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만감류, 현장에서 답을 찾다…강진 우수농가 벤치마킹 나서

작성일

"카라향·천혜향·황금향 재배 현장 직접 눈으로 확인…올해 출하량 16톤·판매액 1억 3천만 원 달성"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기후변화 시대,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주목받는 만감류 재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곡성군이 현장 중심 교육에 팔을 걷어붙였다.
곡성군은 지난 19일 관내 만감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강진군 일원에서 '고품질 만감류 재배기술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 곡성군
곡성군은 지난 19일 관내 만감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강진군 일원에서 '고품질 만감류 재배기술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 곡성군

교실이 아닌 실제 재배 현장에서 배우고, 성공한 농업인의 경험을 직접 듣는 방식으로 농가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론과 현장을 잇는 곡성군의 발 빠른 행보가 만감류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곡성군은 지난 19일 관내 만감류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강진군 일원에서 '고품질 만감류 재배기술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만감류 재배농가 25명을 비롯해 농협 관계자 2명, 담당 공무원 1명 등 총 28명이 참여해 현장에서 생생한 재배 기술을 익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 강진 우수농가 직접 찾아…카라향·천혜향·황금향 재배 현장 생생 체험

이번 현장교육의 핵심은 강진군 강진읍에 소재한 만감류 재배농장 방문이었다.

참가자들은 시설하우스를 직접 둘러보며 카라향, 천혜향, 황금향 등 주요 만감류 품종의 생육 상태와 재배 환경을 눈으로 확인했다.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느낄 수 없는 현장의 온도와 습도, 작물의 실제 생육 상태를 몸소 체험하며 교육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이 지역 선도농업인으로부터 고품질 만감류 생산을 위한 생육관리 방법과 재배 기술, 수십 년간 쌓아온 현장 경험담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성공한 농업인의 시행착오와 노하우는 어떤 교재보다 값진 교육 자료가 됐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궁금한 점을 즉석에서 질문하고 답을 얻으며 현장 대응 능력과 재배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 연중 12회 교육·컨설팅…체계적 기술지원 시스템 가동

곡성군의 만감류 지원은 이번 한 번의 현장교육으로 끝나지 않는다. 군은 만감류 재배농가의 역량 강화와 고품질 생산 기반 확대를 위해 '만감류 재배농가 역량강화 및 현장기술지원' 사업을 연중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론교육과 현장교육, 농업마이스터 현장 컨설팅 등을 포함해 연간 총 12회의 교육·기술지원을 계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현재까지 신기술 실용화 만감류 현장 컨설팅을 4회 실시해 98명의 농업인에게 재배 기술을 지원했다. 또한 만감류 생육관리와 병해충 발생 동향에 따른 기술지도를 수시로 추진하는 한편, 시설 과원의 안정적인 재배환경 조성을 위해 '시설 과원 스마트 환경관리 종합기술 투입 시범사업'을 3개소, 0.7ha 규모로 추진하며 현장 중심의 기술지원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농가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적인 동반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 2농가·4.5톤에서 9농가·16톤으로…3년 만에 출하량 3배 이상 껑충

곡성군의 지속적인 기술지원과 재배 기반 확대 노력은 숫자로 증명되고 있다. 2024년에는 2개 농가에서 천혜향 4.5톤을 출하해 4,200만 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2025년에는 5개 농가로 늘어나 레드향 2톤과 천혜향 8톤 등 총 10톤을 출하하며 1억 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올해는 9개 농가가 레드향 3톤, 천혜향 13톤 등 총 16톤을 출하하며 총 판매금액 1억 3천만 원을 달성했다. 불과 3년 사이에 출하 농가 수는 2곳에서 9곳으로 4.5배, 출하 물량은 4.5톤에서 16톤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판매액 역시 4,200만 원에서 1억 3천만 원으로 3배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수치 증가를 넘어, 곡성 만감류 산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다.

◆ 10월 컨설팅·11월 추가 교육…하반기도 지원 멈추지 않는다

곡성군은 하반기에도 만감류 농가 지원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오는 10월 중 신기술 실용화 만감류 현장 컨설팅을 추가로 추진하고, 11월 중에는 고품질 만감류 재배기술 현장교육을 한 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다. 수확 시기를 앞두고 농가의 현장 대응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곡성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만감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유망한 작목인 만큼 재배 농가의 기술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론과 현장을 연계한 교육과 지속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고품질 만감류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농가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농촌 인구 감소와 기후변화라는 이중 위기 속에서, 곡성군의 만감류 산업 육성 전략은 지역 농업의 새로운 활로를 여는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장에서 배우고, 현장에서 성장하는 곡성 만감류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