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전여친 얘기 아니다…결혼식에서 괜히 꺼냈다가 큰일 나는 말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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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서 삼가면 좋은 이 말, 특히 '돈 문제' 조심해야
결혼식장은 하루 종일 축하의 말이 오가는 자리다. 그러나 좋은 자리라고 해서 어떤 말이든 괜찮은 것은 아니다. 축하하려던 마음과 달리,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신랑·신부는 물론 양가 부모의 표정까지 굳게 만드는 일이 적지 않다.
흔히 결혼식에서 가장 위험한 화제로 '전남친·전여친' 같은 옛 연애사를 떠올리기 쉽다. 하객들끼리 농담처럼 지난 연애 이야기를 꺼냈다가 분위기가 싸늘해지는 경우가 실제로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말은 따로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결혼식 '금기어'로 자주 오르내리는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결혼식에서 금물인 말에 관해 자체적으로 순위를 매겨 알아본다.
3위. 신랑·신부의 외모와 나이를 '평가'하는 말

먼저 외모와 나이에 관한 말이다. "살이 좀 빠진 것 같다 혹은 오히려 살이 오른 것 같다", "신랑 혹은 신부가 나이가 더 어려 보인다" 같은 언급이 대표적이다. 말하는 쪽은 지나가는 표현으로 여기지만 신랑·신부에게는 그렇지 않다.
특히 신부는 이날 하루를 위해 오랜 기간 준비를 해온 경우가 많다. 다이어트부터 피부 관리, 드레스 선택까지 신경 쓴 결과물을 앞에 두고 외모를 품평하는 말은 어떤 의도였더라도 상처가 되기 쉽다. 나이 이야기도 조심스럽다. 결혼 연령이 갈수록 높아지는 만혼 시대에 "그 나이에 뒤늦게라도 결혼하네 축하한다", "노총각·노처녀 딱지 뗐네" 같은 말은 당사자의 지난 시간을 은근히 깎아내리는 뉘앙스로 들릴 수 있다.
2위. "애는 언제?"…2세 계획을 묻는 말

출산과 2세 계획을 묻는 말도 조심해야 한다. "애는 언제 낳을 거냐", "얼른 손주 봐야지", "너무 늦기 전에 하나 가져야지" 같은 이야기가 여기에 속한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덕담에 가깝지만 정작 부부에게는 부담스러운 질문이 되곤 한다.
출산은 지극히 사적인 영역이다. 부부마다 계획이 다르고,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한 '딩크'(DINK)를 선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난임으로 마음고생을 하는 부부도 있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사정을 모른 채 던진 질문이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특히 결혼식은 두 사람이 부부가 되는 것을 축하하는 자리이지 다음 계획을 점검하는 자리가 아니다. 손주나 2세 이야기는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당사자가 먼저 꺼내기 전까지는 아껴두는 편이 낫다.
1위. 결국은 '돈'…경제 사정을 건드리는 말

1위는 돈에 관한 이야기다. "집은 사서 들어가냐, 전세냐", "혼수는 얼마나 했냐", "예식장이 꽤 비싸 보인다", "축의금 얼마나 냈어?" 같은 말들이다.
돈 이야기가 가장 위험한 이유는 분명하다. 경제 사정은 곧 자존심과 직결되는 문제인 데다 겉으로 드러내고 싶지 않은 내부의 은밀한 사정까지 건드리는 예민한 소재이기 때문이다. 신혼집을 어떻게 마련했는지, 예식 비용을 누가 얼마나 보탰는지는 양가를 비롯한 두 사람의 형편이 얽힌 문제라 함부로 물을 일이 아니다. 하객끼리 "축의금 얼마 했냐"를 서로 확인하는 것도 껄끄럽기는 마찬가지다. 어느 쪽이든 결혼식 당일에 돈과 관련한 액수를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을 보태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결혼에는 얼마가 들까

돈 이야기가 예민할 수밖에 없는 배경에는 만만치 않은 결혼 비용이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6 결혼비용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의 평균 총 결혼 비용은 3억 8113만 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단연 주택이었다. 신혼집 마련 비용은 전국 평균 약 3억 2201만 원으로, 전년(3억 408만 원)보다 약 6%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억 8464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사실상 결혼 비용의 대부분이 '집값'인 것이다.
주택 자금을 제외한 순수 결혼 준비 비용은 5912만 원이었다. 세부 항목을 보면 예식홀 1460만 원, 혼수 1445만 원, 신혼여행 1030만 원 등이 목돈이 드는 대목이다. 이밖에 예단, 예물, 웨딩패키지(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이바지 등에도 비용이 나뉘어 들어간다. 신혼여행 비용은 전년(965만 원) 대비 6.7% 오르며 1030만 원으로 나타나 고비용 허니문을 선호하는 흐름이 반영됐다.
같은 조사에서는 신혼부부들이 어떤 항목을 줄이고 싶어 하는지도 드러났다. 가장 축소하고 싶은 결혼준비 품목으로 남성은 웨딩패키지(30%), 이바지(17.4%), 예물(14.8%)을 1~3순위로 꼽았고, 여성은 이바지(33.4%), 예단(21.4%), 웨딩패키지(18.6%) 순으로 답했다. 형식적으로 느껴지는 절차부터 덜어내고 싶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그럼에도 이런 품목을 실제로 줄이거나 생략하기는 쉽지 않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고착화된 결혼 절차'(40.6%)와 '양가 부모님의 전통적 사고방식'(2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예의와 절차를 따르고 싶은 의사'(16%), '주변의 이목과 체면'(15.8%)도 결혼 간소화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사자의 의지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뜻이다.
가장 중요한 혼수 품목의 경우 생활에 필수적인 품목에 집중됐다. 복수응답으로 가구 중에서는 침대(97.5%)를 꼽은 응답이 압도적이었고, 대형가전은 냉장고(85.9%), 소형가전은 청소기(46.9%)가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에 생활에 바로 쓰이는 필수 품목에 지출이 집중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담 속에서 '작은 결혼식'에 대한 선호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91.9%가 긍정적으로 인식했는데, 그 이유로는 '비용 절감'(44.4%)이 가장 컸다. 이어 '개성 있는 결혼식'(20.6%), '프라이빗한 결혼식'(17.3%) 등 실속뿐 아니라 자신만의 색을 담고 싶다는 이유도 뒤따랐다.
다만 결혼 비용을 스스로 감당할 수 있다는 인식도 점차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전체 응답자의 49%는 부모 도움 없는 자립 결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이어 '일부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22%), '대부분 도움을 받아야 한다'(19.2%), '절대 불가능하다'(9.8%) 순이었다. 특히 '절대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위 내용은 지식 교양 목적의 콘텐츠로 이해를 돕기 위해 자체 순위를 매겨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