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화정 영종구청장, 제1기 청소년참여위원회 16명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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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 청소년이 구정에 직접 참여

인천 영종구(구청장 손화정)가 청소년을 단순한 정책의 수혜자가 아닌 지역사회의 주체로 세우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손화정 영종구청장(가운데)
손화정 영종구청장(가운데)

청소년들이 직접 지역 현안을 살피고 구정에 의견을 제안하는 자치기구가 출범하면서 앞으로 영종의 청소년 정책이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쏠린다.

영종구는 지역 청소년의 정책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제1기 영종구 청소년참여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

영종구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기본법」과 「영종구 청소년 보호 및 육성에 관한 조례」에 근거한 청소년 자치기구다. 올해 새롭게 출범한 영종구의 정책 과정에 청소년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고, 청소년의 권익 증진과 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 1기 위원회에는 공개모집과 기관 추천 등의 절차를 거쳐 선발된 16명의 청소년이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12월까지 영종지역 청소년을 대표해 정책 제안과 의견수렴, 지역사회 소통 활동 등을 이어가게 된다.

청소년참여위원들의 역할은 단순한 행사 참여에 그치지 않는다. 영종구의 청소년 정책과 사업에 대해 직접 의견을 제시하고, 지역 청소년과 주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기획·운영하는 것은 물론 지역 청소년 관련 행사에도 참여한다.

특히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청소년문화제 기획 과정에는 위원들이 직접 참여한다. 청소년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원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행사를 구성해야 또래들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을지 청소년의 시각에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를 행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청소년 정책이 ‘청소년을 위한 정책’을 행정이 설계하고 청소년이 참여하는 방식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정책을 만드는 과정 자체에 청소년이 참여하는 구조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청소년참여기구를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지역마다 명칭과 운영방식은 다르지만 청소년들이 생활 속에서 느끼는 불편을 직접 이야기하고 정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공통된 방향이다. 특히 청소년들이 실제 이용하는 문화·복지·교육·안전 정책일수록 행정이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현장의 수요를 정책 과정에 반영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영종구 역시 청소년의 이러한 생활 현장 경험을 정책에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영종지역은 신도시와 기존 생활권이 함께 자리하고 있고 인구와 도시 기능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이 체감하는 지역의 모습도 다른 지역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청소년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는 참여 구조를 통해 지역의 특성과 세대별 요구를 보다 구체적으로 정책에 담겠다는 것이다.

구는 지난 29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제1기 영종구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촉식’을 열고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위원회의 역할과 활동 방향 등을 공유하고 향후 청소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첫 출발에 나선 16명의 위원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적지 않다. 자신들의 개인적인 의견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배경과 관심사를 가진 영종지역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해야 하기 때문이다. 구 역시 위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안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제안된 아이디어가 실제 정책 검토와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 참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의견을 듣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어떻게 반영되는지 청소년에게 다시 알려주는 과정이 중요하다. 영종구가 청소년참여위원회를 일회성 참여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인 소통 창구로 운영할지가 향후 성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문제를 직접 바라보고 해결책을 제안하는 경험은 단순한 참여 활동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행정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지역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도 함께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사회의 주인으로 성장할 미래세대를 키우는 기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영종구는 앞으로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을 통해 발굴된 의견을 청소년 정책과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청소년과 행정 간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손화정 영종구청장은 “영종구 출범과 함께 첫발을 내딛는 제1기 청소년참여위원회는 청소년의 목소리를 구정에 직접 전달하는 중요한 소통 창구가 될 것”이라며 “위원들이 지역의 다양한 청소년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을 갖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영종구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들이 제안하는 참신하고 현실적인 아이디어가 단순한 제안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에서도 적극적으로 귀 기울이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범한 영종구가 청소년을 정책의 대상에서 정책의 주체로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이번 위원회 출범은 의미가 있다. 16명의 청소년이 내놓는 작은 제안이 실제 지역의 변화로 이어질 경우, 영종구의 청소년 정책뿐 아니라 주민 참여형 구정 운영에도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영종구는 앞으로도 청소년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는 참여 기회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청소년이 살기 좋은 영종’을 넘어 청소년이 직접 만들어가는 영종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