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1100℃ 용암부터 푸른 빙하까지…아이슬란드의 ‘불과 얼음’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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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캬비크서 실제 용암 체험…휴화산 내부까지 직접 내려간다
굴포스·게이시르 지나 카틀라 얼음동굴까지 아이슬란드 대자연 탐험

약 1100℃의 붉은 용암이 눈앞에서 흘러내리고, 수천 년 전 활동을 멈춘 화산의 내부로 직접 내려간다. 이어 거대한 폭포와 간헐천을 지나 검은 화산재가 겹겹이 박힌 푸른 빙하 속까지 들어간다.

EBS1 ‘세계테마기행-캠핑은 아이슬란드野’ 1부 ‘붉은 용암에서 푸른 빙하까지’ 예고편 속 장면. / EBS 제공
EBS1 ‘세계테마기행-캠핑은 아이슬란드野’ 1부 ‘붉은 용암에서 푸른 빙하까지’ 예고편 속 장면. / EBS 제공

31일 방송되는 EBS1 ‘세계테마기행-캠핑은 아이슬란드野’ 1부 ‘붉은 용암에서 푸른 빙하까지’에서는 여행작가 태원준이 아이슬란드를 캠핑하며 불과 얼음이 빚어낸 풍경을 따라간다.

20년 동안 세계 100여 개국, 700여 개 도시를 여행한 태원준은 수도 레이캬비크를 시작으로 트리흐누카기귀르 화산과 굴포스, 게이시르, 비크를 거쳐 카틀라 얼음동굴까지 이동한다.

1100℃ 용암이 눈앞에…아이슬란드의 뜨거운 시작

여정은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시작된다. 먼저 도시를 대표하는 건축물인 할그림스키르캬를 둘러보고 바이킹과 고래가 그려진 벽화를 통해 아이슬란드 특유의 문화와 자연을 만난다.

이어 아이슬란드의 화산을 조금 더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용암 쇼’로 향한다. 이곳에서는 약 1100℃로 가열된 실제 용암이 흘러내리는 장면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다.

아이슬란드는 대서양 중앙 해령 위에 자리한 대표적인 화산 국가다. 유라시아판과 북아메리카판이 갈라지는 경계에 위치하면서 지금도 곳곳에서 화산과 지열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용암 체험을 마친 뒤에는 약 4000년 전 마지막으로 분화한 트리흐누카기귀르로 향한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화산 분화구 아래에 남아 있는 거대한 마그마 챔버다. 일반적으로 화산 내부는 접근 자체가 쉽지 않지만, 트리흐누카기귀르는 마그마가 빠져나간 공간이 남아 있어 내부를 직접 내려가 볼 수 있다.

태원준은 개방형 케이블 리프트에 몸을 싣고 화산 내부로 내려간다. 지상에서는 볼 수 없는 붉고 검은 화산암 층과 거대한 공간이 모습을 드러낸다.

거대한 폭포에서 하늘로 솟는 간헐천까지

화산을 빠져나온 여정은 아이슬란드 여행의 대표 코스인 ‘골든 서클’로 이어진다. 첫 목적지는 굴포스다. 여러 층의 암반 사이로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아이슬란드의 대표 폭포 가운데 하나다.

굴포스는 아이슬란드어로 ‘황금 폭포’를 뜻한다. 협곡을 따라 떨어지는 거대한 물줄기와 물안개가 어우러지며 아이슬란드 자연의 규모를 실감하게 한다.

이어 찾은 곳은 게이시르 지열 지대다. 뜨거운 지하수가 압력을 견디다 지상으로 솟구치는 간헐천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스트로쿠르는 약 5~10분 간격으로 뜨거운 물기둥을 하늘 높이 뿜어 올린다.

‘게이시르(Geysir)’라는 이름은 영어 단어 ‘geyser(간헐천)’의 어원이 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이슬란드의 지열 활동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상징적인지 보여주는 사례다.

긴 이동을 마친 태원준은 게이시르 캠핑장에 텐트를 친다.

저녁 메뉴는 거창하지 않다. 냄비밥에 고기와 김치를 곁들여 하루를 마무리한다. 호텔이나 리조트 대신 자연 한가운데 텐트를 치는 이번 여행의 성격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순간이다.

60m 폭포 지나 만나는 ‘용암 수프’

다음 목적지는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의 작은 마을 비크다. 비크로 이동하는 길에는 높이 약 60m의 스코가포스가 등장한다. 넓은 절벽 위에서 거대한 물줄기가 한 번에 떨어지는 모습으로 유명한 폭포다.

폭포를 감상한 뒤에는 아이슬란드에서도 독특한 음식으로 꼽히는 ‘용암 수프’를 맛본다. 이름부터 화산 국가다운 음식이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아이슬란드 여행 중 따뜻한 수프로 몸을 녹이며 다음 여정을 준비한다.

아이슬란드는 화산 활동이 활발한 만큼 음식과 관광 콘텐츠에도 화산을 활용한 사례가 적지 않다. 검은 화산암과 용암 지형을 본뜬 음식부터 지열을 활용해 조리하는 방식까지 자연환경이 여행 문화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검은 화산재 품은 푸른 빙하 속으로

여정의 마지막은 다시 차가운 얼음의 세계다. 태원준은 화산 카틀라를 품은 미르달스예퀴들 빙하지대로 향한다. 이곳에서 뻗어 나온 쾨틀루외퀴들 빙하에는 카틀라 얼음동굴이 숨어 있다.

빙하를 따라 걸으면 푸른 얼음 사이사이로 검은색 줄무늬가 보인다. 오랜 세월 화산 활동으로 쌓인 화산재 층이다.

눈과 얼음으로만 이뤄진 일반적인 빙하와 달리 검은 화산재와 푸른 빙하가 층층이 맞물리면서 아이슬란드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얼음동굴 내부에서는 수년에서 수백 년 동안 압축된 빙하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다. 빙하가 움직이고 녹는 과정에 따라 동굴의 형태 역시 계속 달라진다.

이번 방송은 하루 동안 붉게 끓는 용암과 땅속 화산 내부를 경험한 뒤 거대한 폭포와 간헐천을 지나 푸른 얼음동굴까지 이동하는 아이슬란드의 극적인 자연을 따라간다.

같은 섬 안에서 뜨거운 지열과 차가운 빙하가 공존하는 이유, 그리고 그 자연 속에서 캠핑하며 여행하는 과정이 주요 볼거리다.

EBS1 ‘세계테마기행-캠핑은 아이슬란드野’ 1부 ‘붉은 용암에서 푸른 빙하까지’는 31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