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한여름에 만나는 만년설…몽골 타왕복드 14km 빙하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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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서쪽 끝 타왕복드서 만년설·14km 포타닌 빙하 탐험
오지마을 카자흐족 풍습부터 한여름 고산 캠핑까지
몽골 서쪽 끝, 해발 4000m급 봉우리와 14km 길이의 빙하가 이어지는 타왕복드로 향한다. 비포장길을 10시간 넘게 달리고, 촬영 드론 추락이라는 돌발 상황까지 겪으며 여름 몽골의 가장 거친 풍경을 만난다.
24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와일드 몽골, 여름 탐험기’ 1부 ‘세상 끝 몽골 빙하, 타왕복드’에서는 탐험가 김송희가 몽골의 지붕으로 불리는 타왕복드를 찾아간다. 세계 4대륙 최고봉과 알래스카, 남미 등 각지의 빙하를 경험한 그는 이번 여정에서 겨울이 아닌 한여름의 몽골 야생을 마주한다.
비포장길 10시간…타왕복드로 가는 길

타왕복드 트레킹의 출발점은 몽골 서부 바양울기주의 주도 울기다.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바양울기까지는 약 1700km, 울기에 도착한 뒤에도 타왕복드까지 비포장길을 10시간 이상 달려야 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초원을 달리던 중 예상 밖의 풍경도 만난다. 도로 한복판에 세워진 차량의 정체는 이동식 주유소다. 장거리 운전자들을 위해 기름 탱크를 실은 주유차가 초원 위에서 직접 연료를 공급한다.
그런데 장엄한 풍경을 촬영하던 중 돌발 상황이 벌어진다. 촬영팀의 드론이 갑자기 추락한 것이다. 제작진은 솔개와의 충돌 가능성을 의심하며 좌표 하나만 들고 드론이 떨어진 지점을 찾아 나선다. 타왕복드로 향하던 여정은 예상치 못한 드론 수색전으로 잠시 멈춰 선다.
오지마을에서 만난 카자흐족의 여름
드론 추락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김송희와 제작진은 인근 오지마을 쳉겔에 머문다. 이곳에서는 유목민들이 여름철 머물 게르를 직접 짓는 현장을 만난다.
게르는 나무로 골조를 세운 뒤 양털로 만든 외피를 둘러 완성하는 몽골 전통 가옥이다. 제작진은 나무를 손질하고 구조물을 세우는 과정부터 양털 외피를 씌우는 모습까지 게르가 완성되는 전 과정을 살펴본다.
마을에서는 또 다른 잔치가 한창이다. 결혼 3년 차 부부의 혼수가 뒤늦게 들어오는 날이다. 바양울기 주민의 약 90%를 차지하는 카자흐족에게는 결혼 후 1년 이상 지나거나 첫 아이를 낳은 뒤 신부가 시댁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면 혼수를 가져오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방한복과 부츠는 물론 살아 있는 양까지 다양한 혼수가 등장하고, 집 안에는 잔칫상이 차려진다. 가축 젖의 유청을 굳혀 만든 에즈기와 특별한 날에 먹는 말고기 요리 등 카자흐족 전통 음식도 맛본다. 한 가족의 혼례 풍습은 자연스럽게 마을 전체가 함께하는 축제로 이어진다.
우윳빛 강 따라 만난 14km 빙하

여정을 다시 시작한 김송희는 타왕복드로 향하는 길에서 독특한 색의 강을 만난다. 이름은 차강골, 우리말로 ‘하얀 강’이라는 뜻이다.
강물이 우유처럼 뿌옇게 보이는 이유는 타왕복드 빙하에서 녹아내린 물과 산지의 점토질이 섞이기 때문이다. 차강골을 따라 상류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해발 4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마침내 도착한 곳은 포타닌 빙하다. 길이만 약 14km에 달하는 거대한 빙하로, 몽골에서 가장 큰 빙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여름임에도 산 정상과 계곡 사이로 만년설과 빙하가 이어지며 몽골의 거친 야생을 그대로 보여준다.
김송희는 세계 여러 빙하를 경험한 탐험가답게 얼음과 설산이 만들어낸 광활한 풍경을 직접 걸으며 타왕복드의 생생한 모습을 전한다. 초원과 사막의 이미지가 익숙한 몽골에서 한여름 빙하를 만나는 장면은 이번 여정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다.
타왕복드 한복판에서 맞는 별밤
날이 저문 뒤에는 타왕복드 국립공원에서 야영을 준비한다. 인적이 드문 고산지대에서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내며 낮과는 또 다른 몽골의 풍경을 마주한다.
이 과정에서 김송희가 극지 탐험 때마다 챙긴다는 생존 필수품도 공개된다. 세계 각지의 빙하와 고산을 누빈 탐험가가 야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건이 무엇인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계테마기행’은 이번 1부에서 이동식 주유소가 서 있는 광활한 초원부터 카자흐족 오지마을의 삶, 우윳빛 차강골, 14km 포타닌 빙하까지 여름 몽골 서부의 다채로운 모습을 따라간다.
EBS1 ‘세계테마기행-와일드 몽골, 여름 탐험기’ 1부 ‘세상 끝 몽골 빙하, 타왕복드’는 24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