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미쳤다...'정의선 드림카' 제네시스 GV90, 예상견적·출시일·사전예약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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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초대형 전기 SUV GV90
국산차에도 '2억원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그 주인공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미국에서 공개한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초대형 전기 플래그십 SUV, GV90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GV90 월드 프리미어'를 열고 양산형 GV90과 코치도어 사양의 GV90 네오룬을 동시에 공개했다. 이 자리엔 정의선 회장이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GV90을 두고 "GV90을 통해 우리가 또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 발언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는 GV90에 '정의선 드림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붙었다.

세계 최초 '필러리스' 도전…B필러 없앤 코치도어
GV90에서 가장 화제가 된 건 디자인이다. 특히 GV90 네오룬에 적용된 코치도어 구조 '네오룬 아치 게이트'는 차체를 지탱하는 핵심 기둥인 B필러를 아예 없앤 세계 최초 시도다. 통상 B필러를 없애면 차체 강성이 약해진다는 게 자동차 설계의 오랜 상식인데, 현대자동차그룹은 B필러를 도어 안쪽으로 옮기고 레이싱카 롤케이지 원리를 재해석한 구조를 더해 이 문제를 풀었다고 설명했다. 개발을 이끈 허광훈 제네시스개발 담당 상무는 "제네시스가 지금껏 만든 차 가운데 가장 어려운 차였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안전 장치도 남다르다. 차량 전복 시 탑승객 이탈 사고를 막기 위한 세계 최초 루프 에어백을 포함해 차량 전체에 12개의 에어백이 들어갔고, 고성능차에만 쓰이던 전자식 차동제한장치(e-LSD)를 앞뒤 바퀴 모두에 적용했다. 승차감을 위해 서스펜션의 압축·인장을 독립 제어하는 모노튜브 듀얼 밸브 전자제어 쇽업소버도 탑재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5285㎜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5205㎜)보다 길고 벤틀리 벤테이가 EWB(5305㎜)와는 불과 20㎜, 롤스로이스 컬리넌(5340㎜)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이 정도 체급이면 GV90은 국산차를 넘어 글로벌 초고급 SUV 라인업과 직접 경쟁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제네시스 GV90 견적·예상가격, 얼마나 할까?
많은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역시 제네시스 GV90 견적과 예상가격이다. 아직 공식 가격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기존 세단·SUV 가격 구조를 근거로 추산치를 내놓고 있다. G80 Black 가솔린 3.5터보 AWD의 예상 견적가는 9275만원인데, 같은 파워트레인을 쓰는 6인승 GV80은 1억211만원으로 10.1% 더 비싸다. GV80 쿠페는 1억1370만원으로 22.6% 높다. 이 격차를 퍼스트 클래스 VIP 시트가 들어간 G90 롱휠베이스(1억8473만원)에 그대로 적용하면 GV90 가격은 2억337만~2억2646만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차급과 사양이 달라 직접 비교엔 한계가 있지만, 최상위 모델은 2억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트림별로 보면 스윙도어를 적용한 기본형 GV90은 1억원대 중반, 코치도어를 단 GV90 네오룬과 전 세계 222대 한정으로 나오는 'GV90 네오룬 퍼스트 에디션'은 2억원 이상, 많게는 2억원 중반대까지 거론된다.
가격이 2억원을 넘긴다면 국산 승용차 사상 최고가 타이틀을 새로 쓰게 된다. 여기에 변수가 하나 더 있다. 한국산 자동차에는 미국 수출 시 15% 관세가 붙는데, 고가 모델일수록 이 부담이 커진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미국 내 판매량 대비 현지생산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출범 이후 럭셔리 브랜드 중 가장 빠른 7년 10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미국에서는 5년 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처음으로 8만대(8만2331대)를 돌파했다. GV90은 이런 성장세를 발판 삼아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을 넘어 비싸도 갖고 싶은 '드림카'로 도약하려는 시도다. 가격을 낮추면 접근성은 높아지지만 플래그십의 희소성이 흐려지고, 2억원대로 올리면 오랜 역사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정면으로 붙어야 하는 딜레마가 있다.

울산 신공장서 연 2만대 생산…법인·미국 수요가 관건
GV90은 현대자동차가 약 2조원을 투입해 새로 지은 울산 EV 전용공장에서 생산된다. 정 회장은 지난 5월 말 이 공장을 직접 찾아 양산 준비 상황을 점검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주요 협력업체에 GV90의 연간 생산 물량을 2만대 수준으로 제시하고 이에 맞춘 부품 공급 체제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마이바흐의 글로벌 판매량(2만33대)과 맞먹는 규모라, 국내 시장만으로는 소화하기 어려운 물량이다. 결국 제네시스의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올해 상반기 3만9088대 역대 최대 판매)과 국내 법인·의전 수요를 얼마나 끌어오느냐가 관건으로 꼽힌다. 정 회장은 GV90 개발 과정을 두고 "풀지 못한 난제도 많았지만 이걸 해내야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GV90 사전예약·출시일은?
가장 실질적인 궁금증인 제네시스 GV90 출시일과 제네시스 GV90 사전예약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국내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국내 출시는 2026년 4분기(10~12월)로 예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4분기라는 표현은 폭넓은 시기를 뜻할 뿐, 정확한 사전예약 개시일이나 실제 고객 인도 시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전예약과 계약 일정 역시 제네시스 공식 채널을 통해 추후 별도로 공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 공개 이후 온라인 반응은 뜨겁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파격적인 전면부 디자인과 필러리스 구조를 두고 "이번엔 미친 거 같다", "B필러 없는 스타일이 해외에서도 통할 만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GV90이 2억원대 가격에도 시장의 선택을 받는다면, 제네시스는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넘어 비싸도 갖고 싶은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