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나혼산’ 여행 논란 일파만파… 결국 외교부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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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카자흐스탄 대사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에 별도 공지
“국제면허만으론 운전 불가”…한국 면허증 원본·러시아어 공증 필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된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즉흥 여행을 둘러싼 논란이 외교부 민원으로까지 번진 가운데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도 현지 운전과 관련한 별도 안전 공지를 냈다.

26일 국민신문고에는 ‘나 혼자 산다’ 알마티 촬영 지원 사실과 카자흐스탄 운전면허 안내체계 개선을 확인해달라는 내용의 민원이 접수됐다. 해당 민원의 처리기관은 외교부로 지정됐다.
민원에는 일반 여행객이나 촬영팀이 받을 수 있는 관광 안내·행정 서비스와 ‘나 혼자 산다’ 촬영을 위해 별도로 제공된 지원을 구분해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관광 홍보와 관련한 사전 협의나 업무 기록이 있었는지, 촬영 지원에 대가관계가 있었는지도 확인해달라고 요구했다. 총영사관은 오는 9월 3일까지 해당 민원에 답변할 예정이다.
외교부 민원 접수 이어 대사관도 별도 공지

이런 가운데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은 전날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카자흐스탄 단기 방문객(여행객) 현지 운전 관련 유의사항 안내’를 게시했다. 대사관은 카자흐스탄에서 차량을 운전하려면 대한민국 운전면허증 원본과 러시아어 공증 번역본을 함께 소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특히 한국에서 발급받은 국제운전면허증만 가지고는 카자흐스탄에서 운전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 한국은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만 카자흐스탄은 빈 협약 가입국이어서 한국 국제운전면허증을 인정하지 않는다. 국제운전면허증을 한국 대사관이나 총영사관에서 공증받더라도 현지 운전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은 지난 14일과 21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 담겼다. 방송에서 전현무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즉석으로 알마티행을 결정한 뒤 현지에 도착해 렌터카를 빌리고 직접 차량을 운전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인이 운전하려면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한데 전현무가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만으로 차량을 빌렸다는 점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여행지가 실제 공항에서 즉흥적으로 결정된 것이 맞느냐는 의혹과 함께 현지 촬영이 어느 정도까지 사전에 준비됐는지를 둘러싼 논쟁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지난 25일 입장문을 내고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여행은 방송에 공개된 내용 그대로”라며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에서 현지 렌터카 업체에서 요구한 국제운전면허증과 여권을 제출하고 차량을 대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방송 이후 현지 렌터카 이용 방법에 대한 문의가 이어져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에 확인했고 이 과정에서 별도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사관 측은 비슷한 문제로 현지에서 피해를 보는 국민이 많아 관련 내용을 다시 안내하겠다는 뜻을 제작진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지원 없었다”…알마티시는 “관광국 지원”
재작진은 이번 카자흐스탄 여행과 관련해 촬영 지원이나 협찬을 받은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자흐스탄 정부 홈페이지에 게재된 알마티시 공식 자료에는 해당 촬영이 알마티시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알마티시는 지난 21일 공개한 자료에서 전현무가 알마티 국제공항과 콕토베, 그린바자르, 아르바트, 카인디 호수 등을 방문했다고 소개하면서 ‘나 혼자 산다’ 촬영이 관광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고 밝혔다.
다만 알마티시 관광국이 어떤 형태로 촬영을 지원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관광국의 지원이 전현무의 여행지 결정이나 세부 일정 사전 준비와 직접 연결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
제작진은 “앞으로 ‘나 혼자 산다’ 제작 과정에서 관련 사항을 더욱 세심하게 살펴 방송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