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5.83% 급락 충격…그 시각 '이 섹터'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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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약세 속 금융·유통주 급등, 뉴욕증시 혼조 마감
기술주 차익실현 광풍, 안정적 가치주로 자금 대이동

8월 24일 (현지 시각) 뉴욕증시는 반도체와 전기차 종목의 동반 약세 속에서 금융과 유통 등 방어주 성격의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다우지수가 상승하고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하락하는 혼조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단순 자료 사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이미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0.15포인트(0.26%) 상승한 53,417.16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0.27포인트(0.76%) 내린 25,980.19를 기록했으며 S&P 500 지수는 21.51포인트(0.28%) 하락한 7,652.86으로 집계됐다. 장 초반 기술주 매도세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출발한 주요 지수는 장중 금융주와 필수 소비재주의 반등이 이어지며 다우지수를 중심으로 낙폭을 줄였다.

증시 하락의 중심에는 반도체와 핵심 기술주들의 일제히 이어진 약세가 자리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던 엔비디아가 2.91% 하락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5.83% 급락했다.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가 3.49% 하락한 것을 비롯해 인텔이 3.12%, 브로드컴이 2.63% 내리며 반도체 전반에 걸친 매도세가 확대됐다. 퀄컴이 1.38%,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2.05%, 마벨 테크놀로지가 3.27% 하락하는 등 시스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메모리 및 저장장치 관련주인 씨게이트 테크놀로지가 6.51% 급락했고 샌디스크와 웨스턴 디지털도 각각 6.45%, 5.24% 내렸다. 반도체 장비주 역시 램리서치가 1.22%,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가 1.65%, KLA가 1.31% 하락했다.

전기차와 제조업 관련 대형주도 기술주 약세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테슬라 주가가 3.83% 하락하며 기술주 위축을 가속화했다. 제너럴 모터스(GM)가 1.87% 내렸고 포드는 0.33% 하락했다. 산업재 섹터에서는 캐터필러가 2.04% 내렸으며 이튼이 2.51%, 제네럴 일렉트릭(GE)이 1.87%, 보잉이 1.75% 하락하는 등 기계 및 항공 관련주의 약세가 이어졌다.

기술주 전반의 하락 속에서도 일부 빅테크 종목과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주가를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0.84%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고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스가 각각 0.94%, 1.66% 올랐다. 아마존이 1.33%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애플 역시 0.32% 상승해 나스닥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소프트웨어 인프라 기업인 팔란티어가 2.25%, 오라클이 2.75% 내린 것과 달리 메인 빅테크 주로는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반면 금융과 카드 결제 서비스 종목들은 시중 자금을 흡수하며 강렬한 상승세를 연출했다. 비자가 3.06% 상승했고 마스터카드가 3.31% 올랐다. 은행주에서는 제이피모건 체이스가 1.37%,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04%, 웰스파고가 1.05% 각각 상승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1.71% 오르며 다우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블랙록이 1.39%,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2.02% 오르는 등 자산운용 및 금융 섹터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경기 방어주 성격이 강한 필수 소비재와 대형 유통 주로의 자금 유입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월마트 주가가 2.69% 올랐고 코스트코가 2.50% 상승했다. 타깃이 2.69% 오르는 등 유통 대형주 전반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코카콜라가 0.98%, 프록터 앤드 갤블(P&G)이 1.33%, 필립 모리스가 1.72%, 알트리아가 3.60% 상승했다.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2.22% 상승하고 존슨앤드존슨이 1.04% 오르는 등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보이는 가치주 중심의 선택적 매수세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을 기록했던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했다.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반도체 종목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상대적으로 실적이 안정적이며 주가 부담이 적은 금융, 유통, 소비재 섹터로 자금을 옮기는 순환매 전략이 시장 전체의 흐름을 지배했다.

이번 증시 양상은 단기적인 기술주 조정과 함께 시장 자금이 안전하고 실적이 받쳐주는 가치주로 이동하는 전형적인 포트폴리오 재편 과정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향후 공개될 주요 경제 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를 확인하며 업종별 비중 조절을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