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브라비아 9 II, RGB LED 최강 평가에도 OLED 못 넘었다는 CNET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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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브라비아 9 II, RGB LED TV 중 최고 평가…가격은 3,600달러
CNET 8.2점 리뷰, “예산 맞으면 OLED가 더 낫다”는 조언도 함께

소니의 신형 RGB LED TV ‘브라비아 9 II(Bravia 9 II)’가 외신 리뷰에서 “지금까지 테스트한 RGB LED TV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CNET은 65인치 모델(XR90M2)을 직접 테스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8.2점을 매기며 삼성 R95, 하이센스 UR8 등 경쟁 Micro RGB TV들과 비교했다. 다만 리뷰는 “OLED가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브라비아 8 II나 LG G6 같은 OLED 모델이 더 저렴하다면 그쪽을 먼저 사겠다”는 결론도 함께 내놓았다. 가격은 65인치 기준 3,600달러(Best Buy)다.
RGB LED, 왜 OLED의 대안이 될까
LCD TV는 21세기 들어 CRT, 플라즈마, OLED라는 세 기술과 경쟁하며 명암비 싸움에서 늘 밀렸다. RGB LED 백라이트, 이른바 트라이루미너스(Triluminous) 기술은 LCD가 OLED의 대안으로 내세운 최신 무기다. CNET은 올해 출시된 주요 Micro RGB TV들, 삼성 R95, 하이센스 UR8, 소니 브라비아 9 II를 나란히 테스트했고 “소니가 가장 잘 짜여진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급하게 트렌드를 따라간 제품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설계된 TV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리뷰는 “OLED는 정말 좋고, 정말 더 낫다”는 문장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OLED는 LED TV만큼 밝지는 않지만 무한대에 가까운 명암비를 구현할 수 있는 반면, LCD 기반 TV는 백라이트가 얼마나 정교해지든 이 지점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게 핵심 근거다. 다만 실제 테스트에서 브라비아 9 II는 경쟁 제품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선명하고 컬러풀한 화면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RGB LED TV를 사야 한다면 이 제품을 고르겠다는 게 리뷰어의 결론이다.

RGB 백라이트 마스터 드라이브 프로, 색 재현력의 핵심
브라비아 9 II는 소니의 독자 기술인 RGB 백라이트 마스터 드라이브 프로(RGB Backlight Master Drive Pro)로 빨강·초록·파랑 LED를 개별적으로 제어한다. 소니 측은 화면이 LCD 패널층과 LED 양쪽에서 색 정보를 동시에 받는 방식이 경쟁사 기술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하며, 이를 통해 “소니 홈TV 역사상 가장 큰 색 볼륨”을 구현하고 시야각이 어긋난 상태에서도 색상이 잘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화면에는 반사를 줄이는 이머시브 블랙 스크린 프로(Immersive Black Screen Pro) 코팅과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 재생을 위한 상향발사형 빔 트위터가 탑재됐다. 다만 라인업 최대 크기인 110인치 모델은 3만 달러라는 가격에도 이 눈부심 방지 코팅이 빠져 있다는 점을 CNET은 짚었다. 주사율은 120Hz이며 로컬 디밍을 지원하지만, 소니는 정확한 디밍존 개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리뷰는 고대비 장면에서의 결과를 근거로 디밍존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TCL QM8L처럼 4,000개 이상의 디밍존 수치를 명시하는 경쟁 제품과는 대조적이라고 지적했다. 연결 단자는 디지털 광출력, HDMI 2.1 포트 4개, 코액셜 RF 포트, USB 2개, 이더넷, RS-232C로 구성된다.
디자인과 구글TV 인터페이스, 손댄 흔적이 뚜렷하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소니가 자사의 과거 유산을 끌어왔다. 미라지 스탠드(Mirage Stand)에 적용된 반투명 부분은 2000년대 브라비아 TV의 플로팅 베젤을 연상시킨다. 나머지는 검은색 베젤로 비교적 단정하며, 65인치 모델 기준 깊이는 1.7인치로 다소 두툼한 편이다. 리모컨은 소니의 표준적인 레이아웃을 따르지만 파란색 페인트 스패터 무늬가 적용돼 마치 항상 얼룩진 것처럼 보인다는 평가도 나왔다.
소니는 지난 10년간 모든 브라비아 TV에 구글TV(옛 안드로이드TV)를 탑재해왔고, 브라비아 9 II도 마찬가지다. 온보드 마이크와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를 내장해 스마트 스피커처럼 활용할 수 있지만, 일반 스피커보다 전력 소비가 훨씬 크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CNET은 인터페이스의 커스터마이징 폭이 예전보다 줄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콘텐츠 노출 방식에서는 새로워진 로쿠(Roku) 홈스크린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니는 화면 메뉴를 2단계 구조로 새로 개편했는데, 예를 들어 픽처(Picture) 메뉴에서 영화(Movies)를 선택하면 어두운 프로페셔널 모드로 진입한 뒤 별도의 서브 메뉴를 거치지 않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라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짚었다.
라인업 구성과 구매 조언
브라비아 9 II는 소니의 플래그십 OLED 브라비아 8 II 양쪽으로 포지셔닝된 라인업이다. 시리즈는 65인치(K65XR90M2), 75인치(K75XR90M2), 85인치(K85XR90M2), 115인치(K115XR90M2) 등으로 구성되며, CNET은 65인치 모델을 직접 테스트했지만 전 사이즈가 동일한 사양을 갖춰 화질도 비슷할 것으로 봤다.
결론적으로 CNET의 평가는 명확하다. RGB LED TV 카테고리 안에서는 브라비아 9 II가 최선의 선택이지만, 예산이 비슷한 수준에서 브라비아 8 II나 LG G6 같은 OLED 모델을 살 수 있다면 그쪽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RGB 백라이트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OLED의 명암비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한다는 평가로 요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