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최고 유망주' 일냈다…오늘 유럽 명문팀 입단한 18세 축구 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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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K리그 신동, 세르비아 명문 무대에 오르다
프로 데뷔 두 경기 만에 골 터뜨린 유망주의 유럽 도전기

한국 축구가 기대하는 2008년생 유망주 김예건이 18세의 나이에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전북 현대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해 성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선택을 받았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5일(한국 시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예건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는 19번이다. 구단은 김예건을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소개했다. 한국 연령별 대표팀 경력과 전북에서 성인 무대를 경험한 점도 함께 언급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예건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는 19번이다. / 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예건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는 19번이다. / 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김예건도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구단을 통해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오게 돼 큰 영광이고, 세르비아 최고의 클럽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며 "협상 과정에서 제게 가장 좋은 인상을 준 클럽이다. 구단이 정말로 저를 원한다는 것을 느꼈고,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경기 스타일이 저에게 가장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을 향한 각오도 밝혔다. 그는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 팬들이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만큼, 저도 경기장에서 그 믿음과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최선을 다해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어릴 적부터 축구 천재, 김예건

김예건의 이름이 축구계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훨씬 전이다. 청주FCK에서 성장하던 시절부터 그는 유럽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어린 시절에는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유소년팀 입단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당시 계획은 무산됐다.

이후 김예건은 전북 유소년 시스템으로 들어갔다. 금산중과 전주영생고를 거치며 기량을 키웠고, 올해부터는 프로 무대에 도전했다. 지난 3월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뒤 7월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고등학생 신분에서 정식 프로 계약까지 체결했다.

유튜브, 비디오머그

프로 무대에서는 자신의 존재감을 빠르게 알렸다. 올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로 8경기에 나선 김예건은 지난달 울산 HD와의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기록했다. 만 17세 11개월 4일에 터진 득점이었다. 프로 데뷔 두 경기 만에 나온 첫 골이었으며, 이후 K리그 '이달의 골'까지 수상했다. 당시 수상으로 역대 최연소 기록도 새로 썼다. 울산전 득점은 김예건의 강점을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그는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며 침착성과 골결정력을 제대로 보였다.

유튜브, MBCNEWS

즈베즈다는 좋은 기회

유럽 진출 과정에서 그는 출전 기회와 성장 환경을 중요하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건은 앞서 팀 선배인 설영우와 대화를 나눴다며 "설영우 선수에게 물어보니 적응이 힘들 거라고 했다"면서도 자신 있게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설영우는 세르비아 생활과 구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고, 김예건은 자신에게 맞는 팀이라는 판단 아래 즈베즈다행을 선택했다고도 했다.

즈베즈다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팀이기도 하다. 과거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이곳에서 활약했고, 이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와 포르투로 차례로 이적하며 유럽 내 입지를 넓혔다. 현재는 설영우가 주전 측면 수비수로 뛰고 있다. 김예건에게 즈베즈다는 유럽 첫 무대인 동시에 선배 한국 선수들의 사례를 참고할 수 있는 환경이기도 하다.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예건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는 19번이다. / 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예건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등번호는 19번이다. / 츠르베나 즈베즈다 SNS

한국 축구를 위한 결단 내린 전북

전북 역시 시즌 중 유망주의 이적을 허용하는, 한국 축구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 전북은 "김예건의 유럽 진출 의사를 존중하면서 선수의 발전과 한국 축구의 경쟁력 향상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계약에는 향후 김예건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전북이 일정 부분의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50만 유로(약 8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전북은 향후 이적 때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확보하는 조건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예건의 이번 이적이 단순한 유망주 영입에 그치지 않고, 향후 더 큰 유럽 무대로 이동할 가능성까지 고려한 계약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이제부터 진짜 경쟁이다. K리그에서는 짧은 출전 시간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유럽에서는 더욱 수준 높은 성인 선수들과 매일 경쟁해야 한다. 18세에 유럽 명문 구단의 문을 연 김예건이 세르비아에서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고 출전 기회를 확보할지가 앞으로의 유럽 커리어를 좌우할 중요한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