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이틀 만에 또 규모 2.5 지진…정차한 차량도 흔들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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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 12일간 8차례 지진, 대규모 지진 가능성은?
연속 지진의 원인은 하부 지각 단층, 앞으로도 계속될까?
전남광주 해남군에서 이틀 만에 또다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14일부터 12일 동안 규모 2.0 이상 지진만 8차례 이어지면서 관계 당국도 발생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상청은 25일 오전 9시 41분 22초 해남군 서북서쪽 21㎞ 지역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4.66도, 동경 126.40도이며 발생 깊이는 21㎞로 분석됐다.
건물 위층서 현저하게 느끼는 ‘진도 3’
이번 지진의 규모는 지난 23일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보다 작았다. 그러나 전남광주에서는 최대 계기진도 Ⅲ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Ⅲ은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하게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정차한 차량도 약간 흔들릴 수 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에서는 지진동을 느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불과 12일 동안 규모 2.0 이상 8차례
해남에서는 지난 14일 발생한 규모 2.1 지진을 시작으로 소규모 지진이 반복되고 있다. 이날까지 12일 동안 규모 2.0 이상 지진이 모두 8차례 발생했다.
기상청은 진원의 깊이가 21㎞로 비교적 깊다는 점을 토대로 하부 지각에 자리한 단층이 움직이면서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지만 지각에 쌓인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규모 2.0대부터 3.0대 중반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대규모 지진 가능성 낮지만 감시 필요”
전문가들도 최근 해남에서 이어지는 지진이 대규모 지진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열린 ‘해남군 연속 지진 발생 관련 전문가 회의’에서 이번 연속 지진이 한반도 지각에 가해지는 응력에 따른 단층 운동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2020년 해남군에서 발생했던 연속 지진과 유사한 양상으로,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만 동일한 지역에서 지진이 반복되는 만큼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발생 추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지진 대비 훈련과 시설물 내진 성능 확보 등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도 3 수준 지진을 느꼈다면 이렇게 대처해야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이 안내하는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은 다음과 같다.
1. 실내에서 흔들림이 느껴지면 튼튼한 탁자 아래로 들어가 몸을 보호하고 탁자 다리를 단단히 잡는다.
2. 탁자가 없다면 방석이나 가방, 손 등을 이용해 머리를 보호하고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안전한 곳에서 버틴다.
3. 흔들림이 멈추면 전기와 가스를 차단하고 문을 열어 출구를 확보한다. 건물 밖으로 이동할 때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4. 건물 밖에서는 가방이나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건물·담장과 거리를 둔 채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대피한다.
5. 운전 중이라면 비상등을 켜고 서서히 속도를 줄여 도로 오른쪽에 차를 세운 뒤 재난방송과 관계기관 안내에 따른다.
같은 지역에서 추가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한차례 흔들림이 멈춘 뒤에도 주변 시설물 상태를 살피고 기상청과 관계기관의 최신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