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시세(금값) 오전엔 불기둥, 오후엔 와르르... 금가격을 출렁이게 한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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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g 한 돈 기준 순도별 금가격 공개

국내 금시세가 25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상승세(전 거래일 종가 대비)를 보이다가 오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전 중 국내 금값이 상승세를 보인 일차적 배경은 국제 금시세가 장 초반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있다.
지난주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및 채권에 대한 유동성 지원 자사주 매입(바이백) 운영 규모를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장 내에서는 화폐 가치 절하에 대한 우려가 급격히 확산했다. 이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이자 안전 자산인 금에 대한 강력한 매수세로 이어졌다.
지정학적 긴장감도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정부가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끊겠다며 경제 제재 확대를 예고하자, 이란 측이 이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공언하면서 중동 지역을 둘러싼 불안감이 실물 자산 선호도를 높였다.
이러한 국제 금값의 초기 상승 모멘텀이 국내 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며 오전 금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시장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국내 금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글로벌 달러 인덱스의 상승과 원·달러 환율의 하락이 동시에 맞물린 데 있다.
통상적으로 국제 금시세는 미국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인덱스가 상승해 달러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 외의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에게 금 매입 비용 부담을 가중해 국제 금값 하락을 압박하는 요인이 된다.
여기에 국내 금가격 산정의 핵심 변수인 원·달러 환율마저 하락하면서 이중 하방 압력이 가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금의 달러 표시 가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환율 하락분이 곱해지자, 국내 금시세는 가파른 약세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짙은 관망세 역시 오후 국제 금값 하락을 주도한 핵심 이유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핵심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대기하며 선제적으로 확보했던 차익을 실현하고 포지션을 축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연설을 가질 예정이다.
트레이더와 분석가들은 최근 채권 수익률이 급등한 상황에 대한 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 방향성과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재확인할 수 있는 단서를 찾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단기 금리 상승에 대한 리스크 또한 금시세의 발목을 잡았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무수익 자산이므로 높은 금리 환경에서는 그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감소한다.
최근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단기 금리가 동반 상승할 위험성이 대두됐고, 이는 당장 금값이 추가적인 급등세를 이어가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시장의 냉정한 평가로 이어져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IG 마켓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향후 금가격이 4900달러에서 5000달러 사이의 다음 상단 저항선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하는 매수자들로 인해 금값 하락 시마다 강력한 하방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TD 증권은 투자 노트를 통해 "연준이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 달러화 가치 절하에 대한 우려가 향후 수 주 동안 금값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다만 국제 원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금리가 오를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당사의 목표가인 온스당 5350달러까지 금값이 단기 급등하기에는 다소 이르다"고 분석했다.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는 한국거래소 기준 이날 오후 금가격은 다음과 같다.

국내 금·은 주요 민간 거래소별 이날 오후 금가격(이하 3.75g 한 돈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국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0만 8000원 / 매도가 75만 8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5만 72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3만 2100원
백금 : 매입가 36만 2000원 / 매도가 29만 4000원
은 : 매입가 1만 2510원 / 매도가 1만 570원

▲한국표준금거래소
순금 : 매입가 90만 7000원 / 매도가 75만 9000원
18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55만 7900원
14K 금 : 매입가 '제품 시세 적용' / 매도가 43만 2600원
백금 : 매입가 36만 2000원 / 매도가 28만 4000원
은 : 매입가 1만 2410원 / 매도가 1만 8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