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아픔 씻어내더니… 안세영, 세계선수권 우승 후 역대급 '대기록'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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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98주 연속 독주…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랭킹포인트 12만 점 돌파
'월드 챔피언'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예상대로 랭킹 포인트 12만 포인트를 돌파하며 98주 연속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켰다. 이로써 통산 160주 세계 1위라는 대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25일(한국시간) 2026년 35주 차 세계 랭킹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막을 내린 2026 BWF 세계선수권대회 직후 발표된 랭킹인 만큼 세계 각국 선수들의 순위 변동이 극심했으나 안세영만큼은 여자 단식 순위표 맨 위에서 흔들림 없는 입지를 과시했다.
특히 안세영은 1년 전 세계선수권 준결승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압도적인 랭킹 포인트가 더 가파르게 치솟는 계기를 마련했다.
BWF 세계 랭킹 산정 방식은 최근 1년간 특정 선수가 출전한 대회 중 가장 높은 랭킹 포인트를 획득한 10개 대회의 점수를 합산해 매주 화요일 발표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25일 발표된 새로운 세계 랭킹에 따르면 안세영은 종전 11만 7787포인트에서 3500점이 상승한 12만 1287포인트를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이번 발표 직전까지 안세영은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대회 우승 2회, 슈퍼 750 대회 우승 5회, BWF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 아시아선수권(개인전) 우승,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 우승 등 10차례 우승으로 확보한 포인트를 바탕으로 1위를 유지해 왔다.
방수현 이후 최고의 대기록… 98주 연속 최정상 유지
이번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안세영은 최고 등급 포인트인 1만 4500점을 추가했다. 기존 합산 대상이었던 지난해 중국 마스터즈 우승 포인트(1만 1000점)가 차감되고 이번 우승 포인트가 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 순증가분 3500점이 추가돼 총 12만 1287포인트에 도달하게 됐다.

이로써 안세영은 여자 단식 98주 연속 세계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안세영의 세계 최정상 잔혹사는 지난 2023년 8월 1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10만 3914점을 기록하며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를 제치고 21세의 나이에 생애 최초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최초 기록으로 스포츠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안세영의 세계 1위 등극은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았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마친 후 휴식을 취하던 2024년 10월, 중국의 천위페이(세계 4위)에게 잠시 2주간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은 바 있으나 복귀 후 곧바로 최정상을 되찾았다. 2024년 10월 22일부터 현재까지 98주 연속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허용하지 않고 수성 중이다.
'100주 연속 1위' 사실상 확정… 시선은 아시안게임으로
주목할 점은 안세영의 100주 연속 세계 1위 달성이 이미 사실상 확정됐다는 사실이다. 안세영은 다음달 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2026 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에 참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다.

다음달 19일 개막하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전념하기 위해 이번 중국 마스터즈 대회를 기권하더라도 현재 확보한 12만 1287포인트에는 변동이 없다. 반면 이번에 랭킹 2위를 되찾은 중국의 왕즈이(10만 3989포인트)와 3위로 밀려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10만 2575포인트)가 중국 마스터즈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이미 안세영과의 격차가 2만 포인트 가까이 벌어져 있어 역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안세영은 다음달 8일 발표될 2026년 37주 차 세계 랭킹에서도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유지하며 '100주 연속 세계 1위'라는 금자탑을 예약해 둔 상태다.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세영은 곧바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체제로 전환해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최초의 2연패 대업에 도전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 배드민턴은 복식 종목에서도 세계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남자 복식의 김원호·서승재 조(삼성생명)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오르며 11만 5899포인트를 기록,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2위인 인도네시아의 파하르 알피안·무함마드 피크리 조(9만 4453포인트)와 2만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며 독주하고 있다.
여자 복식에서는 백하나·이소희 조(인천국제공항)가 한국에 31년 만의 세계선수권 여자 복식 금메달을 안기며 10만 2334포인트를 획득했다. 이로써 기존 2위였던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9만 7006포인트)를 밀어내고 세계 2위로 뛰어올랐다. 여자 복식 세계 1위는 이번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하며 11만 3317점을 기록한 중국의 찬닝·류성수 조가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