을 인증하고 유효한 결제 수단을 등록해야 한다. 12개월이 지나면 별도로 해지하지 않는 이상 자동으로 유료 구독으로 전환된다. 이 혜택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오픈AI·교육 스타트업과 격돌하는 구글
이번 개편은 구글이 제미나이를 학생들이 학습할 때 가장 먼저 찾는 AI 비서로 만들기 위한 최근 행보로 풀이된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오픈AI, 그리고 교육 스타트업 Knowt와 Gauth와 경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스타트업 역시 자체 학습·연습 도구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TechBuzz.ai는 이번 학생 허브가 퀴즐릿(Quizlet), 노션(Notion) 같은 교육 스타트업과 구글을 직접 경쟁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특히 수업계획서를 올리면 시험 일정을 자동으로 캘린더에 등록해주는 기능은 실제 학생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실용적인 자동화로 주목받고 있다. 신입생이 학기 초 여러 수업의 실라버스를 한꺼번에 받아드는 상황을 감안하면 체감 효과가 클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학교 발급 계정 지원이나 그래프·이미지 포함 학습 노트 등 일부 기능은 아직 순차 적용 단계에 있어, 실제로 얼마나 매끄럽게 작동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