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나 혼자 산다' 조작 논란 확산하고 있다…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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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 여행 뒤 '사전 기획' 의혹...현지 관광당국 지원까지 확인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 방송인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즉흥 여행을 두고 사전 기획 의혹이 불거졌다. 현지 관광당국이 프로그램 촬영을 지원했다는 사실까지 확인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스타뉴스 등에 따르면 MBC 측은 전현무가 카자흐스탄으로 떠나기 직전 공항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에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한 뒤 차량을 빌렸다고 설명했다. 해당 과정은 방송에서 공개된 내용과 동일하다는 입장이다.
제작진은 방송 이후 현지에서 차량을 대여하는 방법과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자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관련 절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차량 이용을 위해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은 비슷한 문제로 현지를 방문한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있다며 관련 내용을 다시 안내해 피해 예방에 나서겠다는 뜻을 제작진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 촬영 과정에서 별도의 촬영 지원이나 협찬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끝으로 제작진은 앞으로 방송 제작 과정에서 관련 사항을 더욱 세심하게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음은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MBC '나 혼자 산다' 제작진입니다.
전현무 씨의 카자흐스탄 여행은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에서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하고 차량을 대여한 것입니다.
방송 이후 현지 렌터카 이용 방법에 대한 문의가 있어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 확인한 결과,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였습니다.
대사관 측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로 현지에서 피해를 보는 국민이 많아, 다시 한번 안내해 현지를 방문하는 국민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아울러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 등을 받은 사실은 없습니다.
앞으로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좀 더 세심하게 살펴 방송을 제작하겠습니다.
논란이 된 내용은 지난 14일과 21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 담겼다. 전현무는 모처럼 생긴 휴식 시간을 이용해 별다른 계획 없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전광판을 보며 여행지를 고민한 그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찾다가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선택했다.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현장에서 항공권을 구하고 알마티로 출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지에 도착한 뒤에는 숙소와 렌터카를 알아보고 직접 차량을 운전해 여행을 이어갔다.
렌터카·제작진 이동 놓고 사전 준비 의혹
특히 렌터카를 빌리는 과정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전현무는 방송에서 한국에서 미리 렌터카를 신청해 여권과 면허증을 보내야 했지만 비행 중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 현지에 도착한 뒤 관련 서류를 보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카자흐스탄에서 실제로 차량을 운전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를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이 올해 2월 공개한 운전면허 안내에 따르면 단기 방문자가 한국 운전면허증으로 현지에서 운전하려면 실물 운전면허증과 함께 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서 받은 공증 문서를 소지해야 한다. 한국에서 발급받은 국제운전면허증은 카자흐스탄에서 인정되지 않는다.
제작진의 이동 과정 역시 의문을 낳았다.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공항에서 여행지를 결정한 것으로 표현됐지만 촬영을 위해 동행한 제작진 역시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고 해외 촬영 장비를 이동해야 한다는 점 등을 두고 일부 시청자들이 사전 준비 여부를 문제 삼았다.
알마티시 “관광국 지원 받아 촬영 진행”
이런 상황에서 카자흐스탄 현지 당국이 해당 촬영을 지원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정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알마티시 공식 자료를 보면 알마티시는 지난 21일 ‘나 혼자 산다’를 소개하면서 카자흐스탄 촬영이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고 밝혔다.
알마티시는 해당 방송에서 전현무가 알마티 국제공항을 비롯해 콕토베, 그린바자르, 아르바트, 카인디 호수 등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을 통해 알마티의 도심 풍경과 현지 음식, 문화, 자연 관광지가 한국 시청자들에게 노출됐다는 내용도 담았다.
또 지난해 알마티를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이 2만3000명을 넘었다며 한국을 주요 관광 시장 가운데 하나로 언급했다. M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관련 영상이 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알마티시 관광국이 촬영을 지원했다는 사실만으로 방송에서 전현무가 여행지를 결정한 시점이나 여행 일정이 어느 범위까지 사전에 정해져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21일 방송된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 두 번째 편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현무가 콜사이 호수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8.2%를 기록했다.
13년째 방송 중… ‘나 혼자 산다’는 어떤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 형식으로 담는 MBC 예능 프로그램이다. 2013년 설 특집으로 방송된 ‘남자가 혼자 살 때’를 바탕으로 정규 편성됐으며 같은 해 3월 22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프로그램은 출연자가 집에서 보내는 시간부터 식사, 운동, 취미, 가족·지인과의 만남, 여행 등 일상생활을 카메라에 담아 보여주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스튜디오에서는 출연자들이 함께 영상을 보며 당시 상황을 이야기한다. 출연자들은 ‘무지개 회원’, 이들이 모인 자리는 ‘무지개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다.
초기에는 노홍철, 이성재, 김태원, 김광규, 데프콘, 서인국 등이 출연해 서로 다른 형태의 1인 생활을 공개했다. 이후 출연진이 지속적으로 바뀌면서 연예계 다양한 인물의 혼자 사는 생활을 다뤄왔다. 올해에도 전현무, 기안84, 코드쿤스트 등 기존 무지개 회원들의 일상과 새로운 출연자들의 생활이 방송되고 있다.
방송에서는 집 안에서 보내는 평범한 하루뿐 아니라 직업 활동, 건강 관리, 집 꾸미기, 요리, 여행 등 출연자의 생활 전반을 다룬다. 특정 출연자가 처음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경우도 있으며 여러 무지개 회원이 함께 모여 여행이나 행사에 참여하는 단체 촬영도 편성된다.
프로그램의 기본 형식은 출연자의 하루를 촬영한 영상을 스튜디오에서 함께 지켜보는 구조다. 혼자 사는 방식이 출연자마다 다르다는 점을 전면에 두고 집 안에서의 생활과 외부 일정 등을 한 회 안에서 각각 보여준다.
‘나 혼자 산다’는 현재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