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메인, 퀄컴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탑재 “호라이즌 울트라” 티저 공개…애플 오마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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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인·퀄컴 공동개발 “호라이즌 울트라” 티저 공개, 에이전틱(Agentic) AI OS가 관전 포인트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탑재, 세부 사양은 8월 31일 LEAP서 발표 예정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산하 AI기업 휴메인(HUMAIN)이 퀄컴(Qualcomm)과 함께 개발한 신형 노트북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휴메인 최고경영자(CEO) 타레크 아민(Tareq Amin)이 올린 영상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에서 설계됐다”는 문구가 노트북 패키지에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노트북은 퀄컴 스냅드래곤 X2 엘리트(Snapdragon X2 Elite)를 탑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품명은 “호라이즌 울트라(Horizon Ultra)”다.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일은 8월 31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막하는 기술 컨퍼런스 LEAP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애플 오마주” 포장에 담긴 도전장
휴메인이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노트북 패키지에 적힌 문구다.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에서 설계됐다”는 표현은 애플이 오랫동안 써온 “캘리포니아에서 애플이 설계했다”는 문구를 연상시킨다. 세마포(Semafor)는 이를 두고 “애플을 겨냥한 노골적인 오마주”라고 평가했다.
이 노트북은 칩 설계사 퀄컴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졌다. 아민 CEO가 직접 영상을 올리며 공개한 만큼 휴메인이 이번 제품에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세부 사양과 출시일 등 추가 정보는 8월 31일(현지시각) 리야드에서 열리는 기술 컨퍼런스 LEAP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스냅드래곤 X2 엘리트 탑재한 “호라이즌 울트라”, 1년간 공동개발
노트북체크(Notebookcheck)에 따르면 이번 티저로 공개된 기기는 “호라이즌 울트라”라는 이름이 붙었다. 배지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X2 엘리트가 표기돼 있었지만 정확한 프로세서 세부 모델과 구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휴메인은 앞서 호라이즌 프로(Horizon Pro)와 함께 울트라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고, 아민 CEO는 지난해 이 제품이 퀄컴 스냅드래곤 X2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티저는 실제 배지가 부착된 기기 모습을 처음 보여준 것으로, 휴메인과 퀄컴이 지난 1년간 이 제품을 함께 개발해왔다고 노트북체크는 전했다.
영상 속 하드웨어는 은색·회색 계열 차체에 뚜껑 부분에 휴메인 브랜딩이 새겨져 있다. 하단에는 본체 너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큰 환기구가 있고, 한쪽 측면에는 USB-C 포트 2개와 3.5mm 오디오 잭이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큰 트랙패드와 아랍어·라틴 문자를 함께 표기한 자판도 눈에 띈다. 특히 휴메인 로고가 새겨진 전용 키가 하나 배치돼 있는데, 정확한 기능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위치와 회사의 에이전틱(Agentic) AI 강조 기조를 볼 때 휴메인 자체 소프트웨어나 AI 기능에 바로 접근하는 용도일 가능성이 있다. 노트북체크는 이를 “일종의 코파일럿 버튼”에 비유했다. 휴메인은 앞서 호라이즌 울트라가 항시 연결되는 5G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번 티저에서는 셀룰러 연결성이 명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메모리, 저장 용량, 배터리 등 나머지 사양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하드웨어보다 중요한 건 “에이전틱(Agentic) AI를 위한 OS”
아민 CEO는 “퀄컴과 함께 CPU, GPU, NPU를 하나로 모아 AI 모델을 기기에서 직접 로컬로 구동하는 차세대 휴메인 AI PC를 설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질문은 어떤 운영체제가 이 위에서 돌아가느냐다. 에이전틱(Agentic) AI 세계를 위해 운영체제를 다시 생각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덧붙였다. 하드웨어 스펙보다 운영체제 자체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라는 뜻으로 읽힌다.
이는 휴메인이 AI 사업을 확장하려는 큰 승부수로 해석된다. 세마포는 윈도우 노트북 대부분이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Copilot)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휴메인이 이런 거대 플레이어들과 정면으로 경쟁하게 됐다고 짚었다. 휴메인이 자체 운영체제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단순히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AI PC의 소프트웨어 경험 전체를 통제하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퀄컴 PC 칩 전략과 LEAP 이후 관전 포인트
퀄컴에게도 이번 협업은 의미가 크다. 앞서 퀄컴은 300달러 안팎 보급형 노트북을 겨냥한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C”의 세부 사양을 공개한 바 있다.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스냅드래곤 X 시리즈와는 별도로 저가형 시장까지 아우르는 전략을 펴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호라이즌 울트라에 프리미엄급인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를 탑재한 것은 퀄컴이 프리미엄 AI PC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려는 행보로 볼 수 있다.
휴메인과 퀄컴이 준비 중인 에이전틱(Agentic) AI 운영체제가 실제로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이 장악한 시장에서 차별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8월 31일(현지시각) 개막하는 LEAP 컨퍼런스에서 구체적인 사양과 출시일이 공개되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조금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