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이 대통령 지지율 급기야 '역대 최저' 기록
작성일
3주간 최소 9건 30%대…리얼미터도 첫 붕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앉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달 들어 잇따르고 있다. 조사기관별로 수치 차이는 있지만, 최근 3주간 전국 단위 조사에서 30%대가 나온 사례가 최소 9건에 달한다. 31일에는 그동안 40%대를 지켜온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처음으로 30%대 지지율이 나왔다.
리얼미터도 뚫렸다…7주 연속 하락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4~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8.9%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1.3%p하락하며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부정 평가는 1.8%p상승한 58.7%였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7월 둘째 주 48.9%였던 긍정 평가는 이후 매주 하락을 거듭하며 한 달 반 만에 10%p가 빠졌다.
권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8.5%p), 전남광주·전북(-4.1%p), 대구·경북(-1.0%p)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50대(-7.5%p), 40대(-3.1%p), 60대(-1.9%p), 70대 이상(-1.6%p)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반면, 30대에서는 오히려 8.8%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민심 악화, 대법관 후보자 제청을 둘러싼 논란, 제주 실종 사건으로 불거진 경찰 불신, 여권 내부 갈등 등을 하락 배경으로 꼽았다.
이달 들어 9건째…하순 들어 잦아진 30%대
30%대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 이전부터 여러 기관에서 확인됐다.
가장 먼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 곳은 코리아정보리서치다. 천지일보 의뢰로 지난 10~11일 실시한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38.4%, 부정 평가는 59.0%로 나타났다. 직전 3~4일 조사의 46.5%와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8.1%p나 떨어진 수치다.
뒤이어 뉴데일리가 리서치웰에 의뢰해 12~13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긍정 평가가 39.6%를 기록, 해당 기관 조사 기준 처음으로 40% 선이 무너졌다.
하순 들어서는 30%대 결과가 더욱 잦아졌다. 에브리뉴스 의뢰 에브리리서치 조사(21~22일)는 긍정 38.7%·부정 58.8%, 펜앤마이크 의뢰 여론조사공정 조사(23~24일)는 긍정 36.3%·부정 60.9%를 기록했다. 올리서치 의뢰 비전코리아 조사(23~24일)에서는 긍정 38.8%·부정 57.2%, 스트레이트뉴스 의뢰 조원씨앤아이 조사(22~24일)에서는 긍정 38.9%가 나왔다. 조원씨앤아이 조사는 직전 42.9%에서 4.0%p 하락한 결과다.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천지일보 의뢰로 24~25일 재조사한 결과는 긍정 36.5%·부정 62.0%로, 해당 기관 조사 기준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불과 일주일 전 43.3%였던 긍정 평가가 6.8%p나 빠진 셈이다.
리서치웰 역시 뉴데일리 의뢰로 26~27일 실시한 조사에서 긍정 38.4%·부정 58.6%를 기록, 2주 전 39.6%보다 다시 1.2%p 내려가며 자체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까지 더하면, 최근 3주간 확인된 30%대 지지율 조사는 코리아정보리서치 2건, 리서치웰 2건, 에브리리서치·여론조사공정·비전코리아·조원씨앤아이·리얼미터 각 1건 등 모두 9건이다.
ARS는 30%대, 전화면접은 40~50%대
다만 이들 조사 결과를 해석할 때는 조사 방식에 따른 차이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30%대를 기록한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반면 같은 시기 조사원이 직접 전화를 걸어 응답받는 전화면접 방식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25~2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긍정 42%·부정 50%로 집계됐고, 전국지표조사(NBS)가 24~2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긍정 50%·부정 43%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여러 조사기관에서 잇따라 30%대 결과가 나왔다는 점은 최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가 확연히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화면접 방식인 한국갤럽에서도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3%p 떨어진 42%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는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조사 방식에 따라 절대적인 수치는 차이가 있지만, 하락 방향 자체는 상당수 조사에서 공통으로 확인되는 모습이다.
각 여론조사의 조사 대상, 표본오차, 응답률, 질문 내용 등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