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9월16일 아크 메인넷 출범…블랙록·비자·마스터카드가 창립 검증인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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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아크 메인넷 9월16일 출범…블랙록·비자·마스터카드 검증인 참여
USDC 거래량 151% 급증에도 매출은 7%↑…조 단위 스테이블코인 시장 정조준

서클, 9월16일 아크 메인넷 출범…블랙록·비자·마스터카드가 창립 검증인으로 참여한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서클, 9월16일 아크 메인넷 출범…블랙록·비자·마스터카드가 창립 검증인으로 참여한다 / AI 생성 일러스트(삽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인터넷 그룹(Circle Internet Group, NYSE: CRCL)이 8월19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 관련 투자자 질의응답(AMA)을 열고 자체 블록체인 아크(Arc)의 공개 메인넷을 9월16일(현지시각) 출범한다고 밝혔다. 공동창업자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제러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약 47분간 진행된 AMA에서 11개 질문에 답하며 USDC와 아크, 서클페이먼츠네트워크(CPN), 유로 스테이블코인 EURC의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알레어는 스테이블코인 유통 규모가 현재 약 3000억달러(약 417조원, 1달러 1,391원 기준)로 아직 초기 단계라며 장기적으로는 조 단위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기 공개된 2분기 실적에서는 USDC 온체인 거래량이 1년 새 151% 늘어난 14조800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매출 성장률은 7%에 그쳐, 채택 속도와 수익화 속도 사이의 간극이 다시 부각됐다.

아크 메인넷 9월16일 출격…검증인엔 블랙록·비자·마스터카드

ts2.tech 보도에 따르면 아크는 공개 출시에 앞서 100곳이 넘는 기관 및 생태계 개발사를 확보했고, 창립 검증인(founding validator)으로는 블랙록(BlackRock),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그리고 비상장 기업인 예탁결제청산공사(DTCC)가 참여한다. 알레어는 아크를 “경제 운영체제(economic operating system)”라고 표현하며 그 확장 가능성을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비견했다.

아크는 거래 수수료를 USDC로 지불하는 스테이블코인 네이티브 블록체인으로 설계됐다. 알레어는 이 구조가 블록체인 인프라를 최종 이용자에게 덜 노출시키고 개발자의 진입 장벽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 비용을 자체 흡수하는 것처럼, 개발자가 낮은 거래 비용을 흡수해 이용자가 별도의 암호화폐 토큰을 확보할 필요가 없게 만드는 모델이라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5년간 소유권 구조, 계약, 재무 운영, 현금흐름 관리 등 더 많은 기업 기능이 온체인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클은 에이전트 간 신뢰 확보를 위한 도구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노우 유어 에이전트(Know Your Agent)’ 기능, 암호학적 신원 증명, 에이전트 레지스트리, 평판 시스템, 에이전트 지갑을 통한 프로그래밍 가능한 지출 정책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The Open Economy for Agents’라는 논문도 발표했다고 알레어는 언급했다. 그는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을 통해 이뤄지는 결제 중 “99.x%”가 현재 USDC로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인 소수점 자릿수는 밝히지 않았다.

실적 숫자로 보는 채택과 수익화의 간극 / AI 생성 이미지
실적 숫자로 보는 채택과 수익화의 간극 / AI 생성 이미지

실적 숫자로 보는 채택과 수익화의 간극

ts2.tech에 따르면 2분기 USDC 온체인 거래량은 전년 대비 151% 늘어난 14조8000억달러, USDC 유통량은 19% 증가한 733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매출과 준비금 수익은 7% 늘어난 7억100만달러에 머물렀다. 조정 EBITDA는 8% 증가한 1억4300만달러, 지속영업 순이익은 4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억3000만달러 개선됐다. 전년 실적에 반영됐던 IPO 관련 주식보상 비용이 사라진 영향이 컸다.

준비금 수익은 평균 USDC 유통량이 25% 늘어난 데 힘입어 5% 증가한 6억68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준비금 수익률이 66베이시스포인트(bp) 낮아지면서 증가폭이 일부 상쇄됐다. 이날 서클 주가는 3.81% 오른 81.59달러를 기록했다고 ts2.tech가 8월20일(현지시각) 10시4분(미 동부시각) 기준으로 보도했다. 같은 시간대 비트코인은 5.07% 오른 7만1876달러, 스트래티지(Strategy)는 프리마켓에서 10% 뛰었고 비트마인(BitMine)은 8.1%, 코인베이스(Coinbase)는 6% 넘게 상승했다. ts2.tech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암호화폐 관련 법안 처리를 촉구했다는 별도 보도가 나오면서 규제 우려가 완화된 점도 랠리에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 27개 증권사 컨센서스는 매수(Buy)였으며 평균 목표가는 101.07달러, 목표가 범위는 37달러에서 243달러(8월17일 기준)로 넓게 갈렸다.

EURC·CPN·규제 인가로 넓어지는 인프라

알레어는 유로 스테이블코인 EURC 유통량이 최근 4억유로를 넘어서며 시장에서 가장 큰 디지털 유로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유럽 암호자산시장규제(MiCA) 프레임워크 초기 대응, 규제기관 및 금융기관과의 관계, 거래소·지갑 유통망, 디파이(DeFi) 프로토콜상 EURC 시장 형성 등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클페이먼츠네트워크(CPN)에는 175곳이 넘는 금융기관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규제 측면에서는 7월 연방 차원의 전국 신탁은행 설립 최종 승인을 받았고, 이어 뉴욕주로부터 제한적 신탁 인가(limited-purpose trust charter)를 발급받았다. 알레어는 뉴욕 인가 획득이 규제 명확성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오랫동안 목표로 삼아온 사안이었다고 말했다.

CLARITY 법안 불확실성 속 “글로벌 채택은 계속된다”

알레어는 9월 중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CLARITY 법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USDC 채택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진전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채택 자체는 미국 밖에서 상당 부분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ts2.tech는 단기 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 유통량이나 수수료 수익 증가보다 먼저 준비금 수익에 압박이 갈 수 있다고 짚었다. 경쟁 스테이블코인의 등장, 유통망 확보 비용 증가, 아크 출시 일정 지연 가능성 등도 향후 실적 전망을 흔들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반대로 USDC 보유량이 더 늘거나 수수료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이런 부담을 상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은 9월16일로 예정된 아크의 공개 출시 이후 네트워크 사용량이 실제로 매출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를 다음 관전 포인트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