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고 재단, 지갑 해킹으로 FOGO 토큰 4억 개 도난…가격 18~2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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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고 재단, 지갑 해킹으로 FOGO 토큰 4억 개 도난…가격 18~20% 급락
네트워크는 정상 가동, 거래소·수사기관과 자금 추적 나서

포고 재단(Fogo Foundation)이 지갑 해킹을 당해 FOGO 토큰 4억 개가 공격자 주소로 빠져나갔다고 8월 29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도난 물량은 전체 공급량 100억 개의 약 4%에 해당한다. 발표 직후 FOGO 가격은 급락했고, 매체별로 18%에서 20% 사이 하락률이 집계됐다. 재단은 블록체인 자체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거래소·수사기관·포렌식 전문가와 공동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4억 개 도난, 가격은 얼마나 빠졌나
포고 재단은 공식 X 계정에 “미확인 공격자에 의해 침해를 당해 안타깝게도 4억 개의 FOGO 토큰이 악의적 행위자에게 전송됐다”고 밝혔다. 재단은 즉시 거래소에 이를 알렸고 법 집행기관·포렌식 전문가와도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격 하락폭은 매체마다 다르게 집계됐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를 인용한 코인가바르(CoinGabbar)는 FOGO가 24시간 동안 18% 떨어져 0.007496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때 0.009221달러까지 거래됐던 가격이 시가총액 2,907만 달러, 24시간 거래량 851만 달러 수준으로 주저앉았다는 설명이다. 크립토타임스(CryptoTimes)는 하락률을 18.42%, 가격을 0.007495달러로 집계했고 시가총액은 약 3,800만 달러, 유통량은 약 38억5,000만 개라고 전했다. 블루밍빗(Bloomingbit)은 하락률을 20%로 보도하며 가격을 0.00745달러, 유통량을 약 38억8,000만 개로 집계했다. 이 경우 도난 물량은 유통량의 10%를 넘는 규모가 된다.
도난 토큰의 달러 가치 추정도 소스마다 엇갈렸다. 블루밍빗은 사고 직후 가격 기준으로 약 300만 달러(약 41억 원, 1달러 1,382원 기준) 규모로 추산했고, 크립토타임스는 약 388만 달러(약 54억 원)로 계산했다. FOGO는 올해 1월 15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0.06326달러 대비 약 84%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크립토타임스는 전했다.

재단 지갑 침해인가, 토큰 컨트랙트 결함인가
재단이 공식 발표에서 밝힌 표현은 재단 지갑의 침해다. 코인가바르는 이를 두고 사고가 네트워크 전체가 아니라 침해된 재단 지갑 하나에 국한됐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정확한 침해 경로, 즉 프라이빗 키 유출인지 소셜 엔지니어링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크립토뉴스(cryptonews.net)와 크립토랭크(cryptorank.io)에 실린 동일한 기사는 사건을 토큰 컨트랙트를 겨냥한 익스플로잇으로 설명했다. 블록체인 인프라가 아니라 토큰의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을 노렸다는 뜻이다. 재단의 공식 설명과는 결이 다른 서술이어서 정확한 공격 벡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재단 측은 “가능한 빨리 추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입장만 밝힌 상태다.
블록체인은 정상 가동…이용자 자금과는 분리
재단은 포고 블록체인 자체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블루밍빗에 따르면 네트워크는 평소처럼 블록을 생성하고 있고 트랜잭션 처리도 중단되지 않았다. 크립토타임스는 개인 지갑에 보관된 자금, 스테이킹 물량, 유동성 풀 등 이용자 자산은 사고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짚었다.
재단은 사고 직후 세 가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도난 토큰과 관련된 입출금·현금화를 차단해달라고 주요 거래소에 즉시 통보했고, 법 집행기관과 소통을 시작했으며, 포렌식 전문가를 투입해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다만 침해 경위나 추가 피해 가능성, 도난 토큰 처리 방안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침해 시점이 진행 중인 시즌2 리워드 일정과 맞물린 데 의문을 제기하는 반응도 나왔다. 다만 이는 재단이 확인한 사실이 아니라 커뮤니티의 추측성 반응이다.
SVM 기반 L1 포고, 2026년 재단발 해킹 잇따라
포고는 솔라나 가상머신(SVM) 기반의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전문 트레이더를 위한 저지연 온체인 거래를 목표로 개발됐다. 솔라나용으로 개발된 파이어댄서(Firedancer) 클라이언트를 자체 개조해 40밀리초 미만 블록타임과 약 1.3초 파이널리티, 가스 없는 트랜잭션 세션을 지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은 일본 주식·다이렉트 마켓 액세스 경험을 가진 전 시타델(Citadel) 트레이더 출신이다.
포고는 2024년 12월 디스트리뷰티드 글로벌 주도로 550만 달러 시드 투자를, 2025년 1월에는 CMS홀딩스·케인 워윅·래리 서맥 등이 참여한 8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해 총 1,350만 달러(약 187억 원, 1달러 1,382원 기준)를 조달했다. 메인넷과 토큰 발행 행사는 2026년 1월 13일 진행됐고, 1월 15일에는 바이낸스·OKX·쿠코인·게이트아이오 등 주요 거래소에서 FOGO 현물 거래가 시작됐다.
사고는 2026년 들어 이어지는 재단·지갑발 해킹의 연장선에 있다. 온체인 보안업체 블록에이드(Blockaid)는 2026년 상반기 212건의 검증된 사고에서 11억 달러 이상이 유출됐다고 집계했다. 서틱(CertiK)은 같은 기간 344건의 사고에서 13억1,00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고 밝히며, 지갑 침해·인프라 침해가 처음으로 스마트컨트랙트 익스플로잇을 제치고 가장 피해가 큰 공격 유형으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8월에도 사고가 잦았다. 콜드카드(Coldcard) 하드웨어 지갑의 펌웨어 취약점으로 5,200개 넘는 주소에서 비트코인 1억3,000만 달러어치가 빠져나갔고, 8월 17일부터 23일 사이 마야 프로토콜·바운스빗·더 샌드박스·올브릿지·텀랩스 등 5개 프로토콜에서 1,500만 달러 이상이 도난당했다. 지난해 12월에는 0G 재단이 클라우드 서버에서 유출된 프라이빗 키로 약 52만 달러 상당의 토큰을 잃었고, 이후 UXLINK 프로젝트는 멀티시그 지갑이 침해돼 약 10조 개의 UXLINK 토큰이 무단 발행되면서 가격이 90% 붕괴하는 사고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