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적으로 공감한다”…김민석·장동혁 오늘 첫 회동서 나온 ‘이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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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첫 만남서 '수시 대화' 약속한 이유
100조 기금부터 조희대 논란까지, 민감한 현안 어떻게 풀까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첫 공식 회동에서 여야 대표 간 소통을 ‘정례화’를 넘어 ‘수시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화기애애한 상견례로 시작했지만 테이블에는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부터 100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 부동산 정책까지 민감한 현안이 잇따라 올랐다. 특히 정부 기금의 재정 통제를 강화하고 초과 세수를 중산층과 서민, 청년을 위해 사용하자는 장 대표의 제안에 김 대표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대화의 끈 놓지 말자”…여야 대표 첫 상견례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대표는 24일 국회 국민의힘 당 대표실을 찾아 장 대표를 예방했다. 김 대표 취임 이후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마주 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대표는 “장 대표와 끊어지지 않는 대화의 다리를 놓자고 생각했다”며 “정치가 지속되는 한 마지막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두 사람이 있다면 장 대표와 제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언급되는 여야 대표 간 대화의 정례화와 상시화를 넘어 필요할 때마다 만나는 ‘수시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대표도 “야당 대표와 수시로 대화의 다리를 놓겠다고 하는 데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다만 여당이 행정부를 견제해야 할 사안에서는 야당과 힘을 합쳐 그 기능을 함께 감당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문제 놓고는 미묘한 신경전
대화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 논란을 두고는 양측의 긴장감이 드러났다.
장 대표는 “절차의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라며 여당 대표인 김 대표가 국민의 입장에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2003년 최종영 당시 대법원장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법관 인선과 제청을 둘러싸고 갈등했던 사례도 언급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대법관 임명 제청을 수용했던 전례를 들어 김 대표의 정치적 역할을 요청한 것이다.
김 대표는 “한편으로는 정치적 결단을 요청하신 것이고, 한편으로는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게 맞는 것 같다는 맥락을 담아주신 것 같다”며 “저희가 잘 감안하겠다”고 답했다.
‘100조 기금’ 제안에는 “전적으로 공감”

두 대표가 뚜렷한 공감대를 보인 현안은 정부의 미래대응기금 활용 문제였다.
장 대표는 미래대응기금 규모가 100조 원을 넘는다면 국가재정법에 따른 기본적인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과 세수가 발생할 경우 그중 50%가량을 중산층과 서민, 청년을 위해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이에 김 대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여야를 떠나 국가 재정에 대한 투명한 통제와 재정 운용 방향을 둘러싼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원칙에 공감한다며 충분히 토론하자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를 놓고도 대화가 이어졌다. 장 대표는 정부 정책이 대통령의 기존 공약과 반대 방향으로 가거나 갑작스럽게 바뀌면 국민에게 예상하지 못한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일관성 있는 정책 기조를 주문했다.
당정이 비거주 1주택자의 실거주 인정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한 데 대해서는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부동산 문제를 세금만으로 접근하지 않고 시장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시장 실패를 보완하는 방식을 기본으로 삼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문제를 놓고 여야가 함께 논의할 수 있는 토론의 틀을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첫 회동부터 여러 민감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른 가운데 두 대표가 약속한 ‘수시 대화’가 실제 협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