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1조2711억 추경 편성…민생회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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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민 1인당 20만원 지원 추진…농업·관광·에너지 분야 미래 투자도 확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1조2711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나주시가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나주시의회에 제출했다. / 나주시
나주시가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나주시의회에 제출했다. / 나주시

이번 추경에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민생회복지원금 240억 원이 포함됐다. 나주시는 추경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는 즉시 지급 절차에 들어가 추석 전 지원금 지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나주시는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1회 추경보다 1289억 원 늘어난 1조2711억 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기존 예산 1조1422억 원보다 11.3% 증가한 금액이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1조1901억 원, 특별회계가 810억 원이다. 시는 이번 추경에서 시민들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와 생활안전 분야에 우선적으로 재원을 배분했다. 동시에 농축산업과 문화관광, 에너지·첨단산업 등 나주의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도 함께 반영했다.

이번 예산안은 높은 물가와 유가 상승,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가계와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진 상황을 고려해 마련됐다. 단기적으로는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 소비 촉진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산업의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 전 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40억 원 편성

나주시는 정부 추가경정예산에 따라 추가로 교부된 보통교부세 288억 원을 활용해 전 시민 민생회복지원금 240억 원을 편성했다. 지원금은 모든 나주시민에게 1인당 20만 원 상당의 나주사랑상품권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민생회복지원금은 윤병태 나주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민들에게 직접적인 생활비 부담 완화 효과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해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사업의 핵심 취지다.

나주사랑상품권이 지역 내 가맹점에서 사용되면 대형 유통망이나 외부 온라인 소비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지역 상권 안에 머물게 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시민의 소비 여력이 높아지고 전통시장과 음식점, 소규모 점포 등의 매출이 늘어나면 지역경제 전반에 선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는 나주시의회의 예산안 심의·의결이 마무리되는 즉시 지급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대상자 확인과 지급 방식, 상품권 발행 및 배부 등 세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추석 전 시민들이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민생경제 분야에는 영산포권역 상권 활성화 사업 5억7000만 원과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3억1000만 원도 반영됐다. 영산포권역의 상권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시민들의 고용 안정과 지역 내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 교통·재해 대응 등 생활안전 강화

시민복지와 생활안전 분야에서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사업들이 포함됐다. 청소년 100원 버스 사업에는 2억 원, 전기저상버스 도입에는 6억5000만 원이 편성됐다.

청소년 100원 버스는 청소년의 교통비 부담을 낮추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학생들의 통학과 학원 이용, 지역 내 이동을 지원해 가계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저상버스 도입은 대중교통의 친환경성과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전기버스 보급을 통해 대기오염물질과 소음을 줄이고, 교통약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형 대중교통 환경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주천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는 4억4000만 원이 투입된다.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하천과 주변 생활권의 재해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특별회계에도 시민 안전과 직결된 사업이 담겼다. 공공하수처리장 유입 차집관로 정비공사에 10억 원,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에 6억 원을 반영했다.

차집관로 정비는 하수 처리의 안정성을 높이고 시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줄이기 위한 사업이다. 맨홀 추락방지시설은 보행자와 작업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생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나주시는 복지와 안전, 교통 분야의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실제 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고, 재난과 사고에 대비한 생활 기반시설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 농업 생산부터 가공·수출까지 경쟁력 확대

농축산업 분야에는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사업들이 포함됐다.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구축에 40억 원,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지원에 6억5000만 원, 스마트 수출전문단지 구축에 1억8000만 원을 편성했다.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는 농산물의 생산과 판매에 머무르지 않고, 가공과 상품화, 기술개발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나주시는 동수동 일반산업단지에 해당 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7년 상반기 개소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터가 운영되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품 개발과 가공기술 연구, 시제품 제작, 기업 지원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역 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원물로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식품과 기능성 제품 등으로 개발해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지원사업은 생산된 농산물을 체계적으로 선별·저장·포장·유통하기 위한 기반을 보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유통 과정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농산물의 품질을 유지하고 출하 시기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마트 수출전문단지 구축사업은 지역 농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수출 수요에 맞는 생산과 품질관리, 물류 체계를 마련하고, 지역 농식품의 경쟁력을 높여 판로를 넓히는 것이 주요 목표다.

나주시는 농업을 단순한 1차 산업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연구개발과 가공, 유통, 수출이 연계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농업인의 소득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 농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 에너지·문화관광 분야 미래 투자 지속

나주시는 미래 성장산업과 문화관광 분야에도 재정을 투입한다. 에너지·첨단산업 분야에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등 사전 절차 비용 4억4000만 원을 반영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미래 에너지 기술과 관련된 연구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나주시가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하는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이번 예산은 시설 조성의 기본 방향과 추진 전략, 입지 및 운영 방안 등을 검토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사용될 예정이다.

노안 일반산업단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 사전 절차 비용에는 7억 원이 편성됐다.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설계와 행정절차를 진행해 기업 입주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 내 산업시설 확충을 본격화하기 위한 예산이다.

에너지 성장·채용 연계강화 기업지원 사업에는 1억4000만 원, 에너지 전문 JOB 플랫폼 지원사업에는 2억8000만 원이 각각 반영됐다. 관련 기업의 성장과 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에너지 분야의 전문인력과 기업을 연결하는 고용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전라도 천년 역사정원 조성사업과 국가유산 경관 개선사업에 각각 17억 원이 투입된다. 나주가 보유한 역사문화자원과 생태자원을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방문객들이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다 쾌적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관광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는 7억5000만 원이 편성됐다. 3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온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남도 고유의 음식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대표적인 음식문화 축제다. 나주시는 오는 2029년까지 4년간 개최지로 선정된 만큼, 축제를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축제 개최를 통해 나주의 음식문화와 지역 특산물을 널리 알리고, 방문객 유입을 통해 숙박·외식·관광·소매업 등 연관 산업의 소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와 생태, 음식문화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확충해 나주의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주요 목표다.

◆ 추경 의결 즉시 주요 사업 신속 집행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추경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 생활과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려해 편성됐다고 설명했다.

윤 시장은 “시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민생경제 회복과 생활안전 사업을 최우선으로 반영했다”며 “동시에 농축산업과 문화관광, 에너지·첨단산업 등 나주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투자도 균형 있게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즉시 민생회복지원금을 비롯한 주요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해 시민들의 생활 부담을 덜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이 체감하는 민생 회복과 나주의 더 큰 도약을 함께 이뤄낼 수 있도록 재정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나주시는 추경안이 확정되면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함께 각 사업별 집행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지원금과 상권 활성화, 일자리 사업 등을 통해 위축된 소비와 고용을 회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농업과 에너지, 문화관광 분야의 산업 기반을 확충해 지역경제의 체질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변경안은 제281회 나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의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안의 사업 타당성과 집행 가능성, 시민 체감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추경안이 원안대로 확정될 경우 나주시는 전 시민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비롯해 생활안전과 농축산업, 문화관광, 에너지·첨단산업 등 각 분야 사업을 순차적으로 집행한다.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 기반 마련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향후 예산 집행 성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