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국도23호선 4차로 확장 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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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3,694억 원 전액 국비…20.1㎞ 확장으로 중·남부권 교통망 개선 기대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장흥군의 오랜 숙원사업인 국도 23호선 4차로 확장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장흥군은 국도 23호선 ‘장흥 대덕 연지~순지’ 구간 4차로 확장 사업이 기획예산처 제7차 재정투자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 장흥군
장흥군은 국도 23호선 ‘장흥 대덕 연지~순지’ 구간 4차로 확장 사업이 기획예산처 제7차 재정투자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 장흥군

총사업비 3,694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장흥군 개청 이래 단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사업비 전액을 국비로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지역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장흥군은 국도 23호선 ‘장흥 대덕 연지~순지’ 구간 4차로 확장 사업이 기획예산처 제7차 재정투자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에서 순지리까지 이어지는 국도 23호선 총 20.1㎞ 구간을 기존 도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내용이다. 도로가 완공되면 장흥 중·남부권을 연결하는 핵심 간선도로의 기능이 강화되고,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와 물류 수송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도 23호선은 장흥지역의 주요 생활권과 산업·관광 거점을 연결하는 도로로, 지역 주민들은 물론 농수산물 운송 차량과 관광객들이 폭넓게 이용하는 교통축이다. 그러나 일부 구간은 도로 폭이 좁고 차량 통행이 집중되는 데다, 대형 차량과 일반 차량이 함께 운행하면서 교통 안전과 이동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 총사업비 3,694억 원 전액 국비 확보

이번 국도 23호선 확장 사업의 총사업비는 3,694억 원이다. 특히 사업비 전액이 국비로 추진된다는 점에서 장흥군 재정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 대규모 지역 기반시설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장흥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군 개청 이래 단일 SOC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그동안 장흥군은 지역의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산업과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도 23호선 확장 사업의 필요성을 정부와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농어촌지역 도로사업은 상대적으로 차량 통행량과 인구 규모가 적어 경제성 평가에서 불리할 수 있다.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비용 대비 편익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 역시 농어촌지역이라는 특성상 경제성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역균형발전의 필요성과 정책적 중요성,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 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되면서 최종 관문을 넘게 됐다.

◆ 전국 142개 사업 중 54개만 통과

이번 예비타당성조사는 국토교통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반영을 위해 전국 단위로 진행된 일괄 예타다. 전국에서 모두 142개 사업이 대상에 올랐지만, 이 가운데 최종 심의를 통과한 사업은 54개에 그쳤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국도 23호선 확장 사업이 선정된 것은 사업의 필요성과 정책적 가치가 정부 심의 과정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심의에서는 단순한 경제성뿐 아니라 낙후지역의 교통 접근성 개선, 지역 간 격차 완화, 국가 균형발전 기여도, 주민 생활여건 개선 효과 등이 주요하게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군은 국도 23호선 확장이 지역 교통망 확충을 넘어 전남 중·남부권의 균형발전과 광역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왔다.

도로가 4차로로 확장되면 차량 통행이 원활해지고 교통사고 위험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 차량의 운행 시간이 단축되면 지역 기업과 농어업인의 물류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장흥을 찾는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군민 서명과 정치권·관계기관 협력 결실

이번 예타 통과에는 장흥군민과 향우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큰 힘이 됐다. 장흥군은 사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역의 염원을 전달하기 위해 군민 서명운동을 진행했으며, 7천여 명의 서명부를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주민들은 국도 23호선 확장이 단순한 도로 건설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안전과 생활권, 미래 성장 기반을 좌우할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특히 도로를 자주 이용하는 주민과 운송업계, 농어업인, 지역 상공인들은 교통환경 개선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을 모았다.

정치권과 지방의회도 사업 추진을 위해 힘을 보탰다. 문금주 국회의원을 비롯해 광주특별시의회와 장흥군의회는 국도 23호선 확장의 필요성을 알리고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방위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

행정기관 간 협력도 사업 성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광주특별시 도로정책과와 국토교통부, 기획예산처는 사업의 타당성과 추진 방향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장흥군과 긴밀히 협의했다. 장흥군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예타 통과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 기본·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 신속 추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사업 추진을 위한 중요한 행정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각종 인허가와 보상 절차 등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장흥군은 후속 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가고,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공사 구간과 주변 지역의 교통 흐름을 면밀히 분석해 공사 기간 중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완공 이후에는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을 모두 갖춘 도로가 조성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4차로 확장이 완료되면 장흥 중·남부권의 생활권 연결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도로의 병목현상이 완화되고, 장흥과 인근 지역 간 이동 시간이 줄어들면서 주민들의 일상적인 통행은 물론 기업 활동과 관광객 유입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또 국도 23호선은 지역 내 주요 도로와 고속도로, 지방도 등과 연계되는 만큼 장흥군 내부 교통망뿐 아니라 전남 중·남부권 광역교통체계 개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로 접근성이 개선되면 산업단지와 농공단지의 물류 경쟁력이 높아지고, 농수산물의 신속한 유통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이번 성과는 군민과 향우들의 간절한 염원, 그리고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며 “장흥군 개청 이래 최대 규모의 SOC 사업이 본격 추진될 수 있게 된 만큼,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실시설계 등 남은 행정 절차를 꼼꼼히 챙기고, 안전하고 편리한 4차로가 완공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흥군은 이번 국도 23호선 확장 사업을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아 도로 주변 개발과 산업·관광 활성화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대규모 기반시설 확충 효과가 지역경제와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연계하고, 장흥이 전남 중·남부권의 교통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