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양평군, 장애인생활체전서 메달 1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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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e스포츠 종목 종합 1위
경기 양평군(군수 전진선) 선수단은 가평군 일원에서 열린 ‘제20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 2026 가평’에 참가해 열정과 화합의 무대를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도내 31개 시·군 선수들이 참가해 생활체육을 통해 기량을 겨루고 장애인체육 저변 확대와 지역 간 교류를 도모하는 자리다. 양평군은 전체 19개 종목 가운데 9개 종목에 58명의 선수가 출전해 종합 19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양평군의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e스포츠였다.
양평군 선수단은 e스포츠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 등 모두 9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경기도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대회에 이어 다시 정상에 오르면서 e스포츠가 양평 장애인체육의 대표 종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체 종목을 합치면 성적은 더욱 의미가 있다. 양평군 선수단은 e스포츠를 비롯해 볼링, 파크골프, 탁구 등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6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총 14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종목별로는 e스포츠에서 금 3·은 4·동 2를 기록했고, 볼링에서는 금메달 1개를 추가했다. 파크골프와 탁구에서도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선수단 전체의 고른 활약을 뒷받침했다.
당초 기대했던 순위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점도 이번 대회의 한 장면이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e스포츠 일부 세부 종목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고, 볼링 남자부에서 입상이 예상됐던 선수가 6위에 그치는 등 종목별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양평군 선수단은 결과에 좌우되지 않고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예상 밖의 경쟁이 이어진 상황에서도 선수와 임원들이 서로를 격려하며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순위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장애인생활체육대회의 의미도 단순한 메달 경쟁에만 있지 않다. 생활체육은 장애인들이 건강을 관리하고 사회적 관계를 넓히며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기반이다. 특히 최근에는 재활이나 건강관리의 차원을 넘어 개인의 취미와 여가, 사회참여를 아우르는 생활체육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양평군의 e스포츠 성과는 더욱 눈여겨볼 만하다. e스포츠는 신체적 제약에 따라 참여 방식이 달라질 수 있는 전통적인 종목과 달리 장비와 프로그램을 활용해 다양한 참가자들이 경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장애인 체육의 종목을 보다 다양화하고 젊은 세대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분야로도 주목받고 있다.
양평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스포츠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단순히 특정 대회의 우승을 넘어 장애인체육의 종목 다변화와 새로운 참여 기반 확대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다른 지역에서도 장애인 생활체육을 단순한 경기대회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과 신종 스포츠를 접목하는 방향으로 확장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의 파크골프와 탁구, 볼링뿐 아니라 e스포츠 등 참여 문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세대별 관심을 끌 수 있는 종목을 발굴하는 것이 장애인체육 저변 확대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다.
양평군 역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선수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훈련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회 참가에 국한하지 않고 평소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 더 많은 장애인이 운동과 여가를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대회 현장에는 전진선 양평군수를 비롯해 지민희 양평군의회 의장과 임정숙·구문경 군의원, 김광일 양평군장애인체육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해 선수단을 직접 격려했다. 지역의 대표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응원하며 장애인체육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원 의지도 함께 보여줬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종합 19위라는 결과만 놓고 성과를 평가하기보다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e스포츠에서 2년 연속 정상에 오른 점, 그리고 예상 밖의 접전 속에서도 선수단이 끝까지 경기를 이어간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양평군의 설명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양평군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단과 임원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특히 장애인 e스포츠에서 지난해에 이어 종합 1위를 차지한 것은 양평군 장애인체육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장애인 생활체육의 저변을 넓히고 선수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확인된 것은 메달의 숫자만이 아니다. 경기에 나선 58명의 선수들은 지역을 대표해 끝까지 도전했고, e스포츠라는 새로운 분야에서는 2년 연속 정상이라는 분명한 성과도 만들어냈다.
장애인체육이 일부 전문선수만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대회 참가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종목과 시설,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평군이 이번 대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 생활체육 참여 기반을 얼마나 넓혀갈지가 향후 또 다른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가평에서 마무리된 2026년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는 양평 선수단에게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에 가깝다. 14개의 메달과 2년 연속 e스포츠 정상이라는 성과를 발판 삼아 더 많은 장애인이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과 자신감을 키우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